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대통령이 선택하는 문장은 우리가 우리 스스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우리 과거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 우리의 미래를 어떻게 마주할 것인지에 대해 말해준다" 21일(현지시간) 미 백악관은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버락 오바마 연설보좌관(스피치라이터)들이 뽑은 오바마 최고의 연설과 그 작성 배경을 재조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09년 9월9일 오바마 대통령이 수정한 흔적이 가득한 건강보험 개혁법안 관련 상하원 합동연설 원고를 들고 그 작성자인 존 파브로 전 백악관 수석 스피치라이터와 논의하는 모습. (사진출처: 백악관) 2016.12.22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대통령이 선택하는 문장은 우리가 자신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과거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 미래를 어떻게 마주할 것인지에 대해 말해준다."
21일(현지시간) 미 백악관은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 연설보좌관(스피치라이터)들이 뽑은 유명 연설과 작성 과정의 에피소드를 소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백악관은 "동성결혼 합헌, 오바마 케어 법안 통과, 끔찍한 뉴타운 총기난사 사건(샌디훅 사건) 등 지난 8년 동안 위기가 터질 때마다 오바마 대통령은 연설에 앞서 수천번의 수정 작업을 반복하면서 당시 상황에 대한 정확한 표현을 찾아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러한 연설문 뒤에는 대통령과 함께 긴밀히 협력해 미국 국민들에게 전달할 중요 메시지의 초안을 만드는 연설문 작성팀이 있다"고 역설했다.
지난 2005~2013년까지 백악관 수석 스피치라이터로 근무했던 존 파브로는 오바마 대통령이 연설문 문구 선택에 전력을 다했고 수도 없이 반복해 수정했다고 전했다.
파브로는 2009년 9월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보험 개혁법안 관련 상하원 합동연설을 최고의 연설로 꼽았다. 그러면서 연설에 나오는 "지금 우리는 그 무엇보다도 도덕적 문제에 직면해있다. 이는 정책이 아니라 미국의 특징, 사회적 정의의 근본 원칙에 대한 것"이라는 이 문장은 오바마 대통령이나 자신의 생각에서 고(故) 테드 케네디 전 상원의원의 것이었다고 소개했다.
당시 건강보험 개혁법안과 관련해 공화당 티파티의 반대 시위가 계속되고 왜곡된 정보가 퍼져 있는 상황에서 대중과 의회를 설득하는 것이 매우 중요했는데, 마침 케네디 전 의원의 편지에 나오는 문장을 보고 영감을 얻었다는 것이다.
21일(현지시간) 미 백악관은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 연설보좌관(스피치라이터)들이 뽑은 유명 연설과 작성 과정의 에피소드를 소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백악관은 "동성결혼 합헌, 오바마 케어 법안 통과, 끔찍한 뉴타운 총기난사 사건(샌디훅 사건) 등 지난 8년 동안 위기가 터질 때마다 오바마 대통령은 연설에 앞서 수천번의 수정 작업을 반복하면서 당시 상황에 대한 정확한 표현을 찾아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러한 연설문 뒤에는 대통령과 함께 긴밀히 협력해 미국 국민들에게 전달할 중요 메시지의 초안을 만드는 연설문 작성팀이 있다"고 역설했다.
지난 2005~2013년까지 백악관 수석 스피치라이터로 근무했던 존 파브로는 오바마 대통령이 연설문 문구 선택에 전력을 다했고 수도 없이 반복해 수정했다고 전했다.
파브로는 2009년 9월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보험 개혁법안 관련 상하원 합동연설을 최고의 연설로 꼽았다. 그러면서 연설에 나오는 "지금 우리는 그 무엇보다도 도덕적 문제에 직면해있다. 이는 정책이 아니라 미국의 특징, 사회적 정의의 근본 원칙에 대한 것"이라는 이 문장은 오바마 대통령이나 자신의 생각에서 고(故) 테드 케네디 전 상원의원의 것이었다고 소개했다.
당시 건강보험 개혁법안과 관련해 공화당 티파티의 반대 시위가 계속되고 왜곡된 정보가 퍼져 있는 상황에서 대중과 의회를 설득하는 것이 매우 중요했는데, 마침 케네디 전 의원의 편지에 나오는 문장을 보고 영감을 얻었다는 것이다.
【워싱턴=AP/뉴시스】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총기규제 강화 행정명령을 발표하던 도중 2012년 샌디훅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으로 사망한 어린이 20명에 대해 언급하던 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16.01.05
파브로는 건강보험 법안의 제안자이기도 한 케네디 전 의원이 사망하기 전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에서 '우리 나라의 특징(the character of our country)'이라는 문구를 발견했고 이 문구에서 영감을 받아 이를 기반으로 해당 문장을 작성, 연설문 초안을 마무리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은 최종본을 또다시 수정했고, 수많은 수정 흔적이 남아있는 당시 연설문의 원고의 사진은 오바마 대통령과 스피치라이터간의 교류와 협동을 여실히 보여줬다.
2010년부터 백악관에서 근무해 온 스피치라이터 타일러 레첸버그는 지난 9월 24일 아프리카계 미국인 역사문화박물 개관식 연설을 최고의 연설로 선택했다. 그는 "지난 8년 동안 오바마 대통령은 수천번 초안을 수정하는 작업을 해왔고 대국민 연설이든, 단지 수십명을 위한 비디오 연설이든 이런 자세는 동일했다"고 전했다.
레첸버그는 또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문에는 언제나 깊은 메시지와 시적인 표현이 담겨 있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임기를 불과 달포밖에 남겨놓지 않은 버락 오바마 미국대통령은 56%의 높은 지지율을 누리고 있다. 임기말 미국 대통령이 레임덕을 모른 채 이처럼 높은 인기를 누리는 것은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이후 거의 30년 만이다.
[email protected]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은 최종본을 또다시 수정했고, 수많은 수정 흔적이 남아있는 당시 연설문의 원고의 사진은 오바마 대통령과 스피치라이터간의 교류와 협동을 여실히 보여줬다.
2010년부터 백악관에서 근무해 온 스피치라이터 타일러 레첸버그는 지난 9월 24일 아프리카계 미국인 역사문화박물 개관식 연설을 최고의 연설로 선택했다. 그는 "지난 8년 동안 오바마 대통령은 수천번 초안을 수정하는 작업을 해왔고 대국민 연설이든, 단지 수십명을 위한 비디오 연설이든 이런 자세는 동일했다"고 전했다.
레첸버그는 또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문에는 언제나 깊은 메시지와 시적인 표현이 담겨 있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임기를 불과 달포밖에 남겨놓지 않은 버락 오바마 미국대통령은 56%의 높은 지지율을 누리고 있다. 임기말 미국 대통령이 레임덕을 모른 채 이처럼 높은 인기를 누리는 것은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이후 거의 30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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