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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러슨, 국무장관으로 성공할 수 있는 8가지 이유"포브스

기사등록 2016/12/14 10:44:16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국무장관 후보로 세계최대 석유회사 엑손 모빌의 렉스 틸러슨 회장 겸 최고경영자를 고려 중이라고 10일(현지시간) 미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사진은 틸러슨이 지난 2015년 3월 27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연설하던 당시의 모습. 2016.12.11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국무장관 후보로 세계최대 석유회사 엑손 모빌의 렉스 틸러슨 회장 겸 최고경영자를 고려 중이라고 10일(현지시간) 미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사진은 틸러슨이 지난 2015년 3월 27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연설하던 당시의 모습. 2016.12.11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초대 국무장관으로 발탁한 렉스 틸러슨 엑손모빌 최고경영자(CEO)에 대해 정치 경험이 없다는 우려와 노련한 협상가라는 기대감이 함께 나오고 있다.

 친기업 성향의 경제매체 포브스는 13일(현지시간) '틸러슨이 국무장관으로 성공할 수 있는 8가지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틸러슨이 국제 무대에서 발휘할 것으로 예상되는 역량으로 무엇이 있는지 분석했다.

◇ 협상

 틸러슨은 미국 최대 정유사인 엑손모빌에서 1975년부터 40년 넘게 일했고 지난 2006년 CEO로 취임했다. 정치 경력은 없지만 전 세계 곳곳에서 석유 사업 협상을 주도해 성사시킨 경험이 많다.

 틸러슨은 기업 경영인으로서 토지 이용, 운송 체계부터 노동 문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협상에 참여해 봤다. 엑손모빌은 그의 리더십 아래 미국은 물론 해외 정부, 거대 다국적 기업들과 사업 협상을 추진했다.

◇ 경영관리

 엑손모빌은 전 세계 50여개 국에서 운영되는 3700억 달러(약 430조 4600억 원) 규모의 세계적 기업이다. 석유 시추 및 탐사, 건설, 병참, 신기술개발, 마케팅 등 광범위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틸러슨은 대규모 조직을 지휘해 온 만큼 일반적인 정치인, 학자, 외교관보다 경영 관리 경험이 확실히 많다고 포브스는 설명했다. 미 국무부의 경우 659억 달러 상당의 예산으로 세계 각국에서 외교기관을 운영한다.

◇ 국제 리더십

 포브스는 틸러슨이 미국 대신 엑손모빌을 대표하는 외교를 펼쳐 왔다고 표현했다. 정치 외교를 하진 않았지만 세계 각국 정상들을 잘 알며 그들이 어떤 동기를 갖고 행동하는지 이해한다는 평가다.

 틸러슨은 해외국들과 함께 일하기 위해 타국 정상들이 우려하는 점은 무엇이며 어떻게 하면 이들에게 협력을 장려할 수 있는지 파악해 왔다. 이런 경험을 미국 이익에 부합하는 쪽으로 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 근면성실

 틸러슨은 1975년 평사원으로 엑손모빌에 입사한 뒤 차근차근 승진을 이어감으로써 CEO 자리에 올랐다. 무려 41년간 한 회사에 몸담으면서 성공 신화를 썼다는 점은 그의 뚝심있는 성격을 잘 보여준다.

 포브스는 엑손모빌은 현재 다국적 기업들 가운데 가장 많은 이윤을 창출하는 회사 중 하나라며 틸러슨이 성공을 위한 추진력을 세계 곳곳에서 미국을 위해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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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렉스 틸러슨 엑손 모빌 CEO가 13일 미 도널드 트럼프 차기 정부의 국무장관으로 지명됐다. 사진은 2012년 6월 러시아 석슈사 로스네프트와의 계약 서명식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틸러슨 피 지명자가 악수하고 있는 모습이다. 2016. 12. 13.  
◇ 충성심

 포브스는 최종 인준을 맡은 상원 의회가 틸러슨의 충성심에 더욱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경제의 척추 격인 기업 중 한 곳에서 40년을 투구한 전력에 미뤄볼 때 흠잡을 데 없는 신뢰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 이해충돌 문제 안된다?

 틸러슨의 국무장관 내정을 놓고 공과 사이 이해충돌이 필연적으로 발생할 것이란 우려가 많다. 그는 엑손모빌 주식 1억5100만 달러(약 1749억 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브스는 미국에선 이미 월가 등 민간 경영인이 연방 정부 요직을 맡은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또 이해충돌을 이유로 공직 임용을 제한한다면 국가가 민간 영역의 능력자를 제대로 활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틸러슨은 국무장관에 최종 임명된다면 이해상충 방지를 위한 연방법에 따라 여타 공직자들과 마찬가지로 보유 주식을 처분하거나 백지신탁할 것으로 예상된다.

◇ 해외 정상들과의 연관성

 틸러슨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친밀한 사이라는 점 때문에 많은 우려를 낳고 있다. 포브스는 틸러슨은 중국 주재 미국 대사로 지명된 테리 브랜스테드 전 아이오와 주지사와 다를 바 없다고 봤다.

 브랜스테드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30년 지기 절친이다. 일각에선 그가 시 주석을 잘 알기 때문에 주중대사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틸러슨도 러시아와의 연관성을 미국의 이해에 맞게 활용할 수도 있다.

◇ 환경·에너지 분야에 긍정적

 석유 기업 총수가 국무장관을 맡는 것에 대한 환경운동가들의 우려가 높지만 사실 틸러슨은 오래 전부터 대체에너지 개발 필요성을 인정해 왔다. 엑손모빌은 지난해 체결된 파리 기후 변화협정도 지지한다.

 국제적으로 민감한 에너지 문제에 정통하다는 점도 틸러슨의 장점이다. 그는 중국 등 경쟁국에 대해 공정 무역을 압박하는 방법의 일환으로 에너지를 활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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