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일본 요코하마(横浜)시의 한 병원에서 최근 80대 남성 입원환자 2명이 링거를 맞고 중독사한 사건과 관련해, 해당병원의 미사용 링거 10개의 입구 부분에 구멍이 나 있는 것이 발견됐다.
요코하마시 가나가와(神奈川)구에 위치한 오구치(大口)병원에서는 지난 18일 88세 남성 입원환자 1명이 사망한데 이어, 20일 또 다른 88세 남성이 잇달아 사망했다.
사인은 중독사로, 이들이 사망 전 맞은 링거에서는 주로 세제에 사용되는 계면활성제 성분이 검출됐다. 또 사망한 환자들의 몸에서도 같은 성분이 검출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사망한 환자 2명이 입원하고 있던 4층 간호실에 보관돼 있던 미사용 링거 50여개를 압수해 조사, 조사 결과 이중 10개의 링거 입구 부분에 구멍이 나 있는 것을 발견했다.
링거 입구 부분 고무마개 위에는 봉인테이프가 붙어 있는데, 경찰은 이 봉인테이프에 미세한 침으로 찌른 듯한 구멍을 발견했다. 특히 구멍은 눈에 띄지 않도록 봉인테이프의 중앙부분이 아닌 가장자리에 나 있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경찰은 누군가가 주사기로 구멍을 통해 링거에 이물질을 주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미사용 링거에 이물질이 섞여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봉인테이프는 링거를 사용할 때 뜯어내기 때문에, 봉인테이프가 붙어있다는 것은 보통 '사용 전' 링거로 판단한다고 통신은 전했다. 링거를 사용하기 전에 자세히 봉인테이프를 들여다보지 않는 이상 누군가 구멍을 냈는지 알 수 없는 것이다.
또 경찰이 조사한 미사용 링거 50여개에는 환자의 이름과 사용일을 기재한 라벨이 붙어 있는데, 구멍이 발견된 10개의 링거에는 사망한 2명의 환자 외의 다른 환자들의 이름도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발생하자 오구치 병원은 오는 10월 1일까지 외래진료를 휴진하기로 했지만, 사망한 환자 2명이 입원했던 4층에서만 지난 7월부터 3개월 사이 48명이 사망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링거에 의한 연쇄살인이 아니냐'는 의혹이 이는 등 파장이 커져 병원은 외래를 잠정 휴진하기로 했다.
chkim@newsis.com
요코하마시 가나가와(神奈川)구에 위치한 오구치(大口)병원에서는 지난 18일 88세 남성 입원환자 1명이 사망한데 이어, 20일 또 다른 88세 남성이 잇달아 사망했다.
사인은 중독사로, 이들이 사망 전 맞은 링거에서는 주로 세제에 사용되는 계면활성제 성분이 검출됐다. 또 사망한 환자들의 몸에서도 같은 성분이 검출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사망한 환자 2명이 입원하고 있던 4층 간호실에 보관돼 있던 미사용 링거 50여개를 압수해 조사, 조사 결과 이중 10개의 링거 입구 부분에 구멍이 나 있는 것을 발견했다.
링거 입구 부분 고무마개 위에는 봉인테이프가 붙어 있는데, 경찰은 이 봉인테이프에 미세한 침으로 찌른 듯한 구멍을 발견했다. 특히 구멍은 눈에 띄지 않도록 봉인테이프의 중앙부분이 아닌 가장자리에 나 있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경찰은 누군가가 주사기로 구멍을 통해 링거에 이물질을 주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미사용 링거에 이물질이 섞여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봉인테이프는 링거를 사용할 때 뜯어내기 때문에, 봉인테이프가 붙어있다는 것은 보통 '사용 전' 링거로 판단한다고 통신은 전했다. 링거를 사용하기 전에 자세히 봉인테이프를 들여다보지 않는 이상 누군가 구멍을 냈는지 알 수 없는 것이다.
또 경찰이 조사한 미사용 링거 50여개에는 환자의 이름과 사용일을 기재한 라벨이 붙어 있는데, 구멍이 발견된 10개의 링거에는 사망한 2명의 환자 외의 다른 환자들의 이름도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발생하자 오구치 병원은 오는 10월 1일까지 외래진료를 휴진하기로 했지만, 사망한 환자 2명이 입원했던 4층에서만 지난 7월부터 3개월 사이 48명이 사망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링거에 의한 연쇄살인이 아니냐'는 의혹이 이는 등 파장이 커져 병원은 외래를 잠정 휴진하기로 했다.
chki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