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장현 광주시장, 정무특보 인사 시의회로 공넘겨? 논란

기사등록 2016/10/26 11:35:22

최종수정 2016/12/28 17:50:07

【광주=뉴시스】배상현 기자 = 윤장현 광주시장이 정무라인 핵심인 정무특별보좌관 인사를 시의회에 공을 넘기는 듯한 입장을 취해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광주지역 정가에 따르면 윤 시장은 최근 노성경 정무특보에 대한 사표를 수리한지  20여일 지났지만,  아직 후임 인사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윤 시장 취임 이후 3명의 정무특보가 단명으로 계속 바뀌면서 부적절한 인사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는 터라 장고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시간이 길어지면서 윤 시장에 우유부단함에 대한 볼멘 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동안 시의회, 시민사회단체와의 소통 부재 등으로 인해 광주시의 정무라인에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현재는 정무 기능을 수행할 사람조차 없는 공백 사태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윤 시장은 고유권한인 인사권을 의회에 넘기는 듯한 입장을 취해 논란을 증폭시키고 있다.

 윤 시장은 최근 이은방 시의회 의장에게 후임 정무특보 후보군이 구체화되면 의회에 사전에 논의할 뜻을 비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윤 시장의 이같은 뜻은 골치 아픈 정무특보 인사를 시의회에 떠밀기로 해석되면서 부적절 논란이 있다.

 윤 시장이 인사 전에 의회의 의견을 들을 수 있지만, 하마평에 오른 구체적 명단을 놓고 의원들과 논의하는 것은 의회에서 지명을 하라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윤 시장이 고유권한인 인사권을 포기하는 듯한 행보는 시의회에서 조차도 또다른 논란 거리가 될 가능성이 있다.

  의원들이 사이에 정무특보 후보들에 대한 호불호가 달라 잡음이 나올 수 있기때문이다.

 실제 오래전 광주시의회 출신 S전 의원의 정무특보설이 나오고 있지만, 최근 모 의원이 K인사를 시장에 추천했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

 자칫 정무특보 인사를 놓고 의회내에서 자중지란이 날 수도 있다는 대목이다.

 시의회 한 인사는 "최근 광주시가 시금고 선정을 앞두고 시의회에 시금고 조례를 떠넘겨 논란이 일었던 것 처럼 정무특보도 시의회에 공을 넘기게 되면 또다른 잡음이 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광주정가의 한 인사는 "정무특보의 임무가 의회와 언론, 시민단체와의 소통인데, 의회의 입장만 듣는다면 언론과 시민단체는 어떻게 되는 것이냐"면서 "이들의 반발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윤 시장의 입장을 옹호하는 인사들도 있다.

 시의회 한 인사는 "윤 시장 취임이후 정무특보 등 측근 인사의 난맥상이 되풀이된 것은 의회와의 소통부재였다"면서 "이번에는 의회와 협의속에 인사를 해야 뒤탈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양측의 주장속에, 윤 시장의 선택이 주목된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윤장현 광주시장, 정무특보 인사 시의회로 공넘겨? 논란

기사등록 2016/10/26 11:35:22 최초수정 2016/12/28 17:50:07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