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강덕우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저금리·저성장 시대에 전략적 기동성 및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현재 2%인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목표를 상향조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15일(현지시간)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FRB·연은) 총재는 연은 웹사이트에 게시한 '자연이자율이 낮은 세상에서의 통화 정책' 경제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 중앙은행과 정부들은 경제여건 변화에 맞춘 정책을 도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동안 일반적으로 받아들여 오던 정책을 비판적으로 재검토하고, 새로운 도전에 맞서 정책을 조정할 때가 왔다"라며 "구체적으로 말하면 낮은 자연이자율에 적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균형금리, 중립이자율이라고도 불리는 자연이자율이란 '저축과 투자가 결정짓는 실질이자율'로 저축과 투자 수급에 따라 오르내린다. 저축이 증가하거나 투자가 줄어들수록 자연이자율은 떨어지게 된다.
자연이자율을 구분한 크누트 빅셀은 경제가 안정적일 때는 시장이자율(은행이 돈을 빌려줄 때 사용하는 이자율)과 자연이자율이 동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정부가 화폐 유통량을 늘리는 등 인위적으로라도 인플레를 올려 시장이자율을 자연이자율과 동일하게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실제로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조절함으로써 유동성을 늘리는 방법으로 시장이자율을 관리해 왔다. 그러나 중앙은행의 인플레 목표치가 제한돼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경제부양책이 시장이자율에 줄 수 있는 영향력과 효율이 줄어든다는 게 윌리엄스 총재의 지적이다.
윌리엄스는 "자연이자율과 인플레 목표치가 모두 낮은 상황에서 중앙은행이 경기침체에 대응해 펼칠 수 있는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여유가 없다"라며 "인플레 목표를 높이면 통화정책의 기동성이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준이 2% 인플레 목표를 정한 것은 2012년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 시절이었으며, 이전에는 연준은 인플레 목표를 따로 정하지 않았었다. 당시 연준이 인플레 목표를 2%로 규정할 때에도 연준의 정책 유동성이 제한될 것이라는 우려가 쏟아진 바 있다.
연준은 "2% 수준의 인플레이션은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물가와 고용률을 유지하는데 가장 적절하다"라며 "인플레이션이 목표치가 더 높다면 시장이 정확한 경제적인 결정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저하할 것"이라고 공식 웹사이트에 공시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15일(현지시간)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FRB·연은) 총재는 연은 웹사이트에 게시한 '자연이자율이 낮은 세상에서의 통화 정책' 경제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 중앙은행과 정부들은 경제여건 변화에 맞춘 정책을 도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동안 일반적으로 받아들여 오던 정책을 비판적으로 재검토하고, 새로운 도전에 맞서 정책을 조정할 때가 왔다"라며 "구체적으로 말하면 낮은 자연이자율에 적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균형금리, 중립이자율이라고도 불리는 자연이자율이란 '저축과 투자가 결정짓는 실질이자율'로 저축과 투자 수급에 따라 오르내린다. 저축이 증가하거나 투자가 줄어들수록 자연이자율은 떨어지게 된다.
자연이자율을 구분한 크누트 빅셀은 경제가 안정적일 때는 시장이자율(은행이 돈을 빌려줄 때 사용하는 이자율)과 자연이자율이 동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정부가 화폐 유통량을 늘리는 등 인위적으로라도 인플레를 올려 시장이자율을 자연이자율과 동일하게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실제로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조절함으로써 유동성을 늘리는 방법으로 시장이자율을 관리해 왔다. 그러나 중앙은행의 인플레 목표치가 제한돼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경제부양책이 시장이자율에 줄 수 있는 영향력과 효율이 줄어든다는 게 윌리엄스 총재의 지적이다.
윌리엄스는 "자연이자율과 인플레 목표치가 모두 낮은 상황에서 중앙은행이 경기침체에 대응해 펼칠 수 있는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여유가 없다"라며 "인플레 목표를 높이면 통화정책의 기동성이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준이 2% 인플레 목표를 정한 것은 2012년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 시절이었으며, 이전에는 연준은 인플레 목표를 따로 정하지 않았었다. 당시 연준이 인플레 목표를 2%로 규정할 때에도 연준의 정책 유동성이 제한될 것이라는 우려가 쏟아진 바 있다.
연준은 "2% 수준의 인플레이션은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물가와 고용률을 유지하는데 가장 적절하다"라며 "인플레이션이 목표치가 더 높다면 시장이 정확한 경제적인 결정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저하할 것"이라고 공식 웹사이트에 공시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