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태양의 후예‘ 방영 中 아이치이, 내년 상장 추진

기사등록 2016/12/23 13:00:00

가입자 수 2000만명…1년만에 배 이상 증가
 내년 홍콩 또는 뉴욕에서 상장 계획
 기업가치 4조~6조원 추정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인기 한류드라마 ‘태양의 후예’ 등을 중국 현지에서 온라인으로 독점 방영하며 급성장한 중국의 동영상 스트리밍 회사인 아이치이(愛奇藝)가 내년 중 첫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이다.

 22일(현지시간)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의 바이두(百度)가 내년 중 홍콩이나 미국에서 그룹 산하의 동영상 스트리밍 회사인 아이치이를 첫 상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이치이는 내년 중 상장을 통해 10억 달러(약 1조2027억원)가량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정확한 자금 조달 규모와 조건은 추후 협상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WSJ은 전했다. 이 회사의 기업 가치는 내년 첫 상장에서 40억 달러(약 4조8108억원)~50억 달러(약 6조135억원)로 평가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판 넷플릭스로 평가받는 아이치이는 중국에서 매출 기준으로 가장 큰 동영상 스트리밍 기업이다. 지난 2010년 설립됐으며, 유료 회원 2000만명 이상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패러마운트픽처스, 21세기 폭스, 라이언스게이트 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한 주요 할리우드사를 콘텐트 공급사로 확보하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인기 한류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중국 온라인에서 독점 방영해 유료 가입자를 빠르게 불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치이의 유료 회원수는 ▲지난해 5월만해도 500만명에 그쳤으나 ▲같은 해 12월 1000만으로 늘어난 데 이어 올 들어 다시 ▲2000만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기업공개는 콘텐츠 제작이나 계약에 드는 막대한 자금 때문으로 풀이됐다. 이 회사는 앞서 지난 10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한 마케팅 컨퍼런스에서 14억 달러(약 1조6837억원)를 들여 콘텐츠를 사들이고,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 산업은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에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WSJ은 시장 분석 기관인 앱애니(App Annie)를 인용해 내년중 이 시장이 50억 달러( 약 6조135억원) 규모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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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댓차이나]'태양의 후예‘ 방영 中 아이치이, 내년 상장 추진

기사등록 2016/12/23 13: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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