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미국 CNN이 20일(현지시간) 한국에서 시작해 전세계로 확산된 '먹방' 현상을 보도했다. CNN은 '먹방'이 새로운 사회적 식사의 한 방식이라며 건강한 식습관 확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은 기사에 소개된 채식주의자 커플 조지와 대런이 자신들의 유튜브 방송에서 식단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출처: 유튜브 화면캡쳐> 2016.10.21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먹방'하세요?(Do you mukbang?)", CNN이 물었다.
'먹방'은 '먹는 방송'의 줄임말이다. 말 그대로 자신이 음식을 먹는 모습을 온라인을 통해 중계하는 방송이다. 아프리카TV, 유튜브 라이브 방송 등 실시간 인터넷 스트리밍 시스템을 기반으로 시작됐다.
20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지난 2014년 한국에서 시작해 전 세계로 확산된 '먹방' 열풍을 "새로운 형식의 사회적 식사(social eating)"라고 소개했다.
취향에 따라 고른 메뉴를 채팅방에 접속한 사람들과 대화하면서 먹는 게 내용의 전부지만 전 세계의 새로운 트렌드가 됐다. '먹방'을 하는 유튜브 채널만 수백 개에 달한다.
카타르 대학 소속 과학자 옐레나 메호바는 "음식은 전 세계인의 실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부분"이라며 "세계적으로 '먹방'의 유행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짚었다. 보다 현실적인 간접경험을 즐기는 사람들의 욕구를 '먹방'이 가장 현실적인 방법으로 만족시켰다는 분석이다.
런던 퀸 매리 대학교 소속 연구원 아메드 하다디는 "'먹방'의 증가는 우리가 더 혼자가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혼자 사는 사람, 혼자 먹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멀리 있는 친구들과 우리의 식사를 공유하는 것을 즐기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먹방'에는 "어떤 암묵적인 사회적 약속이 있다"고 해석했다. 건강식이나 다이어트식 '먹방'을 하는 사람은 건강한 사람일 것 같고, 고칼로리 음식을 '먹방'하는 사람은 체중조절 따위는 신경 쓰지 않는 자신감 있는 사람일 것 같은 이미지가 형성된다는 설명이다.
메호바는 이 때문에 "'먹방'이 힘을 가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단순히 먹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사회적 관계(social connection)"에 기반한 콘텐츠이기 때문이다. 그녀는 "온라인에서 '먹방'을 '팔로우'(구독)하는 사람들은 방송하는 사람의 식습관을 따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CNN은 이를 이유로 '먹방'이 건강한 식습관과 채식문화 등을 확산시키는 데 일조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영국의 영양사 겸 트레이너 조지와 대런 스핀들러 커플은 비건(vegan) 식단을 소재로 한 '먹방'으로 이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다. 이들은 다양한 채식 요리와 조리법 등을 소개한다. 이들은 "사람들은 '채식주의자가 되고 싶지만 도대체 뭘 먹어야 하냐'고 묻는다"며 "'먹방'은 우리의 건강한 식습관을 알리고 사람들과 긴밀하게 소통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책 '푸드, 미디어 앤드 컨템퍼러리 컬처'의 저자 페리 브래들리는 "'먹방'이 시청자의 식습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다른 사람의 식단을 보고 그것에 대해 대화하면서 새로운 음식을 받아들이는 방식이 달라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먹방'은 '먹는 방송'의 줄임말이다. 말 그대로 자신이 음식을 먹는 모습을 온라인을 통해 중계하는 방송이다. 아프리카TV, 유튜브 라이브 방송 등 실시간 인터넷 스트리밍 시스템을 기반으로 시작됐다.
20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지난 2014년 한국에서 시작해 전 세계로 확산된 '먹방' 열풍을 "새로운 형식의 사회적 식사(social eating)"라고 소개했다.
취향에 따라 고른 메뉴를 채팅방에 접속한 사람들과 대화하면서 먹는 게 내용의 전부지만 전 세계의 새로운 트렌드가 됐다. '먹방'을 하는 유튜브 채널만 수백 개에 달한다.
카타르 대학 소속 과학자 옐레나 메호바는 "음식은 전 세계인의 실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부분"이라며 "세계적으로 '먹방'의 유행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짚었다. 보다 현실적인 간접경험을 즐기는 사람들의 욕구를 '먹방'이 가장 현실적인 방법으로 만족시켰다는 분석이다.
런던 퀸 매리 대학교 소속 연구원 아메드 하다디는 "'먹방'의 증가는 우리가 더 혼자가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혼자 사는 사람, 혼자 먹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멀리 있는 친구들과 우리의 식사를 공유하는 것을 즐기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먹방'에는 "어떤 암묵적인 사회적 약속이 있다"고 해석했다. 건강식이나 다이어트식 '먹방'을 하는 사람은 건강한 사람일 것 같고, 고칼로리 음식을 '먹방'하는 사람은 체중조절 따위는 신경 쓰지 않는 자신감 있는 사람일 것 같은 이미지가 형성된다는 설명이다.
메호바는 이 때문에 "'먹방'이 힘을 가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단순히 먹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사회적 관계(social connection)"에 기반한 콘텐츠이기 때문이다. 그녀는 "온라인에서 '먹방'을 '팔로우'(구독)하는 사람들은 방송하는 사람의 식습관을 따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CNN은 이를 이유로 '먹방'이 건강한 식습관과 채식문화 등을 확산시키는 데 일조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영국의 영양사 겸 트레이너 조지와 대런 스핀들러 커플은 비건(vegan) 식단을 소재로 한 '먹방'으로 이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다. 이들은 다양한 채식 요리와 조리법 등을 소개한다. 이들은 "사람들은 '채식주의자가 되고 싶지만 도대체 뭘 먹어야 하냐'고 묻는다"며 "'먹방'은 우리의 건강한 식습관을 알리고 사람들과 긴밀하게 소통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책 '푸드, 미디어 앤드 컨템퍼러리 컬처'의 저자 페리 브래들리는 "'먹방'이 시청자의 식습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다른 사람의 식단을 보고 그것에 대해 대화하면서 새로운 음식을 받아들이는 방식이 달라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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