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종합]니퍼트 시즌 20승 달성…한화, 삼성 꺾고 5연승 질주

기사등록 2016/09/13 23:42:56

최종수정 2016/12/28 17:38:51

【서울=뉴시스】문성대 황보현 기자 = 두산 베어스의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시즌 20승 고지를 밟았다.

 니퍼트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9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 호투로 5-2 승리를 이끌었다.

 니퍼트는 최소경기(25경기), 최고령(35세 4개월 7일) 20승 투수로 KBO리그에 이름을 올렸다. 역대 17번째, 두산 선수로는 3번째로 20승을 올린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선발승으로만 20승을 달성한 선수는 니퍼트를 포함해 8명밖에 없다.

 이날 니퍼트는 총 104개(스트라이크 66개)의 공을 던졌다. 타자를 압도하는 내용을 보여주지 않았지만, 위기 상황에서 흔들림 없는 배포를 과시했다.

 왜 자신이 한국 최고의 투수인지를 다시 한 번 증명했다.

 공 5개로 1회초를 막은 니퍼트는 2회 갑작스럽게 흔들렸다. 니퍼트는 SK 타자들의 적극적인 타격 앞에 곤혹스러워했다. 1사 2,3루에서 김민식과 박승욱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2점을 내줬다. 야수의 도움이 없었다면 추가 실점도 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3회부터 안정을 찾았다. 150㎞대의 빠른 직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섞어 던지며 SK 타자들의 타격 타이밍을 무너뜨렸다.

 니퍼트는 5회 또다시 2사 1,2루의 위기에 처했지만 정의윤을 상대로 볼카운트 1-2에서 슬라이더를 던져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6회에도 무사 1,2루 위기에서 조동화를 삼진으로 처리한 후 내야땅볼 2개를 유도해 이닝을 마쳤다. 7회 역시 SK의 무사 1,2루 찬스를 완벽하게 무산시키면서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7이닝을 2실점으로 막은 니퍼트는 평균자책점을 3.03에서 3.01로 끌어내려 이 부문 1위를 지켰다. 시즌 20승3패로 승률(0.867)은 더욱 높아져 1위를 유지했다.

 타선에서는 0-2로 끌려가던 3회말 역전에 성공해 니퍼트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3회 1사 후 국해성과 닉 에반스의 연속 볼넷으로 득점 찬스를 잡았다. 곧바로 4번타자 김재환의 시즌 34호 3점포로 전세를 뒤집었다. 김재환은 SK 선발 브라울리오 라라의 낮은 커브를 걷어올려 중월 아치를 만들어냈다. 두산은 1점을 추가해 니퍼트의 승리를 거들었다.

 두산 타자들의 집중력 앞에 라라는 3회도 버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두산은 4-2로 앞선 8회 국해성의 쐐기 1타점 2루타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린 두산은 83승1무46패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SK는 65승68패가 되면서 6위로 추락했다.

 마산에서는 LG 트윈스가 NC 다이노스를 4-3으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LG는 이날 승리로 63승1무65패로 4위를 기록했다. LG 선발 류제국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이 승리를 만들어냈다.

 류제국은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4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12승째(10패)를 맛봤고 유강남은 4타수 타수 3안타(1홈런) 1타점으로 활약했다.

 NC는 선발 최금강이 5⅔이닝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4실점(3자책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날 NC는 단 5개의 안타에 그치며 패배에 곱씹었다. 2위 NC의 시즌 성적은 70승2무50패가 됐다.

 롯데 자이언츠는 조쉬 린드블럼의 호투를 앞세워 kt 위즈를 9-2으로 꺾고 3연패서 탈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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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린드블럼은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9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를 선보이며 시즌 9승째(11패)를 챙겼다.

 타선도 불을 뿜었다. 롯데 강민호는  KBO리그 역대 40번째 700타점을 올렸고 선발 전원 안타 기록도 함께 올렸다. 이는 시즌 57번째(롯데 7호)이자 통산 758번째의 기록이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57승70패로 9위를 유지했고, 10위 kt는 투타 집중력에서 뒤지며 패배를 맛봤다. 시즌 성적은 48승2무77패다.

 kt 선발 트래비스 밴와트는 4⅓이닝 7피안타 3볼넷 4탈삼진 5실점 부진하며 시즌 12패(6승)를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린 KIA는 시즌 성적 63승1무65패로 두산에게 패한 SK를 끌어내리고 LG와 함께 공동 4위로 올라섰다.

 KIA 선발 지크는 4이닝 3피안타 4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승리는 임창용(3승3패10세이브)이 챙겼다.

 넥센은 신재영이 시즌 15승 달성에 실패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신재영은 5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넥센은 이날 패배로 70승1무57패와 함께 3위 자리를 지켰다.

 대전에서는 한화 이글스가 연장 접전 끝에 삼성 라이온즈에게 7-6 승리와 함께 5연승을 질주했다.

 시즌 성적 59승3무66패를 기록한 한화는 7위를 지켰다. 반면 삼성은 3연승에서 행진을 멈췄다. 시즌 성적은 56승1무69패로 순위는 여전히 8위다.

 이 경기는 역전과 재역전이 펼쳐졌다.

 1회말 삼성이 선취점을 올렸지만 한화가 5회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이 이어진 공격에서 2점을 추가하며 3-1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한화는 9회초 2사 만루상황에서 이양기가 싹쓸이 2루타로 4-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도 9회 동점을 만들고 역전을 노렸지만 타선이 침묵했다. 경기는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연장 12회 송광민의 안타와 윌린 로사리오의 2루타, 양성우의 적시타로 6-4로 재역전한 한화는 차일목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했다. 삼성 이흥련이 12회 투런포를 날렸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한화는 윤규진이 시즌 7승째(6패1세이브)를 챙겼고, 삼성은 권오준(1승2패)이 패전 투수가 됐다.

 이날 이승엽은 한일 통산 600호 홈런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KBO리그 최초 1400타점 고지를 밟았다. 박해민은 2년 연속 50도루 기록을 올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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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종합]니퍼트 시즌 20승 달성…한화, 삼성 꺾고 5연승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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