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한의대 폐과 위기…서남대 의대 전철 밟나

기사등록 2016/07/28 14:08:14

최종수정 2016/12/28 17:26:00

【서울=뉴시스】백영미 기자 = 가천대와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한평원)이 한의대 교육과정 인증평가 기준 완화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갈등이 제대로 봉합되지 못해 가천대가 한평원의 인증을 기간 내 받지 못하거나 한평원의 기준에 못 미쳐 한의대 교육과정 인증을 받지 못하면 한의대를 폐과해야 한다.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백영미 기자 = 가천대와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한평원)이 한의대 교육과정 인증평가 기준 완화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갈등이 제대로 봉합되지 못해 가천대가 한평원의 인증을 기간 내 받지 못하거나 한평원의 기준에 못 미쳐 한의대 교육과정 인증을 받지 못하면 한의대를 폐과해야 한다.  [email protected]
가천대·한평원, 한의대 교육과정 인증평가 기준 두고 갈등
 가천대, 한방 전문의 교수 확보 기준 8명→5명 낮춰달라
 한평원, 인증기준 낮추면 한의대 교육의 질 하락 우려

【서울=뉴시스】백영미 기자 = 가천대와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한평원)이 한의대 교육과정 인증평가 기준 완화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갈등이 제대로 봉합되지 못해 가천대가 한평원의 인증을 기간 내 받지 못하거나 한평원의 기준에 못 미쳐 한의대 교육과정 인증을 받지 못하면 한의대를 폐과해야 한다.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평원)의 교육과정 인증평가 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해 2018학년도부터 의과대학 문을 닫는 서남대 전철을 밟게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재 가천대는 한평원에 한의대 교육평가 인증을 신청해놓고 다른 한편으로는 한평원을 의학교육 평가·인증 인정기관으로 지정한 교육부에 "한평원에 평가인증 기준을 완화하라고 얘기해 달라"는 입김을 넣고 있다.

 가천대는 "한방내과, 침구과, 한방부인과 등 8개 과목에 한방 전문의 자격이 있는 교수들을 최소 1명씩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는 한평원의 평가인증 기준을 5개 과목에 한방 전문의 자격 교수 임용으로 낮춰야 한다"는 의견을 교육부에 전달했다. 입학정원이 30~40명 정도로 적은 한의대의 경우 교수 숫자도 많지 않기 때문에 교육과정 평가인증 기준을 완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가천대는 의대 출신인 이길여 총장이 부임한 후 한의대 보다 의대 육성에 더 힘을 기울이면서 한의대 전문의 교수 임용에 들어가는 인건비를 줄이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천대의 움직임에 한평원은 "평가인증 기준을 완화할 수 없다"며 강경하게 맞서고 있다. 입학정원이 적다고 해서 평가인증 기준 자체를 낮춰주면 한의대 교육의 질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고 결국 국민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이유다. 한평원은 예정대로 평가인증 절차를 밟아나간다는 방침이다.

 앞서 서남대는 2017년 2월2일까지 의평원의 교육과정 인증평가를 통과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자 결국 스스로 폐과를 결정했다. 2018학년도부터 의과대학의 문을 닫겠다는 내용이 담긴 학교 정상화 방안을 지난달 교육부에 제출했다.

 2017년부터 의료법 개정에 따라 교육부 지정 인증평가기관인 의평원의 인증을 받은 의대 졸업자만 의사 국가고시에 지원할 수 있다. 서남대 의대가 의평원에서 제시한 인증 기준을 충족시키려면 100억원 가량의 재정을 투입해야 했다.

 하지만 서남대는 설립자 이홍하씨의 1000억원대 교비 횡령에 따른 구속, 경영부실 대학 지정 등으로 재정난에 시달렸다. 내년 2월 서남의대가 의평원의 인증평가를 통과하지 못하면 서남의대 졸업자는 의사 국가고시를 치르지 못하게 되고, 의대는 폐과 수순을 밟을 수 밖에 없다.

 교육부는 '고등교육법'에 따라 의학, 치의학, 한의학, 간호학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의대, 치대, 한의대, 간호대는 모두 평가인증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인증평가 기준에 불만을 품고 인증을 받지 않는 대학에 대해서는 행정처분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한의대 평가인증 기준은 한평원을 구성하고 있는 교수진이 마련한 것"이라면서 "소극적인 자세로 인증평가에 임하는 학교는 정원동결이나 감축, 위반행위나 경고가 누적되면 폐과 등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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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 한의대 폐과 위기…서남대 의대 전철 밟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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