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심동준 기자 = 성병대(54)씨의 오패산 총격 사건이 미국에서 일어난 '조승희 총기 난사 사건'과 닮은 꼴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성씨의 특정 대상을 겨냥한 피해망상, 총기를 이용한 범죄 암시 등에서 과거 조승희의 모습이 겹친다는 것이다.
◇2007년 조승희 버지니아텍 총기난사…피해망상 범죄 암시
조승희 총기난사 사건은 지난 2007년 4월16일 오전 7시15분께 미국 버지니아주 블랙스버그에 있는 버지니아텍에서 일어난 참사다. 교정에서 수차례 들린 총성은 29명에게 상처 입혔고 30여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사건을 일으킨 조승희는 교수와 학생들을 목표로 무차별적으로 총격했다. 이후 그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범행 당일 조승희는 기숙사에서 2명을 해친 뒤 자신의 방으로 돌아와 비난성 메모를 남겼다. 메모는 '너 때문에 이 일을 저질렀다(You caused me to do this)', '기만적 허풍쟁이들', '방탕', '부잣집 아이들' 등 캠퍼스의 다른 학생들을 탓하는 내용이다.
조승희는 이런 메모들을 남긴 뒤 800m 떨어진 강의실로 총을 들고 이동해 교수와 학생들에게 난사했다.
범행 이후 조승희의 주변인들은 그가 평소 참사를 암시해왔다고 입을 모았다. 외신 보도 등에 따르면 그와 함께 수업을 들었던 학생은 "조승희가 쓴 희곡은 악몽 같은 내용"이라며 "전기톱과 망치 등 무기가 등장하는 소름끼치는 폭력물"이라고 회고했다. 조승희와 기숙사에서 함께 살았던 학생들은 그가 총기 사고를 일으킬지도 모른다는 취지의 말을 했었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한국 출신 이민자였던 조승희가 외톨이로 지내면서 피해망상 등으로 인해 아무 죄없는 피해자들을 희생시켰다는 해석이 뒤따른다. 조승희는 한국에서 태어난 미국 영주권자였다. 그는 1992년 부모와 함께 미국으로 이민, 사건 당시에는 버지니아텍에서 영문학을 전공하는 4학년생이었다.
한국 수사기관도 이 사건을 외국 출신에 소심한 성격으로 소외감이 컸던 그가 우울증과 피해망상 등을 앓다가 자신과 관계없는 특정 대상을 상대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분석하고 있다.
◇2016년 성병대 오패산 총격…경찰 대상 피해망상 드러내고 범행 암시
성씨는 과거 수감 생활을 했던 자로 형사 사법기관에 대한 피해망상적인 모습을 공공연하게 드러내 왔다.
조승희가 자신을 소외시켰던 학교 사회 일원들을 공격 목표로 정했다면, 성씨는 자신을 처벌하고 전자발찌를 채운 수사기관을 망상의 대상으로 삼았다.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수사기관에 대한 강한 적개심을 내보이면서 경찰이 자신을 해치려 한다고 주장했다.
성씨의 특정 대상을 겨냥한 피해망상, 총기를 이용한 범죄 암시 등에서 과거 조승희의 모습이 겹친다는 것이다.
◇2007년 조승희 버지니아텍 총기난사…피해망상 범죄 암시
조승희 총기난사 사건은 지난 2007년 4월16일 오전 7시15분께 미국 버지니아주 블랙스버그에 있는 버지니아텍에서 일어난 참사다. 교정에서 수차례 들린 총성은 29명에게 상처 입혔고 30여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사건을 일으킨 조승희는 교수와 학생들을 목표로 무차별적으로 총격했다. 이후 그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범행 당일 조승희는 기숙사에서 2명을 해친 뒤 자신의 방으로 돌아와 비난성 메모를 남겼다. 메모는 '너 때문에 이 일을 저질렀다(You caused me to do this)', '기만적 허풍쟁이들', '방탕', '부잣집 아이들' 등 캠퍼스의 다른 학생들을 탓하는 내용이다.
조승희는 이런 메모들을 남긴 뒤 800m 떨어진 강의실로 총을 들고 이동해 교수와 학생들에게 난사했다.
범행 이후 조승희의 주변인들은 그가 평소 참사를 암시해왔다고 입을 모았다. 외신 보도 등에 따르면 그와 함께 수업을 들었던 학생은 "조승희가 쓴 희곡은 악몽 같은 내용"이라며 "전기톱과 망치 등 무기가 등장하는 소름끼치는 폭력물"이라고 회고했다. 조승희와 기숙사에서 함께 살았던 학생들은 그가 총기 사고를 일으킬지도 모른다는 취지의 말을 했었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한국 출신 이민자였던 조승희가 외톨이로 지내면서 피해망상 등으로 인해 아무 죄없는 피해자들을 희생시켰다는 해석이 뒤따른다. 조승희는 한국에서 태어난 미국 영주권자였다. 그는 1992년 부모와 함께 미국으로 이민, 사건 당시에는 버지니아텍에서 영문학을 전공하는 4학년생이었다.
한국 수사기관도 이 사건을 외국 출신에 소심한 성격으로 소외감이 컸던 그가 우울증과 피해망상 등을 앓다가 자신과 관계없는 특정 대상을 상대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분석하고 있다.
◇2016년 성병대 오패산 총격…경찰 대상 피해망상 드러내고 범행 암시
성씨는 과거 수감 생활을 했던 자로 형사 사법기관에 대한 피해망상적인 모습을 공공연하게 드러내 왔다.
조승희가 자신을 소외시켰던 학교 사회 일원들을 공격 목표로 정했다면, 성씨는 자신을 처벌하고 전자발찌를 채운 수사기관을 망상의 대상으로 삼았다.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수사기관에 대한 강한 적개심을 내보이면서 경찰이 자신을 해치려 한다고 주장했다.

성씨는 "경찰은 나에게 살인 누명을 씌우기 위한 희생양이 필요한 것. 현재 경찰이 구상하고 있는 희생양은 여성 또는 아동", "경찰의 폭행사고 유도작전" 등의 글을 썼다. 또 전자발찌를 통해 경찰이 자신을 감시한다는 취지의 글도 온라인에 게시했다.
그는 수감 생활을 하던 2008~2009년 교도관이 자신의 음식과 물에 독극물을 섞어 해치려 한다는 말을 여러 차례 하면서 명예훼손죄로 처벌 받기도 했다.
성씨는 총격 사건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암시했다는 점에서도 조승희와 닮았다.
그는 "나는 2~3일, 길어야 4일 안에 경찰과 충돌하게 될 것", "내가 참지 못하고 사고를 치면 체포에 협력하도록 사전 교육 받은 주민들은 죽지 말고 적당히 하길" 등 범행을 예고하는 글을 썼다.
그는 자신이 경찰의 음모 대상이기 때문에 충돌할 수밖에 없다면서 일반인에게 경고하기도 했다. 사건 이후에도 성씨는 "암살 위협" 등을 언급하면서 "사전에 총격전을 대비했다"고 진술했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성병대는 전과가 많아 경찰·교도관을, 조승희는 이민 사회에 적응 못하고 불안해 학생·교수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며 "피해망상으로 인한 범행이라는 점은 동일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시누이가 나를 암살하려고 미역국 안에 황산가리를 탔다는 식으로 인식하듯이 피해망상자들의 표적은 저마다 달라질 수 있지만 그 양상은 유사하다"며 "제3자가 보기에 오락가락하는 성병대의 진술은 피해망상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일관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배상훈 서울디지털대 경찰학과 교수는 "미국에도 성씨와 같이 정신이 온전치 않아 보이는 사람들이 경찰을 저격하는 범죄가 발생한다"며 "이런 사람들이 왜 경찰을 공격 대상으로 삼았는지를 분석하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배 교수는 "망상이나 그로 인한 총격이 어떤 동기에서 발생했는지를 깊이 있게 봐야 한다는 것"이라며 "범인에 대한 끼워넣기 식 수사는 없었는지, 다른 구조적인 문제는 없었는지 등을 면밀히 살펴야 유사 범행을 방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그는 수감 생활을 하던 2008~2009년 교도관이 자신의 음식과 물에 독극물을 섞어 해치려 한다는 말을 여러 차례 하면서 명예훼손죄로 처벌 받기도 했다.
성씨는 총격 사건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암시했다는 점에서도 조승희와 닮았다.
그는 "나는 2~3일, 길어야 4일 안에 경찰과 충돌하게 될 것", "내가 참지 못하고 사고를 치면 체포에 협력하도록 사전 교육 받은 주민들은 죽지 말고 적당히 하길" 등 범행을 예고하는 글을 썼다.
그는 자신이 경찰의 음모 대상이기 때문에 충돌할 수밖에 없다면서 일반인에게 경고하기도 했다. 사건 이후에도 성씨는 "암살 위협" 등을 언급하면서 "사전에 총격전을 대비했다"고 진술했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성병대는 전과가 많아 경찰·교도관을, 조승희는 이민 사회에 적응 못하고 불안해 학생·교수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며 "피해망상으로 인한 범행이라는 점은 동일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시누이가 나를 암살하려고 미역국 안에 황산가리를 탔다는 식으로 인식하듯이 피해망상자들의 표적은 저마다 달라질 수 있지만 그 양상은 유사하다"며 "제3자가 보기에 오락가락하는 성병대의 진술은 피해망상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일관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배상훈 서울디지털대 경찰학과 교수는 "미국에도 성씨와 같이 정신이 온전치 않아 보이는 사람들이 경찰을 저격하는 범죄가 발생한다"며 "이런 사람들이 왜 경찰을 공격 대상으로 삼았는지를 분석하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배 교수는 "망상이나 그로 인한 총격이 어떤 동기에서 발생했는지를 깊이 있게 봐야 한다는 것"이라며 "범인에 대한 끼워넣기 식 수사는 없었는지, 다른 구조적인 문제는 없었는지 등을 면밀히 살펴야 유사 범행을 방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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