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견미리 남편 이홍헌, 주가조작서 견씨 명의 차명계좌 사용"

기사등록 2016/08/04 17:01:27

최종수정 2016/12/28 17:27:59

검찰, 청담동 주식부자 장외주식 부정거래 의혹 수사여부 검토

【서울=뉴시스】박영주 기자 = 바이오업체 파미셀 전 회장이자 탤런트 견미리씨 남편인 이홍헌(49)씨가 주가조작 과정에서 주로 견씨 명의의 차명계좌를 만들어 사용한 사실이 확인됐다.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서봉규 부장검사)은 이씨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코스닥 상장사 보타바이오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이씨가 아내 견씨 명의의 차명계좌를 만들어 부당이득을 챙겼고 다른 차명계좌를 이용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2014년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아내 견씨가 대주주로 있는 코스닥 상장사 보타바이오의 주가를 부풀려 주식을 고가에 매각, 40억원 상당의 차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2014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견씨와 홍콩계 자본이 회사 유상증자에 참여한다는 등 호재성 내용을 허위로 공시해 주가를 부풀렸다. 2014년 11월에는 견씨 등이 참여한 12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한다고 잇따라 발표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증자 당시 열린 임시주총에서 이씨는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견씨는 유상증자 참여와 함께 부동산 현물출자 등으로 보타바이오의 주식을 취득해 대주주로 올라섰다.

 검찰 관계자는 "견씨는 현재 참고인 신분"이라면서 "소환해 조사할지는 구속된 이씨의 진술을 토대로 판단하겠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서울남부지검은 또 케이블TV 예능프로그램 등에서 '청담동 주식부자'로 소개된 L씨 사건에 대한 수사 여부를 검토중이다.

 L씨는 유사투자자문사인 M사 유료회원들에게 유망 장외주식을 추천했지만 L씨로 인해 손해를 봤다는 투자자들의 사례가 늘어나자 금융당국이 본격적으로 조사에 착수했다. 피해자들은 금융당국뿐 아니라 서울남부지검에도 민원을 제기한 상태다.

 검찰 관계자는 "별도로 진정이 들어와있는 건 없다"면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 부분이 있어 수사에 착수할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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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견미리 남편 이홍헌, 주가조작서 견씨 명의 차명계좌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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