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준혁 "'몬테크리스토'로 뮤지컬배우 데뷔 바들바들 떨려요"

기사등록 2016/11/21 11:14:33

최종수정 2016/12/28 17:57:23

【서울=뉴시스】임준혁, 뮤지컬배우
【서울=뉴시스】임준혁, 뮤지컬배우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뮤지컬 배우 임준혁(28)이 뮤지컬 '몬테크리스토'(2017년 2월12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로 스타덤을 예고하고 있다.

 '삼총사'·'철가면' 등의 소설로 잘 알려진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동명소설이 원작으로 류정한·엄기준·신성록·카이 등 뮤지컬스타들이 타이틀롤을 맡는 대형 뮤지컬이다.

 임준혁은 아버지로 알고 있는 몬데고의 원수를 갚기 위해 몬테크리스토 백작에게 결투를 신청하는 순수하고 정의로운 귀족 청년 알버트를 맡아 19일 뮤지컬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

 무대 경력이 연극 몇편에 불과한 그는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대형 뮤지컬의 주역을 맡는 행운을 누리고 있다. 뮤지컬 '마타하리'의 '아르망'으로 주목 받은 '빅스'의 레오(정택운)와 이 역에 더블 캐스팅됐다.

 최근 신사동에서 만난 임준혁은 "상업적으로도 커진 분야로 관객분들의 수준이 높은데 데뷔하려니까 두렵다"고 말했다. "소극장, 중극장 뮤지컬을 거치면서 팬들에게 인정 받았으면 부담이 덜했을 텐데 그렇지 않으니까요. 레오 역시 차근차근 잘해온 친구이고요." 

 본인은 걱정이 많지만 181㎝의 훤칠함을 자랑하는 임준혁은 외면에서 순수한 알버트의 이미지를 풍긴다. "알버트는 무거울 수 있는 작품 분위기에서 유일하게 밝은 캐릭터에요. 호기심도 많고요. 제 원래 정서보다 밝아 어렵지만 그런 걸 색다르게 표현하는 것이 즐거워요."

 임준혁이 뮤지컬 오디션을 본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3차 오디션 때 독감이 걸렸던 그는 영어로 자기 소개를 준비해가는 등 승부수를 던졌다. 외국 연출가 로버트 조핸슨이라 발휘한 기지였다. "'제가 감기에 걸렸는데 제 잘못인 걸 안다. 하지만 지금 이 모습을 가지고 나를 평가하면다며 후회하실 것'이라고 말씀드렸죠. 하하."  

associate_pic2
【서울=뉴시스】임준혁,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알버트(사진=EMK뮤지컬컴퍼니)
 임준혁은 사실 2010년 보컬그룹 '투아'로 데뷔했다. SG워너비 같은 색깔을 풍기는 그룹이었다. 무엇보다 일본의 대형 기획사 에이벡스가 눈여겨 본 팀이었다. 한류그룹 '동방신기'를 일본에서 매니지먼트했던 곳이다.   

 임준혁을 포함한 멤버들은 일본어로 곡을 녹음하고 작은 무대에 오르며 현지 데뷔를 준비했다. 용돈이 넉넉지 않아 도시락으로 끼니를 떼우기 일쑤였지만, 동방신기가 머물렀던 숙소까지 이어 받는 등 기대주였다. 하지만 한국 소속사에 문제가 생기면서 무산이 됐다. 그즈음 아버지도 세상을 떠나셨다. 임준혁은 이후 군대를 갔다.  

 전역 이후 끝까지 가수와 본래부터 품고 있던 연기에 대한 꿈을 놓지 않았던 임준혁은 결국 기회를 이처럼 잡았다. "정말 대단하신 선배님들과 함께 하니 바들바들 떨리죠. 주변에서 좋은 말씀도 많이들 해주셔서 많이 배우고 있어요."  

 창작 뮤지컬 '빨래'의 남자주인공인 몽골 이주노동자 솔롱고를 연기하고 싶다는 임준혁은 "따듯한 정서가 너무 좋다"고 씨익 웃었다. 

 우선 알버트에 집중하며 실력을 다져나가고 싶다는 마음이다. "주역 선배님들뿐만 아니라 앙상블 형누나, 음악감독님 등 많은 분들을 만난 작품이에요. 그 분들께 다 배우면서 조금씩 한발짝 나아가고 싶어요."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임준혁 "'몬테크리스토'로 뮤지컬배우 데뷔 바들바들 떨려요"

기사등록 2016/11/21 11:14:33 최초수정 2016/12/28 17:57:23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