‘칠정산내편’ 우리말로, 세종때 천문학책

기사등록 2017/01/10 09:33:20

최종수정 2017/01/10 09:33:21

【서울=뉴시스】신동립 기자 = ‘칠정산내편(七政算內篇)’이 완역됐다. ‘세종장헌대왕실록’ 제156∼158권에 실린 우리나라 최초의 자국 역법서(曆法書)를 한국고전번역원이 번역 출간했다.

 일월오성(日月五星), 즉 해와 달 그리고 목성, 화성, 토성, 금성, 수성 등 천체의 운행을 추산하는 법을 쓴천문학 책이다. 1442년(세종 24) 세종의 명에 의해 이순지와 김담이 편찬했다.

 원나라 ‘수시력’과 명나라 ‘대통력법통궤’를 바탕으로 했다. 그러나 중국 역서에 의존하지 않고 자력으로 책력(冊曆)을 제작하고, 한양의 일출입 시각에 맞춰 천문현상을 계산하게 됐다는 데 의의가 있다.

 7장으로 구성돼 있다. 1장 ‘역일(曆日)’은 연중 24기와 매달 삭망의 일시분처, 오행의 용사일 등 역서의 필수항목인 추보법을 다뤘다. 해와 달의 중심차인 영축차(盈縮差)와 지질차(遲疾差) 등 추보에 필요한 값을 산정하는 법도 알 수 있다.

 2장 ‘태양(太陽)’에서는 28수(宿)의 적도수도와 황도수도, 적도도와 항도도 사이의 변환, 매일 행도 등을 거쳐 태양의 위치와 12차 입차시각을 산정하는 법을 설명했다. 3장 ‘태음(太陰)’에서는 달의 운행궤도인 백도의 황도정교와 적도정교, 적도적도의 백도정적으로의 변환, 달의 매일 행정도 등을 거쳐 달의 경위도와 교궁(校宮) 시각을 구하는 법을 실었다.

associate_pic2
 4장 ‘중성(中星)’에서는 혼명과 야각에 남중하는 별자리, 곧 중성의 수도(宿度)를 구하는 법, 5장 ‘교식(交食)’에서는 일식과 월식의 식심(食甚), 휴복 시각과 식분, 교식의 방향 등을 예측하는 데 필요한 모든 과정을 소개했다.

 6장 ‘오성(五星)’에서는 목성, 토성, 화성, 금성, 수성의 운행 위치와 교궁시각 산정을 위한 제반 과정, 7장 ‘사여성(四餘星)’에서는 가상의 천체인 자기(紫氣), 월패(月孛), 나후(羅睺), 계도(計都)의 운행 위치와 교궁시각을 구하는 법을 다뤘다.

 1, 2권, 강민정 성균관대 대동문화연구원 연구원·한영호 건국대 교수·이은희 연세대 천문대 선임연구원 역주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칠정산내편’ 우리말로, 세종때 천문학책

기사등록 2017/01/10 09:33:20 최초수정 2017/01/10 09:33:21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