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49년 이탈리아 토리노 축구단 선수 22명 사망
1958년 맨유 선수 8명 사망
1961년 미 피겨 대표팀 18명 몰살
1970년 미 마셜대 축구팀 75명 전원 사망
1972년 우루과이 럭비팀, 동료 시신 먹으며 72일만 극적 구조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전 세기 추락으로 브라질 샤페코인시 축구단 선수와 관계자들이 대거 사망한데 대해 스포츠계를 비롯한 전 세계가 애도와 슬픔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비행기 추락으로 선수들이 한꺼번에 사망한 사건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대표적인 사례로 토리노 축구클럽 선수 22명 사망사건을 꼽았다.
'이탈리아 축구의 기일(The Day Italian Football Died)'로 불리는 1949년 5월 4일은 토리노 외곽의 산봉우리에 31명이 탑승한 피아트 비행기가 추락하면서 토리노 축구클럽의 선수 22명이 사망한 날이다. 당시 이탈리아 축구의 선두로 꼽히던 토리노 축구클럽에 닥친 비극으로 전 국민이 축구에 대한 트라우마에 시달렸다. 이 사고는 이탈리아 스포츠 역사상 최악의 비극으로 꼽힌다.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 경기장은 3시4분에 바늘이 멈춘 시계탑으로 1958년 2월6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팀에 닥친 사고를 추모하고 있다.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팀이 탄 비행기가 독일 뮌헨공항에서 이륙하면서 추락해 44명의 탑승객 중 23명이 사망했다. 사망자 중 선수는 8명이다. 1956년과 1957년 리그 우승으로 상승세를 타던 팀이라 충격이 더욱 컸다.
1961년 2월15일에는 세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에 참가하기 위해 프라하로 향하던 미국 팀 18명이 탄 비행기가 벨기에의 들판으로 추락하면서 팀 전체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망자 중에는 한 달 전 미국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로렌스 오웬(당시 16세)도 포함됐다. NYT는 "이 사고로 미국 피겨스케이팅계는 가장 빛나는 재능을 가진 사람을 잃었고 이후 기량을 복구하는 데 수 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1958년 맨유 선수 8명 사망
1961년 미 피겨 대표팀 18명 몰살
1970년 미 마셜대 축구팀 75명 전원 사망
1972년 우루과이 럭비팀, 동료 시신 먹으며 72일만 극적 구조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전 세기 추락으로 브라질 샤페코인시 축구단 선수와 관계자들이 대거 사망한데 대해 스포츠계를 비롯한 전 세계가 애도와 슬픔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비행기 추락으로 선수들이 한꺼번에 사망한 사건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대표적인 사례로 토리노 축구클럽 선수 22명 사망사건을 꼽았다.
'이탈리아 축구의 기일(The Day Italian Football Died)'로 불리는 1949년 5월 4일은 토리노 외곽의 산봉우리에 31명이 탑승한 피아트 비행기가 추락하면서 토리노 축구클럽의 선수 22명이 사망한 날이다. 당시 이탈리아 축구의 선두로 꼽히던 토리노 축구클럽에 닥친 비극으로 전 국민이 축구에 대한 트라우마에 시달렸다. 이 사고는 이탈리아 스포츠 역사상 최악의 비극으로 꼽힌다.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 경기장은 3시4분에 바늘이 멈춘 시계탑으로 1958년 2월6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팀에 닥친 사고를 추모하고 있다.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팀이 탄 비행기가 독일 뮌헨공항에서 이륙하면서 추락해 44명의 탑승객 중 23명이 사망했다. 사망자 중 선수는 8명이다. 1956년과 1957년 리그 우승으로 상승세를 타던 팀이라 충격이 더욱 컸다.
1961년 2월15일에는 세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에 참가하기 위해 프라하로 향하던 미국 팀 18명이 탄 비행기가 벨기에의 들판으로 추락하면서 팀 전체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망자 중에는 한 달 전 미국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로렌스 오웬(당시 16세)도 포함됐다. NYT는 "이 사고로 미국 피겨스케이팅계는 가장 빛나는 재능을 가진 사람을 잃었고 이후 기량을 복구하는 데 수 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2006년 개봉한 영화 '위 아 마셜(We Are Marshall)'은 1970년 11월14일 미국 마셜대학교 축구팀에 닥친 슬픔을 다뤘다. 마셜대학교 축구팀원 및 관계자 75명을 태우고 웨스트버지니아주 트라이스테이트 공항을 향해 가던 비행기가 산 중턱에 추락한 뒤 폭발했다. 생존자는 없었다. 미국 스포츠 팀 역사상 최악의 비극으로 꼽히는 사고다. 이후 마셜대학교의 축구 프로그램이 전부 중단됐고 희생자의 장례식을 치르는 데에만 몇 주가 걸렸다.
1972년 10월13일 우루과이의 올드크리스천스 럭비 팀에 닥친 비극은 '20세기의 가장 혹독한 생존기’로 꼽힌다. 선수와 서포터즈 등 45명을 태운 비행기가 아르헨티나 안데스 산맥에 추락했다. 사고 발생 72일 뒤에 생존자 16명이 구조됐다. 이들은 사망한 동료들의 얼어붙은 시신을 먹으면서 고도 3353m의 혹독한 추위와 열악한 환경을 이겨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긴박한 생존기는 이후 피어스 폴 리드의 책 '얼라이브: 더 스토리 오브 더 안데스 서바이버(Alive: The Story of the Andes Survivors)'와 1993년 영화 '얼라이브(Alive)로 재탄생했다.
5년 뒤인 1977년에는 미국 에번즈빌 대학교의 농구 팀에 비극이 닥쳤다. 12월13일 심한 안개와 빗속에서 31명을 태우고 이륙한 비행기가 추락해 그대로 불길에 휩싸였다. 팀 선수들과 당시 코치였던 바비 왓슨 등이 사망했다. 에번즈빌 대학교 추모 광장에는 희생자들을 위해 '눈물을 흘리는 농구(Weeping Basketball)'이라는 제목이 붙은 동상이 세워졌다.
1988년 페루 축구 시즌에는 은퇴한 선수들이 대거 필드에 등장했다. 1987년 12월8일 알리안사 리마 팀을 태운 비행기가 태평양으로 추락해 선수와 코치 등 모두 16명이 사망했기 때문이다. 이 비행기는 동부 밀림도시 푸카이파에서의 경기를 마치고 수도 리마로 돌아가는 중이었다. 알리안사 리마 팀이 사고로 붕괴됐지만 은퇴한 선수들이 죽은 선수들의 빈 자리를 채워 남은 시즌을 뛰어 감동을 자아냈다.
2012년 아프리카네이션스컵에서 잠비아의 우승은 승리 그 이상의 의미를 띄었다. 1993년 4월27일 월드컵 본선 진출 경기를 치르기 위해 세네갈로 향하던 잠비아 국가대표 축구팀이 대서양으로 추락해 18명의 선수와 5명의 관계자가 사망했기 때문이다. 이 사고는 '잠비아 축구의 크나큰 상실’로 불린다. 이후 2012년의 네이션스컵 우승은 당시 사고 희생자와 잠비아의 아픔을 어루만지는 순간으로 기록됐다.
2011년 9월7일에는 러시아챔피언을 세 번이나 차지한 하키 팀 야로슬라블 로코모티브이 탄 비행기가 추락해 선수 27명과 코치 2명, 팀 관계자 7명 등이 사망했다.
한편 29일 추락한 비행기에 타고 있던 브라질 샤페코엔시 축구팀은 브라질의 작은 도시 샤페쿠를 연고지로 하는 팀으로 1973년 창단됐다. 2014년에 처음 브라질 1부 리그에 진출하는 등 최근 몇년 새 뒤늦게 두각을 드러내던 팀이다. 30일 콜롬비아 메데인에서 열리는 중남미축구대회 코파 수다메리카나 결승전에 참가하기 위해 전용기로 이동하던 중이었다. 코파 수다메리카나 결승전은 샤페코엔시 축구팀 창단 역사상 가장 큰 경기였다는 점에서 안타까움이 더 커지고 있다.
비행기에는 선수와 코치, 취재를 위해 동행한 브라질 축구 기자 21명, 승무원 9명 등 총 77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6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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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 10월13일 우루과이의 올드크리스천스 럭비 팀에 닥친 비극은 '20세기의 가장 혹독한 생존기’로 꼽힌다. 선수와 서포터즈 등 45명을 태운 비행기가 아르헨티나 안데스 산맥에 추락했다. 사고 발생 72일 뒤에 생존자 16명이 구조됐다. 이들은 사망한 동료들의 얼어붙은 시신을 먹으면서 고도 3353m의 혹독한 추위와 열악한 환경을 이겨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긴박한 생존기는 이후 피어스 폴 리드의 책 '얼라이브: 더 스토리 오브 더 안데스 서바이버(Alive: The Story of the Andes Survivors)'와 1993년 영화 '얼라이브(Alive)로 재탄생했다.
5년 뒤인 1977년에는 미국 에번즈빌 대학교의 농구 팀에 비극이 닥쳤다. 12월13일 심한 안개와 빗속에서 31명을 태우고 이륙한 비행기가 추락해 그대로 불길에 휩싸였다. 팀 선수들과 당시 코치였던 바비 왓슨 등이 사망했다. 에번즈빌 대학교 추모 광장에는 희생자들을 위해 '눈물을 흘리는 농구(Weeping Basketball)'이라는 제목이 붙은 동상이 세워졌다.
1988년 페루 축구 시즌에는 은퇴한 선수들이 대거 필드에 등장했다. 1987년 12월8일 알리안사 리마 팀을 태운 비행기가 태평양으로 추락해 선수와 코치 등 모두 16명이 사망했기 때문이다. 이 비행기는 동부 밀림도시 푸카이파에서의 경기를 마치고 수도 리마로 돌아가는 중이었다. 알리안사 리마 팀이 사고로 붕괴됐지만 은퇴한 선수들이 죽은 선수들의 빈 자리를 채워 남은 시즌을 뛰어 감동을 자아냈다.
2012년 아프리카네이션스컵에서 잠비아의 우승은 승리 그 이상의 의미를 띄었다. 1993년 4월27일 월드컵 본선 진출 경기를 치르기 위해 세네갈로 향하던 잠비아 국가대표 축구팀이 대서양으로 추락해 18명의 선수와 5명의 관계자가 사망했기 때문이다. 이 사고는 '잠비아 축구의 크나큰 상실’로 불린다. 이후 2012년의 네이션스컵 우승은 당시 사고 희생자와 잠비아의 아픔을 어루만지는 순간으로 기록됐다.
2011년 9월7일에는 러시아챔피언을 세 번이나 차지한 하키 팀 야로슬라블 로코모티브이 탄 비행기가 추락해 선수 27명과 코치 2명, 팀 관계자 7명 등이 사망했다.
한편 29일 추락한 비행기에 타고 있던 브라질 샤페코엔시 축구팀은 브라질의 작은 도시 샤페쿠를 연고지로 하는 팀으로 1973년 창단됐다. 2014년에 처음 브라질 1부 리그에 진출하는 등 최근 몇년 새 뒤늦게 두각을 드러내던 팀이다. 30일 콜롬비아 메데인에서 열리는 중남미축구대회 코파 수다메리카나 결승전에 참가하기 위해 전용기로 이동하던 중이었다. 코파 수다메리카나 결승전은 샤페코엔시 축구팀 창단 역사상 가장 큰 경기였다는 점에서 안타까움이 더 커지고 있다.
비행기에는 선수와 코치, 취재를 위해 동행한 브라질 축구 기자 21명, 승무원 9명 등 총 77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6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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