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들 "사드 부지 교환 계약 특검 수사해야"

기사등록 2017/01/04 17:15:58

"롯데그룹 총수 구속 피하기 위한 대가성 거래"

【서울=뉴시스】심동준 기자 = 시민단체들이 롯데그룹의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부지 교환 계약에 관한 수사를 진행해줄 것을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에 촉구했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등 5개 시민단체는 "롯데그룹이 국방부와 체결한 경북 성주군 사드 배치 부지 교환 계약은 사실상 일종의 대가성 뇌물 거래"라고 4일 밝혔다.

 국방부는 지난해 11월16일 사드 배치 예정지인 성주 롯데스카이힐C.C. 골프장과 경기도 남양주시에 있는 군 소유부지를 교환하기로 롯데 측과 합의한 바 있다.

 이들은 "롯데그룹이 미르·K스포츠 재단에 자금을 출연한 것이 총수 일가 구속을 피하고 면세점 사업자에 선정되기 위한 대가성 뇌물이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사드 배치 부지를 제공한 것이 롯데그룹의 또 다른 뇌물로 작용한 여러 정황이 존재한다"며 "박근혜 정권과 롯데그룹 사이의 정경유착에 관한 의혹은 종합적으로 수사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롯데는 최순실 씨가 설립한 미르·K스포츠재단에 모두 45억원의 대가성 자금의 제공하고, 검찰 수사를 피할 목적으로 70억원 이상을 추가 지원했으나 압수수색이 예정돼 다시 돌려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편 퇴진행동 등은 5일 서울 강남구 특검사무실에 롯데그룹의 사드 부지 계약을 둘러싼 의혹들을 담은 의견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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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7/01/04 17:15:5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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