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술품 낙찰총액 1720억↑…김환기 대세속 '한국화가' 서세옥 약진

기사등록 2016/12/29 15:09:09

【서울=뉴시스】국내 낙찰총액 순위
【서울=뉴시스】국내 낙찰총액 순위
【서울=뉴시스】박현주 기자 = 올해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 낙찰총액이 약 1720억3100만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160억원정도 줄었다.

 사단법인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가 서울·K·아이옥션등 10개 경매사가 1월부터 12월 말까지 진행한 총 124건(오프라인 29건·온라인 95건)을 분석한 결과다.

  낙찰 총액중 서울옥션이 약 872억원,  K옥션 약 710억원으로 국내 경매시장의 92%를 차지하고 있는 양대 경매사가 여전히 쥐락펴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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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국내 낙찰총액 순위
 올해도 역시 작년 말에 절정을 이뤘던 단색화가 경매시장을 장악했다. 작가 개인별 낙찰총액을 비교해 봐도 단색화풍 작품의 강세는 여전했다. 30위순위권중 22점이 단색화다.

 ◇ 경매 낙찰총액 최고가 작가는 김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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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월별 낙찰 최고가 비교
 1위는 김환기로 올해 약 415억원어치가 팔렸다. 115점 출품작중 88점이 낙찰돼 76% 낙찰률을 기록했다. 김환기는 올해 신기록 갱신을 거듭했다. 지난 6월 K옥션 홍콩경매에서 푸른점화가 54억에 팔려 최고가 1위에 올라섰지만 5개월만에 역전됐다. 지난 11월 서울옥션 홍콩경매에서 '노란 점화'(12-V-70 #172)가 63억에 팔려 1위부터 5위까지가 김환기 작품이 차지하고 있다.

 2위는 단색화가 박서보(112억원)로 다른 단색화가들이 주춤한 반면, 상승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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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2016년 국내 경매 낙찰가 순위
  3위 정상화(108억원), 4위 이우환 (96억원), 5위 쿠사마 야요이(72억원), 6위, 천경자 (43억원), 7위 박수근(42억원), 8위 김창열(37억원), 9위 윤형근(22억원), 10위 요시토모 나라(약 19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경매중 눈길을 끄는 작가는 서세옥 화백이다. 낙찰총액 약 9억4000만원으로 순위에선 17위지만, 144점 최다 출품해 113점이 낙찰되어 80%에 육박하는 낙찰률을 기록했다. 단색화 열풍의 직간접적인 영향으로 짐작 되지만, 서양화가 아닌 한국화 생존 작가라는 측면에선 고무적인 현상으로 보인다. 올해 80% 이상 낙찰률 보인 작가는 1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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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2016년 국내 경매 낙찰가 순위
 장르별 구성은 회화 의존도가 8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공예부문이 8%, 서예가 3% 로 나타났다. 판화의 경우 경매시장에서 비율은 1% 대로, 미술의 대중화 측면에선 의외의 결과다. 

  올해 국내 경매시장 특징은 온라인 옥션이 어느해보다 활황이었다. 때문에 경매사는 연간 내내 경매가 진행되고 있어, 화랑 중심의 1차 시장의 기반이 붕괴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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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환기, <12-Ⅴ-70 #172>, Oil on cotton, 236x173cm, 1970년, 추정가 45억~58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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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술품 낙찰총액 1720억↑…김환기 대세속 '한국화가' 서세옥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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