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 중국의 알루미늄 주형 업체인 종왕(忠旺)그룹이 미국의 알루미늄 제조사인 알레리스를 사들인다.
29일(현지시간)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종왕그룹의 미국 법인이 사모펀드인 오크트리 캐피털 매니지먼트와 알레리스를 인수하는 내용의 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인수 대금은 11억 달러(약 1조2293억원)에 달하지만, 종왕그룹 측은 부채 12억 달러(약 1조3411억원)를 떠 앉는 조건을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금속 관련 기업의 해외 인수·합병 역사상 최대 규모다.
종왕그룹은 중국 랴오닝 성에 위치한 알루미늄 주형 업체다. 주형에 알루미늄 등 금속을 녹인 물을 흘려보내 자동차 부품, 창틀 등을 찍어낸다. 자동차 제조사, 가전회사 등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다.
알레리스는 전 세계에 공장 14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5000명을 고용하고 있다. 연 매출은 30억 달러(약 3조3528억원)에 달한다. 자동차, 건설, 항공우주산업에 쓰이는 알루미늄을 공급한다. 현재 미국 켄터키주 핸콕 카운티에 있는 루이스포트에 4억 달러(약 4470억원)를 들여 공장을 짓고 있다.
WSJ은 알레리스 인수는 이 중국 기업이 미국 현지 공략 거점을 확보했음을 뜻한다고 평가했다. 저가의 제품을 앞세워 포드, 제너럴모터스(GM)을 비롯한 현지 자동차 제조사들을 직접 공략할 수 있게 됐다는 뜻이다.
29일(현지시간)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종왕그룹의 미국 법인이 사모펀드인 오크트리 캐피털 매니지먼트와 알레리스를 인수하는 내용의 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인수 대금은 11억 달러(약 1조2293억원)에 달하지만, 종왕그룹 측은 부채 12억 달러(약 1조3411억원)를 떠 앉는 조건을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금속 관련 기업의 해외 인수·합병 역사상 최대 규모다.
종왕그룹은 중국 랴오닝 성에 위치한 알루미늄 주형 업체다. 주형에 알루미늄 등 금속을 녹인 물을 흘려보내 자동차 부품, 창틀 등을 찍어낸다. 자동차 제조사, 가전회사 등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다.
알레리스는 전 세계에 공장 14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5000명을 고용하고 있다. 연 매출은 30억 달러(약 3조3528억원)에 달한다. 자동차, 건설, 항공우주산업에 쓰이는 알루미늄을 공급한다. 현재 미국 켄터키주 핸콕 카운티에 있는 루이스포트에 4억 달러(약 4470억원)를 들여 공장을 짓고 있다.
WSJ은 알레리스 인수는 이 중국 기업이 미국 현지 공략 거점을 확보했음을 뜻한다고 평가했다. 저가의 제품을 앞세워 포드, 제너럴모터스(GM)을 비롯한 현지 자동차 제조사들을 직접 공략할 수 있게 됐다는 뜻이다.

알레리스 측도 중국 기업의 투자를 반기는 분위기다. 문턱이 높은 중국 현지 시장 공략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회사의 최고경영자(CEO)인 션 스택은 “새 오너십으로의 전환이 물 흐르 듯 매끄럽게 진행될 것”이라며 “회사는 이 새로운 전략적 투자자 덕분에 재정적으로 더 여유로워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번 인수는 미국 내에서 적지 않은 논란을 촉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알루미늄 업계의 반발이 벌써부터 만만치 않아 미국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의 승인이라는 마지막 고비를 넘겨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알루미늄 업계의 로비스트인 제프 헨더슨은 “중국 기업의 알레리스 인수는 미국 알루미늄 산업 전체에 심각한 우환거리를 던져주고 있다”면서 “종왕은 국가가 지원하는 기업으로 정부에서 엄청난 보조금을 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국 기업들이 저가 제품을 앞세운 이 중국 기업과 정상적으로는 경쟁하기 힘들다는 뜻이다.
한편, 미국 상무부는 이 중국기업이 수입 관세를 회피하기 위해 제품을 제3국을 경유해 들여왔다는 제보를 받고 사실여부를 조사중이다.
[email protected]
하지만 이번 인수는 미국 내에서 적지 않은 논란을 촉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알루미늄 업계의 반발이 벌써부터 만만치 않아 미국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의 승인이라는 마지막 고비를 넘겨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알루미늄 업계의 로비스트인 제프 헨더슨은 “중국 기업의 알레리스 인수는 미국 알루미늄 산업 전체에 심각한 우환거리를 던져주고 있다”면서 “종왕은 국가가 지원하는 기업으로 정부에서 엄청난 보조금을 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국 기업들이 저가 제품을 앞세운 이 중국 기업과 정상적으로는 경쟁하기 힘들다는 뜻이다.
한편, 미국 상무부는 이 중국기업이 수입 관세를 회피하기 위해 제품을 제3국을 경유해 들여왔다는 제보를 받고 사실여부를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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