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밴쿠버스케이트, 문화유산된다…미리보는 2017 문화재청

기사등록 2017/01/09 09:42:29

최종수정 2017/01/09 09:48:55

【서울=뉴시스】신동립 기자 = 문화유산의 보존·전승체계 확립, 문화유산 활용 경쟁력 제고, 국제위상 강화 및 국민 참여 확대. ‘국민에게 사랑받는 문화재 정책의 구현’을 위한 문화재청의 2017년도 3대 비전이다.

 나선화 문화재청장은 “변형·훼손된 궁·능 문화유산을 복원하고 무형문화재 맞춤형 관리체계를 마련한다. 지진 등 재난에 강한 문화재 환경을 구축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 또 궁궐 활용과 고궁·왕릉 체험 프로그램과 문화재 야행을 확대해 지역별 문화유산 프로그램을 고급·차별화하고 문화유산 학교교육 기반을 마련할 것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도 지속적으로 발굴하며 국외문화재 환수와 문화재지킴이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화유산 보존·전승체계 확립

 일제강점기에 변형·훼손된 경복궁·덕수궁 등 궁궐문화재와 조선왕릉 능제 복원·정비, 고도(古都) 정체성 회복 차원의 백제·신라 핵심유적 정비·복원을 지속한다. 허용기준 재조정 확대와 문화재에 영향을 미치는 유해성 요소 기준 마련 등 합리적인 역사문화환경 조성에 힘쓴다.  

 문화재 분류·지정체계 등 문화재 중장기 정책 연구와 문화재위원회 운영제도를 개선한다. 연로한 전수교육조교를 명예보유자로 인정하고 차세대 전승자인 이수자 지원을 강화한다. 인간문화재 ‘명예의 전당’을 조성해 전승자의 자긍심을 고취한다.

 새로운 ‘무형문화재 보전 및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전통지식, 구전전통 등 신규지정종목을 선정, 조사한다. 국가긴급보호무형문화재 보육체계를 구축한다.

 대규모 지진에 대비해 지진대응 매뉴얼을 개선하고 민속마을에 사는 주민 교육을 강화해 위기 대응력을 높인다. 실험연구동과 2차 피해방지 대비체계를 구축해 체계적인 문화재 지진방재 종합대책을 추진, 방재기반을 강화한다. 방재 법령과 방재설비의 유형별 기준을 마련하고, 고분이나 나홀로 문화재와 같은 방범 취약 문화재 감시에 첨단기술을 활용한 방범기술을 도입, 문화재 안전관리도 확대한다.

 ◇문화유산 활용 경쟁력 제고

 대한제국 선포 120주년을 맞아 대한제국 선포·즉위식, 대한제국 외국공사 접견례,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한 창덕궁 달빛기행과 야간특별관람을 상설·고급화하는 등 대표 궁궐 활용프로그램을 개발·확대한다. ‘대장금과 함께하는 경복궁 별빛야행’, 궁궐 일상 체험프로그램인 ‘1750, 시간여행 그날’과 ‘내의원 체험’ 등을 재정비해 선보인다. ‘대한민국 무형문화재 대전’과 ‘굿 보러가자’ 등 무형문화재 전승자의 진수를 보여주는 무형유산 축전도 지속 보급한다.  

 지역별 문화유산 활용프로그램을 개발·확대해 지역문화유산의 가치를 높이고, 지역민의 문화향유기회도 확대한다. 문화재 야행프로그램을 13개 시·도 18개 사업으로 확대한다. 관람객 150만명이 목표다. 향교·서원, 전통산사, 생생문화재 등 지역문화유산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확대해 인문정신을 함양한다.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에 맞춰 문화유산 학교교육 기반을 조성한다. ‘톡톡 이순신 충무공 탐험대’를 30차례에 걸쳐 청소년·소외계층·교사 1000여명에게 제공한다.

 지정문화재 중심의 문화재 보호 체계도 바꾼다. 건설·제작·형성된 지 50년이 지나지 않은 문화재를 대상으로 근·현대문화유산 보호제도를 도입한다. 점단위 등록문화재도 상호 연계성 있는 면단위로 등록대상을 확대해 보존한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김연아 금메달 스케이트, 1974년 수도권 전철 개통 당시 전동차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매장문화재 조사 전반의 검증 강화, 발굴조사 현장의 안전관리 강화, 지자체 공모를 통한 서원·사우(祠宇), 호국인물 등 주제별 사적의 발굴·지정과 폐사지·봉수유적 등 비지정 문화유산의 조사·보존도 강화한다.

 ◇국제위상 강화 및 국민참여 확대

 12월에는 170여 협약국 대표단 등 1200여명이 참석하는 ‘제12차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가 제주에서 열린다. ‘한양도성’, ‘조선왕실 어보와 어책’, ‘국채보상운동기록물’ 등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 결정될 예정이다.

 국외소재문화재의 환수 조사도 강화한다. 유럽·미국 주요 박물관의 유물 7000여점을 실태조사하고, 출처조사를 국내문헌 중심에서 외국기관 소장이력 조사로 확대한다. 19개국 330여 온라인 경매소의 유통을 조사한다. ‘주미대한제국 공사관’ 박물관도 개관, 문화유산을 외국 현지에서 홍보하는 사례로 활용한다.

 라오스, 미얀마 등의 문화유산 공적개발원조(ODA)와 국제기구 출연금을 늘려 국제사회 기여도를 높인다. 미국 스미스소니언 민속문화센터와 일본 도쿄국립극장 세계 무형유산기관과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남북관계 변화추이에 따라 북한 문화재 남북 공동조사도 탄력적으로 추진한다.

 초·중·고생 ‘청소년 문화재지킴이’, 대학생 ‘청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지킴이’ 등 문화재지킴이 사업별 프로그램을 통해 지킴이 활동 능력을 높인다. 지킴이활동 우수협약기관과 협력을 강화해 사회공헌활동도 활성화한다.

 미호종개와 어름치 등 증식·복원한 천연기념물 방사, 독수리 먹이주기 등 다양한 국민 참여행사로 자발적인 문화유산 보호활동 참여도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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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밴쿠버스케이트, 문화유산된다…미리보는 2017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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