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국진 엘앤케이바이오메드 대표 "12월 태국을 시작으로 동남아 시장 본격 진출"

기사등록 2016/11/16 09:04:02

최종수정 2016/12/28 17:55:54

엘앤케이바이오메드, 코스닥 이전 상장 앞두고 기자간담회 개최
 "독자 기술력과 네트워크 힘입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

【서울=뉴시스】김주아 기자 = "미국 시장에서 쌓은 신뢰와 기술력을 발판 삼아 동남아 시장에도 진출, 척추관절 전문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성장하겠다."

 엘앤케이바이오메드 강국진 대표이사는 15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코스닥 상장에 대한 포부를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엘앤케이바이오메드는 척추 임플란트를 개발하는 회사로, 지난 2008년 설립 후 2013년 코넥스 1호 기업으로 상장했다. 척추 질환과 관련된 대부분의 의료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제품 풀 라인업(Full Line-up)을 구축해 경쟁력을 확보해 왔다.

 강 대표는 "국내외 유수 의사들과의 네트워크와 33명의 연구개발(R&D) 조직을 통해 척추 상단부터 하단까지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며 "세계 최초로 '경추 최소침습수술 시스템'(Certival MIS System)을 개발해 올해 7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고 말했다. 최소침습수술(MIS)은 전통적 수술 방법 대비 절개를 최소화해 수술 부작용을 대폭 줄이는 방법으로 최근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엘앤케이바이오메드는 독자 기술력과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미국 시장에 안정적으로 자리잡았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세계 최대 척추 임플란트 수요를 가진 국가로, 관련 시장 점유율은 65%에 달한다. 엘앤케이바이오메드는 현재 미국 FDA 승인을 받은 12종의 제품을 미국 스탠포드 병원, 시카고 메디컬 센터, 루이지아나 대학병원 등 62개 거래처에 직접 납품하고 있다.

 강 대표는 "저희 회사는 한국 기업 중 거의 유일하게 미국 시장에 자리잡고 안정적 이익을 창출하는 회사"라며 "미국 중부의 항공 요지인 덴버에 미국 판매법인을 두고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의료기기 시장에서 미국이 갖는 중요성에 대해 재차 강조했다. 강 대표는 "미국에서 판매하는 제품의 가격은 아시아 시장과 비교했을 때 최소 2배에서 최대 10배 이상 높다"며 "제조 원가에 기반한 낮은 수준에 단가가 형성되는 한국을 벗어나 미국시장에 진출해야 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설명했다. 

 현재 15개 주의 대형 병원 중심으로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엘앤케이바이오메드는 이번 코스닥 상장에 힘입어 미국 내 척추 임플란트 최대 시장인 동부 지역으로 매출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강 대표는 "2년 동안의 노력을 통해 올해 하반기부터 시카고 메디컬에 납품을 시작하면서 동부 지역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며 "향후 미국 동부 지역을 새로운 매출처로 확대하고 매출 성장을 꾀할 것"이라 말했다.

 엘앤케이바이오메드는 국내외 탄탄한 네트워크와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바탕으로 동남아 진출에도 나섰다. 인도·태국·베트남 현지 외과의사를 국내로 초청하고 제품 현지화를 논의하는 등의 노력을 거쳐, 올해 12월부터 태국 시장에 납품을 시작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강 대표는 "내년 3월 FDA 승인 예정인 자사의 인공무릎관절은 관절이 작은 동양인 체구 위주로 사이즈를 세분화해 타사 제품과 차별화를 뒀다"며 "인도와 동남아, 한국 시장만을 겨냥하기 위해 만든 제품"이이라고 설명했다.

 엘앤케이바이오메드는 이날까지 수요 예측을 거친 뒤 이달 21일부터 이틀간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이달 30일이다. 공모가 밴드는 1만4500원에서 1만8000원 사이이며 공모주식수는 105만3690주로 총 발행 주식의 10.3% 규모다.  

 이번 공모를 통해 최소 148억원에서 최대 184억원의 자금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측은 동남아 시장 확대를 위한 시설 투자에 약 90억원, 연구개발(R&D) 비용으로 50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은 회사 차입금 상환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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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국진 엘앤케이바이오메드 대표 "12월 태국을 시작으로 동남아 시장 본격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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