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구 앞지른 역직구]유통업계, 역직구 시장 잡아라…앞다퉈 진출

기사등록 2016/07/25 11:50:00

최종수정 2016/12/28 17:24:54

【서울=뉴시스】최선윤 기자 = 역직구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등 전자상거래 기업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해외직구의 성장세는 한 풀 꺾인 데 반해 역직구 시장 규모가 점차 증가하자 유통업계는 역직구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15년 총 해외직구 건수는 전년 대비 약 2% 증가한 데 비해 역직구 건수는 전년 대비 578.1%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상황이 이렇자 각 업체들은 너도나도 시장 선점을 위해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베이코리아는 2006년 G마켓에 국내 오픈마켓 최초 영문샵을 오픈, 해외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이어 2013년에는 중문샵을 열고 역직구 사이트 운영에 본격 돌입했다.

 이는 해외 고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동시, 영문샵 이용 고객의 절반이 중화권 고객인 점을 고려한 결과다. 중화권 고객의 편의성을 높인 중문샵은 G마켓이 국내 온라인 수출 1등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데 힘을 보탰다.

 현재 G마켓 글로벌샵은 국내 전체 역직구 시장 점유율 30%를 차지하고 있는 상태다. 또 국내 중소상인들의 해외판로 개척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소셜커머스 업체 위메프도 데이터 분석 과정에서 중국인 소비자들의 구매가 늘고 있음에 착안, 2014년 위메프 중문 공식 사이트를 오픈했다.

 오픈 초기에는 사이트 일 거래건수가 10건 정도로 한정됐지만, 2016년 4월 기준 일 거래건수는 약 50배 증가했다. 현재는 약 500건 규모가 매일 거래되고 있다.

 이중 가장 인기가 높은 카테고리는 화장품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화장품 비중은 전체 거래량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으며 패션, 잡화, 식품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또 다른 소셜커머스 업체 티몬도 지난해 역직구 사업을 본격화 했다. 자사 시스템과 중국 알리바바그룹 쇼핑몰 '티몰'의 시스템을 직접 연동하는 방식이다.

 티몬은 이 시스템을 통해 중국 알리바바 담당자와 1:1로 상품을 정하고, 프로모션을 기획해 한국 인기상품을 중국에 소개하고 있다. 

 실제 지난 3월 초 '여성의 날' 이벤트를 통해 소개된 마스크팩과 샴푸, 쿠션 파운데이션 등은 1억1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김광석 삼정KPMG 수석연구원은 "역직구를 기회로 삼기 위해서는 해외 소비자가 국내 유통 서비스와 제품에 높은 만족도를 갖게 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유통 서비스 개선과 제품 품질 향상은 해외 소비자 만족도 제고에 있어 가장 근본이 되는 요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역직구의 경우 배송에 걸리는 시간이 길고, 교환 및 반품이 어렵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구매를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며 "피해 발생 시 이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태도가 역직구 규모를 더욱 성장시킨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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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구 앞지른 역직구]유통업계, 역직구 시장 잡아라…앞다퉈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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