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신저 "트럼프, 미 외교정책에 특별한 기회일수도"

기사등록 2016/12/19 09:42:26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미국 외교의 대부로 불리는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은 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미 외교 정책에 특별한 기회를 제공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이날 CBS뉴스 시사 프로그램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도널드 트럼프는 다른 나라들은 본 적 없는 현상"이라며 "이들에게는 그의 당선이 충격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이(트럼프 당선)는 특별한 기회다. 그가 매우 중요한 대통령으로 역사에 남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키신저는 미국 대선을 전후해 트럼프 당선인에게 외교 조언을 해 왔다. 그는 국제사회가 트럼프 당선인을 위험하다고 단정짓기 전 그의 비전을 추진할 기회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트럼프 당선인이 던지는 '낯선 질문'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을 풀 수도 있다며 "반드시 그럴 거라는 게 아니라 특별한 기회일 수 있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리처드 닉슨,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 아래서 국무장관을 지낸 키신저는 1970년대 미·중 사이 '핑퐁 외교'를 주도했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이 이의를 제기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직접 협상한 당사자이기도 하다.

 키신저는 지난 14일 한 외교단체 행사에서 '하나의 중국' 정책이 뒤집힐 일은 없다고 본다며 트럼프 당선인의 외교 행보를 지나치게 확대 해석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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