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페레스 전 이스라엘 대통령, 각막 기증하기로

기사등록 2016/09/29 23:57:35

최종수정 2016/12/28 17:42:49

【서울=뉴시스】강지혜 기자 = 고(故) 시몬 페레스 전 이스라엘 대통령의 유가족이 페레스 전 대통령의 각막을 기증하기로 결정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페레스 전 대통령의 주치의이자 사위인 라피 월든 박사는 29일(현지시간) 페레스 전 대통령이 장기기증 서약서에 서명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월든 박사는 "그의 나이대에서 다른 장기들은 기증하는 데 적합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페레스 전 대통령의 딸 지비아 월든도 같은 날 현지 언론에 "아버지가 살아계셨을 때 매우 상세하게 유언을 남겼다"며 "아버지는 매우 차분하게 무엇을 원하고 원하지 않는지 적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장기기증센터에 따르면 80세 이상 노인의 각막은 위급한 상황에 처한 장기 수령자가 적합한 장기를 찾기 전까지 임시 용도로 이식된다. 녹내장을 앓는 노인에게 이식되기도 한다.

 페레스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장기기증 기관인 ADI에 등록했고, 다른 이들에게도 장기기증 서약에 동참할 것을 독려했다.

 페레스 전 대통령은 총리직을 2차례 지내고 외무·재무장관 등 요직을 두루 거친 이스라엘의 저명한 원로 정치인이다. 해외에서는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잘 알려져 있다.

 외무장관으로 재직하던 1993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출범의 기반이 된 오슬로 협정을 성사시켰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이츠하크 라빈 당시 이스라엘 총리,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장과 1994년 노벨평화상을 공동 수상했다.

 2014년 대통령 임기를 마치고 자리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중동의 평화 정착을 위해 활발히 활동했다. 그는 이스라엘 현대사의 산 증인이라고 평가받는다.  

 페레스 전 대통령은 지난 28일 오전 3시께 텔아비브의 한 병원에서 93세의 나이로 숨을 거뒀다. 뇌졸중을 일으켜 입원한 지 2주 만이었다. 장례식은 30일 거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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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페레스 전 이스라엘 대통령, 각막 기증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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