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냉경열' 아시아, 미 군수업체 '각축장'…일본·인도 등 집중공략

기사등록 2016/09/02 12:55:24

최종수정 2016/12/28 17:3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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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  인도,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이 미국 정부의 긴축으로 돈줄이 마른 미국 군수 업체들의 최대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역내 교역 규모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토 분쟁 등 정치 갈등의 파고가 높아지며 대립해온 아시아 국가들이 전투기· 미사일 등 최첨단 무기를 대거 사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2일(현지시간) 미국의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정부의 '시퀘스터(자동예산 삭감)'로 줄어드는 국방 예산에 부심하는 미국의 군수업체들의 커지는 아시아 시장 공략의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들은 전투기의 현지 조립 등 호조건을 내걸고 인도,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의 '전주(錢主)'들을 공략하고 있다. 

 록히드마틴, 보잉, 레이시온 등 미국 군수업체들이 무기를 팔기 위해 집중 공략하는 아시아 국가들은 ▲세계 최대의 무기수입국인 인도 ▲ 아베 총리 부임 이후 국방 예산을 꾸준히 늘려온 일본 ▲북한과 대립하고 있는 한국 등이다. 여기에 ▲중국과 영유권 다툼을 벌이는 필리핀, 베트남 등도 또 다른 공략대상인 것으로 분석됐다. 

 아시아에서 지난 2013~2014년  미국에서 가장 많은 무기를 사들인 나라는 '전후탈각'을 기치로 내걸고 ‘전쟁할 수 있는 국가‘를 선언한 일본이다. 아베 신조 정부는 이 기간 전투기, 미사일, 군사용 전자장비 등에 365억 달러(약 40조9892억원)를 지불했다. 올해에도 국방 예산을 지난해보다 2.3% 더 쓴다는 방침이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 부임 이후 1500억 달러(약 168조750억원) 규모의 군 현대화 작업에 나선 인도도 미 군수업체들의 또 다른 표적이다. 록히드마틴은 인도와 F16 전투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랜덜 하워드 록히드마틴 항공사업 개발 부문 이사는 “우리가 제시한 전투기의 (인도) 현지 생산 조건은 인도를 (F16) 공급의 중심으로 만드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중국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필리핀, 베트남 등도 잠재 고객이다. 지난 5월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은 베트남에 대한 무기 금수조치를 풀 것이라고 발표했다.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국가들이 값비싼 미국 산 무기를 구입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미국 군수업체들은 이들을 공략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통신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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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록히트마틴, 보잉을 비롯한 미국 군수업체들이 아시아 국가 공략의 고비를 바짝 조이는 것은 ▲역내 분쟁의 파고가 어느 때보다 높은데다 ▲미국 정부는 자동예산 삭감으로 지갑을 닫고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 역내의 교역량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영유권 등 역사문제를 둘러싼 갈등의 파고는 더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분쟁의 파고는 전방위적이다. 일본은 중국과 센카쿠 열도를 놓고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으며,  필리핀·베트남은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각을 세우고 있다. 인도도 중국, 파키스탄과 국경 분쟁중이다.이 국가는 중국의 영향력이 아시아에서 커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은 북한 김정은 정권과 대립하고 있다.

 ‘아시아 패러독스’ 는 죽음의 상인으로 불리는 미 군수업체들이 위기를 딛고 몸집을 불릴 젖줄로 작용하고 있다. 아시아 패러독스는 역내국가간 교역 등 경제교류는 활발한데, 역사 분쟁 등으로 정치는 냉각되는 ‘정냉경열(政冷經熱)’현상을 뜻한다. 통신은 “미국경제가 여전히 가라앉아 있는 상황에서 미국의 군수업체들은 아시아로 달려 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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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냉경열' 아시아, 미 군수업체 '각축장'…일본·인도 등 집중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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