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가 20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제71차 연례 앨프리드 E 스미스 추모재단 자선 만찬에 참석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와 악수하고 있다. 2016.10.21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가 20일(현지시간) 자선만찬에 참석해 뼈있는 농담을 주고 받았다.
클린턴과 트럼프는 이날 뉴욕에서 열린 '앨프레드 E. 스미스 기념 재단 만찬'에 참석했다. 이 천주교 연례 자선 행사는 대선 후보들이 11월 8일 선거일 전 마지막으로 한 무대에 서는 자리다.
미국의 첫 가톨릭 신자 대선 후보 앨 스미스 전 뉴욕 주지사를 기리기 위한 이 만찬은 1945년 시작됐다. 대선이 있는 해 양당 후보들이 참석해 본인과 상대방을 주제로 유머섞인 농담을 하는 게 전통이다.
클린턴과 트럼프는 이날 티머시 돌란 뉴욕 추기경을 사이에 두고 나란히 착석했다. 전날 3차 TV토론에서 날선 신경전을 벌인 두 사람은 이날 막판에 가서야 악수를 나누며 애써 웃음을 지어 보였다.
먼저 마이크를 잡은 후보는 트럼프다. 숱한 막말 논란을 일으킨 그는 "사실 나는 매우 겸손한 사람이다. 어떤 사람들은 겸손이 나의 가장 큰 자질이라고 한다. 내 기질보다도 말이다"라고 농담했다.
트럼프는 "전날 난 힐러리를 '형편없는 여자'라고 불렀다. 하지만 이건 모두 상대적인 것"이라고 말을 꺼냈다. 그는 "힐러리가 재잘거리는 걸 듣고 또 듣다보니 더 이상 로지 오도넬(트럼프가 외모 비하한 여성 코미디언)을 나쁘게 생각하지 않게 됐다"며 "이젠 로지를 엄청나게 좋아하게 됐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부인 멜라니아의 '연설 표절' 논란도 언급했다. 그는 "올해 언론은 어느 때보다도 편향됐다. 증거를 원하는가?"라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가 연설할 때는 모두가 좋아했다. 끝내준다고 했다"고 말을 뗐다.
클린턴과 트럼프는 이날 뉴욕에서 열린 '앨프레드 E. 스미스 기념 재단 만찬'에 참석했다. 이 천주교 연례 자선 행사는 대선 후보들이 11월 8일 선거일 전 마지막으로 한 무대에 서는 자리다.
미국의 첫 가톨릭 신자 대선 후보 앨 스미스 전 뉴욕 주지사를 기리기 위한 이 만찬은 1945년 시작됐다. 대선이 있는 해 양당 후보들이 참석해 본인과 상대방을 주제로 유머섞인 농담을 하는 게 전통이다.
클린턴과 트럼프는 이날 티머시 돌란 뉴욕 추기경을 사이에 두고 나란히 착석했다. 전날 3차 TV토론에서 날선 신경전을 벌인 두 사람은 이날 막판에 가서야 악수를 나누며 애써 웃음을 지어 보였다.
먼저 마이크를 잡은 후보는 트럼프다. 숱한 막말 논란을 일으킨 그는 "사실 나는 매우 겸손한 사람이다. 어떤 사람들은 겸손이 나의 가장 큰 자질이라고 한다. 내 기질보다도 말이다"라고 농담했다.
트럼프는 "전날 난 힐러리를 '형편없는 여자'라고 불렀다. 하지만 이건 모두 상대적인 것"이라고 말을 꺼냈다. 그는 "힐러리가 재잘거리는 걸 듣고 또 듣다보니 더 이상 로지 오도넬(트럼프가 외모 비하한 여성 코미디언)을 나쁘게 생각하지 않게 됐다"며 "이젠 로지를 엄청나게 좋아하게 됐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부인 멜라니아의 '연설 표절' 논란도 언급했다. 그는 "올해 언론은 어느 때보다도 편향됐다. 증거를 원하는가?"라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가 연설할 때는 모두가 좋아했다. 끝내준다고 했다"고 말을 뗐다.

【뉴욕=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가 20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제71차 연례 앨프리드 E 스미스 추모재단 자선 만찬에 참석해 연설하는 동안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파안대소하고 있다. 2016.10.21
이어 "다들 그가 대단하다고 하더니 내 아내 멜라니아가 완전히 똑같은 연설을 하니까 괴롭히고 있다"며 "이해가 안 된다. 왜 그런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만찬장에 나온 멜라니아는 일어나 웃음으로 화답했다.
멜라니아는 지난 7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한 연설 내용이 미셸 여사의 2008년 연설과 동일한 것으로 드러나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트럼프는 "아내의 잘못이 아니다"라고 옹호했다.
트럼프는 "힐러리는 (이날 만찬을) 이번 시즌 가장 많은 청중을 모은 행사라고 부를 것"이라고 지적한 데 이어 "힐러리가 처음으로 돈을 받지 않고 주요 기업 지도자들에게 연설을 하는 날"이라고 꼬집었다.
트럼프는 연설 막판에 야유를 받기도 했다. 이 만찬 행사에서 아유가 나오기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그는 "힐러리는 대중에게 보여 줄 정책과 완전히 다른 개인적 정책을 만들어 국민을 속이는 게 중요하다고 믿는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이어 "그(클린턴)는 여기 공식 석상에 나와서 가톨릭을 싫어하지 않는 척 하고 있다"고 비아냥댔다가 더 큰 야유를 받았다. 클린턴의 표정도 굳어졌다.
클린턴이 바통을 이어 받았다. 그는 "여기 오려고 반드시 지켜야 하는 낮잠 일정을 깼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토론 준비를 위해 유세를 전면 중단하고 칩거에 들어간 자신을 비판한 것에 대한 일침이다.
멜라니아는 지난 7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한 연설 내용이 미셸 여사의 2008년 연설과 동일한 것으로 드러나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트럼프는 "아내의 잘못이 아니다"라고 옹호했다.
트럼프는 "힐러리는 (이날 만찬을) 이번 시즌 가장 많은 청중을 모은 행사라고 부를 것"이라고 지적한 데 이어 "힐러리가 처음으로 돈을 받지 않고 주요 기업 지도자들에게 연설을 하는 날"이라고 꼬집었다.
트럼프는 연설 막판에 야유를 받기도 했다. 이 만찬 행사에서 아유가 나오기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그는 "힐러리는 대중에게 보여 줄 정책과 완전히 다른 개인적 정책을 만들어 국민을 속이는 게 중요하다고 믿는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이어 "그(클린턴)는 여기 공식 석상에 나와서 가톨릭을 싫어하지 않는 척 하고 있다"고 비아냥댔다가 더 큰 야유를 받았다. 클린턴의 표정도 굳어졌다.
클린턴이 바통을 이어 받았다. 그는 "여기 오려고 반드시 지켜야 하는 낮잠 일정을 깼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토론 준비를 위해 유세를 전면 중단하고 칩거에 들어간 자신을 비판한 것에 대한 일침이다.

【뉴욕=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가 20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제71차 연례 앨프리드 E 스미스 추모재단 자선 만찬에 참석해 연설하는 모습을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웃으며 바라보고 있다. 2016.10.21
클린턴은 "보통 난 이런 연설을 하는 데 돈을 많이 청구한다"며 월가 고액 강연 논란에 관해서도 농담했다. 이어 "트럼프 다음 여기 섰단 건 굉장하다. 그가 평화적인 권력 이양을 해 줄 지 몰랐다"고 말했다.
클린턴은 "도널드는 내가 전날 밤 토론 전 마약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며 "도널드는 내가 일종의 경기력 항상제를 먹었다고 생각했나 본데 사실 그랬다. 준비라는 약을 먹었다"고 강조했다.
또 트럼프가 주치의로부터 4줄짜리 건강 진단서를 받아 공개한 일을 언급하며 "도널드는 정말로 말처럼 건강하다. (트럼프가 칭찬하는)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이 타고 다녀도 될 정도"라고 말했다.
클린턴은 트럼프를 향해 "내가 얘기하는 동안 일어나서 '틀렸다!'고 소리 질러도 된다"고 주문했다. 트럼프가 TV토론에서 매번 그의 말을 자르고 끼어들던 것을 비판한 대목이다.
클린턴은 그에 대한 표독스럽고 지루하다는 인식에 대해 "나도 내가 유머 감각이 없단 걸 안다"며 "그래서 이 농담들을 쓰기 위해 다들 머리를 싸맸다"고 털어 놨다.
[email protected]
클린턴은 "도널드는 내가 전날 밤 토론 전 마약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며 "도널드는 내가 일종의 경기력 항상제를 먹었다고 생각했나 본데 사실 그랬다. 준비라는 약을 먹었다"고 강조했다.
또 트럼프가 주치의로부터 4줄짜리 건강 진단서를 받아 공개한 일을 언급하며 "도널드는 정말로 말처럼 건강하다. (트럼프가 칭찬하는)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이 타고 다녀도 될 정도"라고 말했다.
클린턴은 트럼프를 향해 "내가 얘기하는 동안 일어나서 '틀렸다!'고 소리 질러도 된다"고 주문했다. 트럼프가 TV토론에서 매번 그의 말을 자르고 끼어들던 것을 비판한 대목이다.
클린턴은 그에 대한 표독스럽고 지루하다는 인식에 대해 "나도 내가 유머 감각이 없단 걸 안다"며 "그래서 이 농담들을 쓰기 위해 다들 머리를 싸맸다"고 털어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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