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중, 유망AI기업 싹쓸이…英과 보육센터 공동운영

기사등록 2016/10/10 13:40:00

최종수정 2016/12/28 17:45:22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세돌 9단이 1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인공지능(AI)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AlphaGo)와의 5번기 제5국 기자회견을 마치고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대표와 악수를 하고 있다.   이세돌 9단은 이날 대국에서 끝내기 승부에 돌입했지만 280수 만에 패했다. 2016.03.1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세돌 9단이 1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인공지능(AI)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AlphaGo)와의 5번기 제5국 기자회견을 마치고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대표와 악수를 하고 있다.  이세돌 9단은 이날 대국에서 끝내기 승부에 돌입했지만 280수 만에 패했다. 2016.03.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 영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계로 중국의 자금이 몰리고 있다. 'AI 대국'의 기치를 치켜 든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사모펀드기업 CSC그룹이 (China Science & Merchants Investment Management Group) 영국의 AI창업 보육센터와 손을 잡고 될 성부른 기업 발굴에 나서기로 했다.   

 중국 사모펀드업계에서 3번째로 자금운용 규모가 큰 이 펀드의 인큐베이션 센터 투자는 중국의 해외 인수·합병 전략의 진화를 보여준다. 몸값이 오를 대로 오른 기존 기업을 뒤늦게 발굴하는 전략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보육 단계인 스타트업을 일찌감치 발굴해 사들이는 쪽에도 무게 중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9일(현지시간)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의 사모펀드 CSC그룹이 영국의 스타트업 인큐베이터인 ‘파운더스 팩토리(Founders Factory)’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부문이 유망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이 센터는 영국의 브렌트 호버만이 창업해 운영하는 첨단 기술 기업 보육센터다.

 양측은 이번 합의에 따라 ▲(인공지능) 관련 인력 60명을 새로 채용하고 ▲창업 초기 단계인 AI 분야 기업 5곳을 지원하는 한편 ▲매년 스타트업을 2개씩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이 자금을 대는 CSC그룹은 중국에서 3번째로 큰 사모펀드로 운용 자금 규모는 120억 달러(약 13조372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이 사모펀드가 영국 내 AI 창업기업 지원에 나선 것은 '될성부른 기업'을 조기 발굴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현지 AI업계가 유망 기업 인수를 다투는 구글, 애플 등 글로벌 기업의 뜨거운 각축장으로 변모하자 아예 창업센터를 공동운영하며 유망 스타트업에 깃발을 꼽기 위한 시도라는 뜻이다.

 사모펀드는 일반적으로 기업을 사들여 경영한 뒤 그 가치를 끌어올려 되파는 것을 목표로 하는 '액티브 펀드'다. 창업 보육센터를 공동운영하며 점찍은 영국의 AI 분야 유망 벤처를 언제든지 사들여 경영할 수 있다는 뜻이다.

 중국의 CSC그룹이 창업 초기 단계의 유망 기술 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이 그룹은 앞서 지난해 미국의 실리콘 밸리 창업 기업들에 투자하는 ‘투자플랫폼’인 ‘엔젤리스트’에 4억 달러(약 4457억원)를 쏟아부은 바 있다. 중국기업이 보육단계의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엔젠리스트'모델을 가동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중국은 바이두 등이 미국기업들과 AI대전을 펼치고 있으나, 아직은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 미국의 애플이 지난해 음성인식 기업인 보컬아이큐(VocalIQ)를 인수한 데 이어 마이크로소프트(MS)도 지난 2월 2억5000만 달러(약2786억원)를 들여 스위프트키(SwiftKey)를 사들였다. 구글도 2014년 4억 달러(4457억원)에 ‘딥마인드(DeepMind)’를 인수했다.

 AI는 가상현실부터 국방, 의료, 주거에 이르기까지 적용되지 않는 분야를 찾기가 힘든 유망 기술이다. 이 기술이 기존 제품이나 서비스의 품질을 획기적으로 강화할 것이라는 기대도 높아, 구글, 바이두, MS, 애플을 비롯한 주요 글로벌 기업들이 앞 다퉈 이 분야에 뛰어들고 있다. 중국도 보건, 의료, 자동차 등 다양한 부문에 이 기술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니아 주 CSC그룹 운영 이사는 “영국은 혁신적 인공지능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중국은 매우 큰 시장을 지니고 있다”며 “우리는 영국의 AI기술을 중국시장에 접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호버만도 “이 창업보육센터는 영국의 AI전문가들과 중국간 가교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더 많은 중국 자본이 들어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의 투자그룹인 코쿤 네트워크도 올해 초 영국에 투자하는 5억 파운드(약 6291억원) 규모의 펀드를 만들었다. 이 펀드는 초기 단계의 핀테크·바이오테크·패션테크 부문의 스타트업 기업들에 투자한다. 이 펀드는 아울러 영국 런던에 현지 최대 규모의 창업보육센터도 설립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올댓차이나]중, 유망AI기업 싹쓸이…英과 보육센터 공동운영

기사등록 2016/10/10 13:40:00 최초수정 2016/12/28 17:45:22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