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정부, 최고 실세 육군사령관에 차름차이 시티삿 대장 임명

기사등록 2016/09/11 10:48:28

최종수정 2016/12/28 17:38:04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태국 정부는 군 최고실력자인 육군사령관에 차름차이 시티삿(58) 대장을 전격 선임했다고 방콕 포스트와 네이션 온라인판이 11일 보도했다.

 이들 신문에 따르면 군부 주도의 과도정부는 지난 9일 밤 늦게 푸미폰 국왕의 승인을 받아 티라차이 나카와닛 육군사령관 후임에 차름차이 사령관 보좌관을 승진시켰다고 발표했다.

 차름차이 신임 육군사령관은 10월1일부로 정식 취임해 2년 임기를 수행하게 됐다고 네이션은 전했다.

 태국군 최고 실세로 등장한 차름차이 대장은 과도 정부를 도와 내년 예정인 총선거과 민정이관 등 태국의 중대 정치행사를 안정적으로 진행하는 책무를 맡게 됐다.

 차름차이 대장은 지난 10년간 육군사령관을 독점 배출한 제1보병사단 출신으로 이뤄진 군 최대파벌 '동부 호랑이'에 속하지 않는 장성이어서 그의 발탁은 군내 권력 균형을 맞춰 결속을 다지려는 인사라는 분석이 있다.

 특수전부대 사령관을 지낸 차름차이 대장은 2014년 5월 군부 쿠데타 후 출범한 국민입법의회 의원을 겸직하고 있다.

 태국 육군은 전통적으로 방콕에 사령부를 둔 제1관구 특히 국왕 경호를 담당하는 제1사단이 주류였다.

 하지만 최근 10년 동안 왕비 경호를 맡은 제2 보병사단 출신이 연속해서 육군 사령관에 올라 군내 갈등을 불렀다.

 이번에도 애초는 '동부 호랑이'에 속한 피싯 시티삿 육군 참모총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됐지만, 1개월 사이 형세가 바뀌었다. 피싯 장군은 육군 부사령관에 보임됐다.

 '동부 호랑이' 수장으로 육군사령관을 거친 쁘라윗 웡쑤완 부총리 겸 국방장관은 피싯 장군을 적극 밀었지만, 군부에 영향을 가진 프렘 티나술라돈 추밀원 의장이 차름차이 대장을 밀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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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정부, 최고 실세 육군사령관에 차름차이 시티삿 대장 임명

기사등록 2016/09/11 10:48:28 최초수정 2016/12/28 17:3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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