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30" check_caption="Y" mode_we="edit" arti_id="NISI20161130_0012448715"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미국 남부빈곤법률센터(SPLC)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여성과 소수민족, 이민자 등 소수자를 향한 폭력과 희롱에 영감을 제공했다"고 비난했다. 센터는 2929일(현지시간) 트럼프의 당선 이후 열흘 동안 발생한 '혐오 사건(hate incidents)' 양상을 정리한 보고서 '10일 후(TEN DAYS AFTER)'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 후 열흘 동안 900여 건에 달하는 '혐오 사건’이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중 300건 이상에 트럼프의 이름 또는 선거운동에 이용된 발언이 직접적으로 인용되면서 혐오 사건 발생에 트럼프가 미친 영향을 증명했다. 리처드 코언 센터장은 "그 강도와 격렬함이 트럼프 당선 이전과는 다르다"고 분석했다. 또 "트럼프의 분열을 조장하는 캠페인이 가해자를 대담하게 만든다"며 "트럼프는 놀란 척을 그만두고 자신이 이 증오의 공세를 촉발한 것을 인정하고 그 피해를 복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출처: 남부빈곤법률센터 보고서> 2016.11.30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미국 남부빈곤법률센터(SPLC)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여성과 소수민족, 이민자 등 소수자를 향한 폭력과 희롱에 영감을 제공했다"고 비난했다.
29일(현지시간) 비영리 법률지원기구 남부빈곤법률센터는 트럼프의 당선 이후 열흘 동안 발생한 '혐오 사건(hate incidents)' 양상을 정리한 보고서 '10일 후(TEN DAYS AFTER)'를 발표했다. 언론 보도와 센터 웹 사이트를 통해 제보받은 다양한 사건을 취합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 후 열흘 동안 900여 건에 달하는 '혐오 사건’이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중 300건 이상에 트럼프의 이름 또는 선거운동에 이용된 발언이 직접적으로 인용되면서 혐오 사건 발생에 트럼프가 미친 영향을 증명했다.
플로리다 주에서는 한 남성이 게이 남성을 차에서 끌어내 "나의 새 대통령은 우리가 너희 모두를 죽일 수 있다고 했다"며 때리는 사건이 벌어졌다. 한 교사는 흑인 학생들에게 "너희를 아프리카로 돌려 보내라고 내가 트럼프에게 연락하게 하지 말라"고 협박했다. 이 외에도 소수 종교 예배장소 파괴, 머리에 스카프를 두른 무슬림 여성에 대한 공격, 히스패닉 학생에 대한 린치 등이 포함됐다.
콜로라도주의 한 중학교에서는 백인학생들이 라틴계 학생들에게 "트럼프가 멕시코와의 국경에 장벽을 세우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너희들에게 전기 개목걸이를 걸어줄 것"이라고 폭언을 한 것으로 보고됐다.
메릴랜드주에서는 스페인어로 예배를 진행하는 한 교회의 벽에 "트럼프 국가(Trump Nation)"와 "백인만 입장가능(Whites Only)"라는 내용의 낙서가 그려졌다.
이 밖에도 미국에서 금기시되는 흑인을 가리키는 표현인 '검둥이(Nigger)'와 나치 히틀러의 상징인 십자표시(Swastikas)가 버스정류장과 차량, 학교, 차고지 등에 빈번하게 낙서로 발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센터는 또 선거 이후 교육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트럼프의 당선이 자신에게 미칠 영향을 두려워하는 이민자 학생의 불안감이 높아졌다면서 이전까지의 혐오 사건과는 다른 양상을 띄고 있다고 분석했다.
리처드 코언 센터장은 "선거 이후 사건을 분석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단순 숫자로 전후를 비교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사례로 수집된 많은 사람들이 이전에는 이런 일을 당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더 큰 충격을 당했다고 했다"며 "그 강도와 격렬함이 트럼프 당선 이전과는 다르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트럼프의 분열을 조장하는 캠페인이 가해자를 대담하게 만든다"며 "트럼프는 놀란 척을 그만두고 자신이 이 증오의 공세를 촉발한 것을 인정하고 그 피해를 복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트럼프 인수위원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트럼프는 모든 종류의 인종 차별에 반대하며 모든 미국인의 리더가 되길 맹세한다"고 밝혔다.
한편 인권단체 지도자들은 이에 관련된 트럼프의 공약 중 일부를 폐지할 것을 촉구했다. '무슬림 옹호자(Muslim Advocates)'의 브렌다 F.앱델랄은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모든 미국인의 리더가 되길 원한다면 무슬림과 다른 공동체를 배제하고 악의적으로 내모는 위험한 제안과 공약을 부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mail protected]
29일(현지시간) 비영리 법률지원기구 남부빈곤법률센터는 트럼프의 당선 이후 열흘 동안 발생한 '혐오 사건(hate incidents)' 양상을 정리한 보고서 '10일 후(TEN DAYS AFTER)'를 발표했다. 언론 보도와 센터 웹 사이트를 통해 제보받은 다양한 사건을 취합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 후 열흘 동안 900여 건에 달하는 '혐오 사건’이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중 300건 이상에 트럼프의 이름 또는 선거운동에 이용된 발언이 직접적으로 인용되면서 혐오 사건 발생에 트럼프가 미친 영향을 증명했다.
플로리다 주에서는 한 남성이 게이 남성을 차에서 끌어내 "나의 새 대통령은 우리가 너희 모두를 죽일 수 있다고 했다"며 때리는 사건이 벌어졌다. 한 교사는 흑인 학생들에게 "너희를 아프리카로 돌려 보내라고 내가 트럼프에게 연락하게 하지 말라"고 협박했다. 이 외에도 소수 종교 예배장소 파괴, 머리에 스카프를 두른 무슬림 여성에 대한 공격, 히스패닉 학생에 대한 린치 등이 포함됐다.
콜로라도주의 한 중학교에서는 백인학생들이 라틴계 학생들에게 "트럼프가 멕시코와의 국경에 장벽을 세우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너희들에게 전기 개목걸이를 걸어줄 것"이라고 폭언을 한 것으로 보고됐다.
메릴랜드주에서는 스페인어로 예배를 진행하는 한 교회의 벽에 "트럼프 국가(Trump Nation)"와 "백인만 입장가능(Whites Only)"라는 내용의 낙서가 그려졌다.
이 밖에도 미국에서 금기시되는 흑인을 가리키는 표현인 '검둥이(Nigger)'와 나치 히틀러의 상징인 십자표시(Swastikas)가 버스정류장과 차량, 학교, 차고지 등에 빈번하게 낙서로 발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센터는 또 선거 이후 교육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트럼프의 당선이 자신에게 미칠 영향을 두려워하는 이민자 학생의 불안감이 높아졌다면서 이전까지의 혐오 사건과는 다른 양상을 띄고 있다고 분석했다.
리처드 코언 센터장은 "선거 이후 사건을 분석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단순 숫자로 전후를 비교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사례로 수집된 많은 사람들이 이전에는 이런 일을 당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더 큰 충격을 당했다고 했다"며 "그 강도와 격렬함이 트럼프 당선 이전과는 다르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트럼프의 분열을 조장하는 캠페인이 가해자를 대담하게 만든다"며 "트럼프는 놀란 척을 그만두고 자신이 이 증오의 공세를 촉발한 것을 인정하고 그 피해를 복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트럼프 인수위원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트럼프는 모든 종류의 인종 차별에 반대하며 모든 미국인의 리더가 되길 맹세한다"고 밝혔다.
한편 인권단체 지도자들은 이에 관련된 트럼프의 공약 중 일부를 폐지할 것을 촉구했다. '무슬림 옹호자(Muslim Advocates)'의 브렌다 F.앱델랄은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모든 미국인의 리더가 되길 원한다면 무슬림과 다른 공동체를 배제하고 악의적으로 내모는 위험한 제안과 공약을 부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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