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반무슬림 발언으로 궁지 몰려…측근 크리스티도 비판

기사등록 2016/08/03 05:30:01

최종수정 2016/12/28 17:27:23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반 무슬림 발언을 둘러싼 파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공화당 1인자인 폴 라이언(위스콘신) 하원의장과 존 매케인(애리조나) 미 상원 군사위원장에 이어 트럼프 후보의 측근으로 알려진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마저 비판 대열에 동참하면서 트럼프 캠프가 혼란에 빠졌다고 2일(현지시간)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앞서 공화당 소속인 리처드 한나(뉴욕) 하원의원은 2일 발행된 시러큐스 지역신문인 포스트스탠더드에 실린 기고문에서 트럼프 후보가 이라크전에서 전사한 군인의 무슬림 부모들을 공격한 데 대해 "지켜야 할 선이 분명 존재한다"며 11월 대통령선거에서 트럼프가 아닌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 투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티 주지사는 2일 뉴저지 주의회 의사당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나는 한 가정의 아버지이지만 어떤 상황에서든 아이를 잃은 고통을 상상조차 할 수 없다"며 트럼프 후보의 발언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크리스트 주지사는 "키지르 칸 부부는 아들이 나라를 지키다가 목숨을 잃었기 때문에 그 고통은 헤아릴 수 없을 것"이라며 "그것이 옳든 아니든 관계 없이 그들은 하고 싶은 말은 뭐든지 말 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무슬림 변호사인 키지르 칸은 지난달 말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트럼프 후보를 겨냥해 "알링턴 국립묘지에 가 본 적이 있는가"라고 물으면서 "가서 미국을 지키다가 죽은 용감한 미국인들을 보라. 모든 종교와 성별, 인종의 사람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은 아무것도 희생하지 않았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크리스티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후보 실명을 거론하지 않은 채 사람들은 칸 가족이 미국을 위해 희생했다는 점에만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크리스티는 "다른 부분을 신경쓰는 일은 잘못 됐다"라며 "공개적으로 얘기하든 사적인 대화에서 말하든 관계 없이 이 범주에서 벗어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크리스티는 또 "항상 그랬던 것처럼 나는 그(트럼프)에게 개인적으로 조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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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반무슬림 발언으로 궁지 몰려…측근 크리스티도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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