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한국시리즈 결산②]'우승 원동력' 판타스틱 4, 경기를 지배하다

기사등록 2016/11/02 22:50:00

최종수정 2016/12/28 17:52:23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KBO 한국시리즈 1차전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1회초 두산 선발 니퍼트가 역투하고 있다. 2016.10.29.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KBO 한국시리즈 1차전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1회초 두산 선발 니퍼트가 역투하고 있다. 2016.10.29.  [email protected]
【마산=뉴시스】문성대 기자 = 최강 두산 베어스의 우승 원동력은 강력한 선발진에 있었다.

 두산은 2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유희관의 5이닝 무실점 호투와 14안타를 터뜨린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8-1로 승리했다.

 한국시리즈에서 1~4차전을 모두 승리한 두산은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머쥐었다. 21년 만의 통합 우승이자 2년 연속 왕좌를 차지했다. 통산 5번째 우승이다.

 두산의 전력이 한 수 위라는 건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 정도의 전력 차이를 보일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전망한 전문가들은 막강한 선발진을 이유로 들었다. 단기전에서 최고의 무기 중 하나는 선발진이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70승을 합작한 두산의 '판타스틱 4', 더스틴 니퍼트(22승), 마이클 보우덴(18승), 장원준(15승), 유희관(15승)은 두산의 자랑이다. 10승 투수를 한 명도 배출하지 못한 팀도 있다. 두산엔 에이스급 투수가 4명이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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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뉴시스】고범준 기자 = 1일 오후 경남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한국시리즈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3차전 경기, 두산 선발 보우덴이 역투하고 있다. 2016.11.01.  [email protected]
 이들의 위용은 포스트시즌에서도 발휘됐다.

 리그 최고의 투수 더스틴 니퍼트는 한국시리즈 1차전에 선발투수로 나왔다.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8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 피칭을 보였다. 시속 150㎞를 넘나드는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앞세워 5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선보이기도 했다.

 중압감이 큰 포스트시즌에서 34⅓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해 역대 신기록을 세웠다.

 1차전에서 니퍼트의 호투가 없었다면 연장 11회말 끝내기 승리도 장담할 수 없었을 것이다. 선수단에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 것은 1승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니퍼트의 호투는 2차전에 선발로 나온 장원준의 부감감을 덜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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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한국시리즈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2차전 경기, 두산 선발 장원준이 역투하고 있다. 2016.10.30.  [email protected]
 장원준은 2차전에서 8⅔이닝 동안 10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두산의 5-1 승리를 견인했다. 손가락에 물집이 잡혀 아쉽게 완투승을 놓쳤다. 최상의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관록의 피칭으로 상대를 제압했다. 사실상 분위기를 완전히 두산 쪽으로 가져온 승리였다.

 보우덴 역시 이름값을 했다. 3차전에 선발로 나와 7⅔이닝 2피안타와 4볼넷 무실점으로 NC 타선을 봉쇄했다.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11탈삼진)을 한국시리즈에 갈아치웠다.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무려 136개의 공을 던져 철완을 과시했다.

 두산 타선은 보우덴의 투혼에 6점이나 내주며 보답했고, 포스트시즌 첫 승을 선물했다.

 NC 김경문 감독은 3차전에 패한 후 "답답한 경기를 보여드려서 팬들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타선이 두산 선발진을 전혀 공략하지 못해 답담한 심정을 토로했다.

 유희관은 4차전에 선발로 나왔다. 경기 초반 영점 조준에 어려움을 느끼며 고전했지만, 특유의 영리한 피칭으로 위기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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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뉴시스】고범준 기자 = 2일 오후 경남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한국시리즈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4차전 경기, 두산 선발 유희관이 역투하고 있다. 2016.11.02.  [email protected]
 5회까지 NC 타선을 무득점으로 묶은 유희관은 6회 박민우와 모창민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후속투수 이현승이 무실점으로 막아내 유희관의 실점은 없었다. 앞선 선발 투수들처럼 타자를 압도하는 투구는 아니었지만, 경기 중반까지 NC 타선의 기세를 꺾었다는 점은 높이 평가할만하다.

 결국 두산은 판타스틱 4를 투입시킨 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선발 야구의 진수를 보여줬다.

 또한 두산 투수진은 한국시리즈 4경기(38이닝)에서 2실점을 기록했다. 역대 한국시리즈 최소 실점 신기록을 작성했다. 종전 기록은 2005년 삼성 라이온즈가 우승할 당시 두산을 상대로 기록한 5실점이었다.

 김태형 감독은 두산이 강팀이 된 이유는 막강한 선발진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발진이 아주 잘해줬다. 투수가 받쳐주니까 타선도 할 수 있는 것이다. 타선은 어디서든 터지면 되는데, 선발이 처음에 무너지면 힘들 수밖에 없다"며 "과거부터 강팀엔 좋은 선발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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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한국시리즈 결산②]'우승 원동력' 판타스틱 4, 경기를 지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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