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D그룹, 주차장 출입금지 횡포(?) 논란

기사등록 2016/08/04 18:18:17

최종수정 2016/12/28 17:28:01

【포항=뉴시스】강진구 기자 = 경북 포항시 D그룹 계열사인 칠포파인비치호텔이 칠포해수욕장 주차장 일부를 사유지란 이유로 관광객들의 차량 진입을 가로막아 논란이 일고 있다. 

 D사는 매년 칠포해수욕장에서 칠포재즈페스티벌 개최와 관련 대회비용은 물론 공연장조성과 조형물설치,도시계획도로 개설 등을 위해 12억3000만원의 예산을 시로부터 지원받고 있어 휴가절정기에 공익적 성격이 짙은 주차장부지를 차단한 이유에 대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포항시에 따르면 칠포해수욕장은 휴가 집중철을 맞아 지난 7월15일부터 8월2일까지 주말평균 3000여명, 평일평균 5~600여명 등 2만여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포항지역 유력향토기업인 'D'사의 자회사인 칠포파인비치호텔이 지난 7월 중순부터 호텔부지이지만 평소 공공목적으로 사용해 오던 4800여㎥에 이르는 주차장을 호텔 투숙객의 주차편의를 이유로 해수욕장 방문객들의 주차를 가로막아 심각한 주차난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수욕장을 찾은 방문객들이 인접한 상가 입구에 이중주차를 하거나 일부는 주차난으로 다른 지역으로 떠나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근 상인들은 이 같은 주차난으로 예년보다 40~50% 가량 방문객이 줄어든 데다 주말이면 주차할 곳이 없어 돌아가는 차량이 많아 상가 매출도 급감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지역민들은 하계휴가가 집중되는 시기에 주차장 사용을 막은데 대해 다수의 공익을 가로막는 행위라며 향토기업인 'D사'를 비난하고 있다.

 이 부지는 지난 2014년까지 칠포파인비치호텔이 민간에 분양해 야시장 등으로 무단사용해 왔으며 상가번영회측이 임대하려 하자 3000만원의 임대료를 요구하기도 했다.  

 인근 상인들은 'D사' 는 시로부터 칠포재즈공연장 조성에 5억원, 칠포재즈 관련 조형물 설치 6000만원, 칠포재즈페스티벌 개최 4억7000만원, 칠포해수욕장 도시계획도로 2억원 등 총 12억30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고 있다며 축제관련 예산지원자체가 재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associate_pic2
 예산 심의 당시 'D사'는 칠포재즈페스티벌의 공익성과 관광객 유입의 편의성 등을 들어 도시계획도로 등 관련 예산을 배정받은 것으로 확인돼 호텔 투숙객의 주차편의를 이유로 주차장을 가로막은 행위는 호텔이기주의일 뿐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주민들은 이들 예산은 모두 공공주차장으로 사용을 전제로 지원된 것으로 재벌기업의 이중성과 도덕성에 대해 의구심이 든다고 비판했다.

 D사는 이 같은 사실을 페이스북에 올린 시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삭제를 종용하기도 했다.

 앞서 D사 기업주는 북부해수욕장 인근에 60여억원에 이르는 초화화주택을 건축해 비판여론이 일자 10년뒤 기부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인 법적 절차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

 인근 상가주민들은 “호텔이 하계 휴가 집중철에 갑자기 주차장을 가로막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시가 관광객이 몰리는 절정기에 주차장 문제 하나 해결 못하면서 무슨 관광도시를 만들겠다는 것인지 참으로 답답하다”고 비판했다.

 이에대해 호텔관계자는 “답변할 사항이 아니다”고 해명을 거부했다.시 관계자는 “부시장이 3일 오후 칠포해수욕장을 방문해 칠포번영회와 호텔 관계자 등을 만나 주차장 사용 문제를 논의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향후 시장 명의의 협조 공문을 보내 결과를 지켜 본뒤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포항 D그룹, 주차장 출입금지 횡포(?) 논란

기사등록 2016/08/04 18:18:17 최초수정 2016/12/28 17:28:01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