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변호사 대체 가능…인간보다 기계가 평화롭다"

기사등록 2016/10/19 05:00:00

최종수정 2016/12/28 17:47:56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미래학자인 그레이 스콧 시어리어스원더 미디어 최고경영자가 17일 오후 서울시 서초구 반포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6.10.17.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미래학자인 그레이 스콧 시어리어스원더 미디어 최고경영자가 17일 오후 서울시 서초구 반포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6.10.17.  [email protected]
미래학자 그레이 스캇 "AI, 두려워할 필요 없어"
"인간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생각 자체가 AI의 한계"

【서울=뉴시스】김승모 기자 = 지난 3월 가로, 세로 각 19줄 위의 바둑판에서 벌어진 세기의 대결에 전 세계 이목이 쏠렸다.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AI)을 대표하는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고 대결이다. 대국이 벌어질 당시 한국 사회 대다수 전문가는 이 9단의 승리를 예상했지만, 결과는 알파고의 사실상 완승으로 끝났다. 이 사건은 한국 사회에 적잖은 충격과 함께 AI에 대한 위기의식을 불러왔다.

 여기 AI에 대한 극단적인 낙관주의를 주장하는 한 사람이 있다.

 세계적인 미래학자이며 과학철학자로 알려진 그레이 스캇(Gray Scott)이다.

 대법원 주최 국제법률 심포지엄에 참석차 방한한 그레이 스캇은 지난 17일 뉴시스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AI가 누군가의 뇌를 스캔해서 (그 사람이) 거짓을 말하고 있는지, 진실을 말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면 얼마든지 변호인을 대신해 의뢰인의 입장을 변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AI가 법률 영역에서도 일종의 역할을 할 수 있는지, 가능하다면 변호인의 역할도 할 수 있는가를 묻는 질문에 대한 그의 대답이다.

 재판에서도 AI가 피고인이나 증인 등 사건당사자의 뇌를 들여다볼 수 있다면 진실이 무엇인지 가려낼 수 있다는 취지다.

 그레이 스캇은 이어 "AI는 사건의 쟁점이 무엇인지 아주 빠르고 확실하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기계가 고객과 상호작용을 하면서 인간의 입장에서 변론도 가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AI 지능이 고도로 발달해 인류를 뛰어넘을 것이라는 두려움에 대해서도 그는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다. AI에도 한계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레이 스캇은 "AI에 한계가 있다면 그것은 AI를 개발한 사람 그 자체"라며 "언젠가 AI가 사람을 대신하게 되고 사람을 뛰어넘을 것으로 생각해 두려움을 느끼고 있지만, 사람들의 그 생각, AI가 사람들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생각 그 자체가 한계"라고 강조했다.

associate_pic2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미래학자인 그레이 스콧 시어리어스원더 미디어 최고경영자가 17일 오후 서울시 서초구 반포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6.10.17.  [email protected]
 그는 "내 생각이 너무 낙관적일 수 있지만, 인류가 (기계보다) 더 원시적일 수 있다"며 "인류는 감정조절을 못 하기도 해 분쟁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감정조절이 없는 기계 자체는 굉장히 평화롭다고 할 수 있으며 사람의 한계 내에서 발전해 나간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미술을 전공한 그는 유명 사진작가로 활동하다가 철학, 신화학, 상징학 및 기술분야를 두루 독학해 현재는 미래학자이자 과학철학자로 명성을 얻었다.

 그는 모든 것이 디지털화되면 가상현실(Virtual Reality)이 현실화되고, 무엇이 현실이냐에 관해서는 관심이 없는 채 가상현실을 벗어나지 못하는 중독자(Simulation junkies)들이 출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현실이 마음에 안 들면 또 다른 현실을 쉽게 만드는 세대, 심 세대(Sim Generation)가 출현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 같은 연구 과정에서 그가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도덕성이나 윤리라는 것이다.

 심 세대를 주장하는 그레이 스캇은 "우리는 미래 가상세계에서 우리를 대신할 '아바타'를 만들게 된다"며 "이 아바타들에게 있어서 도덕과 윤리는 굉장히 중요하고 이런 아바타들과의 상호 교류를 통해서 윤리나 도덕적 가치를 계속해서 지켜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AI의 현 발전 단계를 묻는 질문에 "아직은 첫 걸음 수준인 초기 단계"라고 답하면서도 "굉장히 빠르게 성장하는 부분"이라고 평했다.

 지식과 정보의 보편화와 확산을 통해 10대 소년들도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AI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그는 마지막으로 "기업마다 AI를 개발하는 데 있어 자신들이 원하는 우선 과제가 다르다"며 "AI의 목표는 사용자를 예측하는 것으로 기업이나 분야마다 이 같은 개발 목표가 다르기 때문에 개발 경쟁 또한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AI가 변호사 대체 가능…인간보다 기계가 평화롭다"

기사등록 2016/10/19 05:00:00 최초수정 2016/12/28 17:47:56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