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미국 루이지애나주 배턴 루지에서 드레스를 입은 우아한 자태로 완전 무장 경찰에 맞선 흑인 여성이 공권력 남용에 항의하는 흑인 시위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11일(현지시간) 뉴욕데일리뉴스에 따르면 사진 속 여성은 뉴욕 출신의 아이샤 에반스(35)다. 5세 아들을 둔 어머니이자 간호사인 그는 경찰 총격으로 흑인이 숨지는 비극이 또 발생했다는 소식을 듣고 배턴 루지로 달려왔다.
에반스는 9일 배턴 루지 경찰서 앞에서 열린 시위에 나갔다가 다른 100여 명의 참가자들과 함께 체포됐다. 시위에 참석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지만 그는 맨 앞에서 당당하게 중무장한 경찰들에 맞섰다.
프리랜서 사진작가 조너선 바크먼은 우아한 드레스를 입은 채 침착한 표정으로 경찰과 마주선 에반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바크만 '더 애틀랜타'와의 인터뷰에서 "그녀는 드레스를 입고 서 있었고 중무장한 경찰 2명이 앞에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폭력적이지 않았다. 그녀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저항하지 않았고 경찰도 강제로 끌고가지 않았다"고 전했다.
사진을 본 일부 네티즌들은 에반스를 '자유의 여신상'에 비유했다. 1989년 중국 천안문 민주화 시위에서 한 남성이 정부군 탱크를 막아선 장면을 연상시킨다는 의견도 나왔다.
에반스의 친구들이 바크만이 찍은 사진을 공유하면서 베일에 싸여 있던 그의 정체가 밝혀졌다. 체포된 에반스는 구치소에서 밤을 지샌 뒤 이튿 날 석방됐다.
에반스는 페이스북을 통해 "살아있고 안전하다는 사실이 기쁘다. 내가 직접 목격한 사상자는 없었다"며 응원해 준 시민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미국에서는 지난주 배턴 루지와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에서 경찰의 흑인 총격 사살 사건이 잇달면서 흑인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경찰이 시위대 해산에 돌입하면서 주말사이 300명 이상이 체포됐다. 시위를 이끄는 흑인 인권단체 '블랙 라이브스 매터'는 경찰이 평화적인 시위를 억압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email protected]
11일(현지시간) 뉴욕데일리뉴스에 따르면 사진 속 여성은 뉴욕 출신의 아이샤 에반스(35)다. 5세 아들을 둔 어머니이자 간호사인 그는 경찰 총격으로 흑인이 숨지는 비극이 또 발생했다는 소식을 듣고 배턴 루지로 달려왔다.
에반스는 9일 배턴 루지 경찰서 앞에서 열린 시위에 나갔다가 다른 100여 명의 참가자들과 함께 체포됐다. 시위에 참석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지만 그는 맨 앞에서 당당하게 중무장한 경찰들에 맞섰다.
프리랜서 사진작가 조너선 바크먼은 우아한 드레스를 입은 채 침착한 표정으로 경찰과 마주선 에반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바크만 '더 애틀랜타'와의 인터뷰에서 "그녀는 드레스를 입고 서 있었고 중무장한 경찰 2명이 앞에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폭력적이지 않았다. 그녀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저항하지 않았고 경찰도 강제로 끌고가지 않았다"고 전했다.
사진을 본 일부 네티즌들은 에반스를 '자유의 여신상'에 비유했다. 1989년 중국 천안문 민주화 시위에서 한 남성이 정부군 탱크를 막아선 장면을 연상시킨다는 의견도 나왔다.
에반스의 친구들이 바크만이 찍은 사진을 공유하면서 베일에 싸여 있던 그의 정체가 밝혀졌다. 체포된 에반스는 구치소에서 밤을 지샌 뒤 이튿 날 석방됐다.
에반스는 페이스북을 통해 "살아있고 안전하다는 사실이 기쁘다. 내가 직접 목격한 사상자는 없었다"며 응원해 준 시민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미국에서는 지난주 배턴 루지와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에서 경찰의 흑인 총격 사살 사건이 잇달면서 흑인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경찰이 시위대 해산에 돌입하면서 주말사이 300명 이상이 체포됐다. 시위를 이끄는 흑인 인권단체 '블랙 라이브스 매터'는 경찰이 평화적인 시위를 억압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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