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사 덜사 동부야 서부야'····안동차전놀이 재연

기사등록 2016/10/07 16:03:10

최종수정 2016/12/28 17:44:54

【안동=뉴시스】김진호 기자 = 경북 안동의 기상과 역동성을 선사하는 안동차전놀이(국가무형문화재 제24호)가 7일 안동국제탈춤 페스티벌 공연장에서 재연됐다.

 동부군과 서부군으로 나눠 진행된 이날 차전놀이 재연에는 안동시민과 학생 등 총 600여명이 참여했다.

 탈춤축제장을 찾은 관중 등 3000여명은 안동지역민의 정서와 남성미가 물씬 풍기는 대동놀이에 푹 빠졌다.

 안동지역에 전해오는 민속놀이인 차전놀이는 나라의 전승을 기념하고 고장의 평화를 염원하는 상무정신이 깃든 세계에서도 몇 안 되는 놀이다.

 당초 안동차전놀이는 후백제의 견훤과 왕건의 밀고 밀리는 싸움에서 유래됐다는 설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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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08년 선조가 이 놀이의 정신을 가상히 여겨 직접 동부와 서부로 편을 나눠주고 계속 장려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1922년 일제의 억압으로 중단됐지만 1966년 안동중학교 학생 300여 명이 고 김명한(안동차전놀이 초대 예능보유자)의 주선으로 재현했다.

 같은 해 서울 남산공원에서 개최된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 출전해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이듬해에는 안동고등학교 학생들이 부산에서 열린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 출전해 문화공보부장관상을 받았다. 1967년 대전에서 개최된 대회에서는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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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9년 중요무형문화재 제24호로 지정됐다. 그 해 ㈔안동차전놀이보급회가 설립되면서 차전놀이는 전국적으로 널리 보급되기 시작했다.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시범공연을 비롯해 전국의 각 학교 운동회와 대학 축제, 전국체전, 도민체전, 시민체전때는 으레 차전놀이 시연이 상례화 됐다.

 지난 8월 6일 캐나바 밴쿠버에서 열린 제15회 밴쿠버 한인문화의 날 행사에도 초청됐다.

 앞서 2000년 6월 독일 하노버에서 개최된 하노버 엑스포에서는 안동회원 300명이 참가해 공연했다. 이는 문화행사 역사상 최다의 인원이 참가한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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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사 덜사 동부야 서부야'····안동차전놀이 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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