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안철수·김영환 등 잇따라 문재인 압박
손학규 탈당에 따른 '제3지대' 키우기 포석
【서울=뉴시스】윤다빈 기자 = 국민의당이 '송민순 회고록 폭로' 논란과 관련,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진실을 밝히라"며 당 차원의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의 정계복귀 선언 직후 '제3지대'의 파괴력을 높이는 차원에서 문 전 대표를 힘빼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영환 국민의당 사무총장은 23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송민순 회고록 폭로' 논란에 대해 "유력 대선 후보인 문 전 대표와 관련된 문제고 종북 문제와는 다르다"고 문 전 대표를 향한 진실규명 공세에 나섰다.
김 사무총장은 "이는 NLL 사건과는 다르다. NLL 사건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의 문제"라며 "이 문제가 미국에서 발생하고 다른 나라에서 발생해도 중요한 쟁점이 되고 검증이 필요한 일이다. 이 과정에서 정치인의 말이 수시로 바뀌고 무책임한 책임회피나 모르쇠로 일관하는 것은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문 전 대표를 비난했다.
손학규 탈당에 따른 '제3지대' 키우기 포석
【서울=뉴시스】윤다빈 기자 = 국민의당이 '송민순 회고록 폭로' 논란과 관련,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진실을 밝히라"며 당 차원의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의 정계복귀 선언 직후 '제3지대'의 파괴력을 높이는 차원에서 문 전 대표를 힘빼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영환 국민의당 사무총장은 23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송민순 회고록 폭로' 논란에 대해 "유력 대선 후보인 문 전 대표와 관련된 문제고 종북 문제와는 다르다"고 문 전 대표를 향한 진실규명 공세에 나섰다.
김 사무총장은 "이는 NLL 사건과는 다르다. NLL 사건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의 문제"라며 "이 문제가 미국에서 발생하고 다른 나라에서 발생해도 중요한 쟁점이 되고 검증이 필요한 일이다. 이 과정에서 정치인의 말이 수시로 바뀌고 무책임한 책임회피나 모르쇠로 일관하는 것은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문 전 대표를 비난했다.
앞서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과 안철수 전 상임대표 역시 문 전 대표를 향해 진상규명을 촉구한 바 있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19일 의원총회에서 "문 전 대표가 명확한 사실을 밝히지 않고 매일 말이 바뀐다. 이제 4번째 바뀌었다"며 "일구사언으로 이 문제를 덮으려 해서는 안 된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그는 "나는 문 전 대표가 대통령 후보를 꿈꾸는 사람으로서의 위기관리 능력과 리더십에 강한 의구심을 갖는다"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박 위원장은 문 전 대표를 향해 연일 비판 수위를 높인 바 있다. 그는 17일에는 "문 전 대표께서 명확한 얘기를 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가졌다"고 한 데 이어 18일에는 "문 전 대표가 이 문제에 대해 계속 3일간 말씀이 바뀌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일구삼언"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 역시 송민순 회고록과 관련, "문 전 대표께서 진실을 밝혀서 빨리 (사실관계) 정리가 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냉소적 반응을 보였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19일 의원총회에서 "문 전 대표가 명확한 사실을 밝히지 않고 매일 말이 바뀐다. 이제 4번째 바뀌었다"며 "일구사언으로 이 문제를 덮으려 해서는 안 된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그는 "나는 문 전 대표가 대통령 후보를 꿈꾸는 사람으로서의 위기관리 능력과 리더십에 강한 의구심을 갖는다"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박 위원장은 문 전 대표를 향해 연일 비판 수위를 높인 바 있다. 그는 17일에는 "문 전 대표께서 명확한 얘기를 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가졌다"고 한 데 이어 18일에는 "문 전 대표가 이 문제에 대해 계속 3일간 말씀이 바뀌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일구삼언"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 역시 송민순 회고록과 관련, "문 전 대표께서 진실을 밝혀서 빨리 (사실관계) 정리가 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냉소적 반응을 보였다.
안 전 대표는 "인권과 사회적 약자 보호는 이념과 체제를 뛰어넘는 숭고한 가치"라며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하지 않았다. 그래서 저는 당시(2007년) 유엔 북한인권결의안에 대해서는 한국 정부는 찬성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문 전 대표와 대립각을 세웠다.
국민의당은 19일에는 김경록 대변인 논평을 통해 "(문 전 대표는) 그리고 지금은 찬성인지 기권인지에 대해서도 오락가락하며 말을 바꾸고 있다. 게다가 중요한 통치 행위였음에도 불구하고 기억이 안 난다며 무책임하게 대응하고 묻지 말라는 식으로 불통행위를 이어가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처럼 국민의당이 문 전 대표에 대해 공세에 나선 것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당내 대선 주자들의 잠재적 경쟁자인 문 전 대표를 견제하는 동시에 제3당으로서 운신의 폭을 넓히려는 데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분석이다. 특히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탈당 선언 이후 안 전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을 열어놓으면서 이에 보조를 맞추는 차원에서 문 전 대표 힘빼기에 공을 들이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 국민의당의 한 관계자는 "민주당은 이미 문재인이 상수인 정당이고, 우리가 보는 시각으로는 문재인은 영원한 2등"이라며 "손 전 대표의 탈당으로 제3지대가 엄청 탄력을 받을텐데 여당과 정쟁을 벌이고 있는 문 전 대표를 엄호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국민의당은 19일에는 김경록 대변인 논평을 통해 "(문 전 대표는) 그리고 지금은 찬성인지 기권인지에 대해서도 오락가락하며 말을 바꾸고 있다. 게다가 중요한 통치 행위였음에도 불구하고 기억이 안 난다며 무책임하게 대응하고 묻지 말라는 식으로 불통행위를 이어가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처럼 국민의당이 문 전 대표에 대해 공세에 나선 것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당내 대선 주자들의 잠재적 경쟁자인 문 전 대표를 견제하는 동시에 제3당으로서 운신의 폭을 넓히려는 데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분석이다. 특히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탈당 선언 이후 안 전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을 열어놓으면서 이에 보조를 맞추는 차원에서 문 전 대표 힘빼기에 공을 들이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 국민의당의 한 관계자는 "민주당은 이미 문재인이 상수인 정당이고, 우리가 보는 시각으로는 문재인은 영원한 2등"이라며 "손 전 대표의 탈당으로 제3지대가 엄청 탄력을 받을텐데 여당과 정쟁을 벌이고 있는 문 전 대표를 엄호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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