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슈퍼셀 인수 투자자 모집…중 국부펀드 등에 구애

기사등록 2016/07/06 11:23:54

최종수정 2016/12/28 17:19:33

【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 마화텅 회장이 이끄는 중국의 인터넷 기업 텐센트가 핀란드 모바일 게임업체 슈퍼셀 인수 자금을 댈 재무적 투자자를 모집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5일(현지시간)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텐센트가 중국의 국부펀드, 캐나다의 연금펀드, 힐하우스캐피털그룹 등 잠재적 투자자를 상대로 슈퍼셀 인수에 참가할 것을 설득하고 있다고 밝혔다.

 텐센트는 슈퍼셀 투자로 향후 4년간 연 36%에 달하는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며 투자자 설득 작업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텐센트는 ▲슈퍼셀 인수 대금 중 30% 가량을 금융권에서 빌리고 ▲나머지는 재무적 투자자들과 분담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인터넷 기업은 앞서 지난달 21일 일본 소프트뱅크에서 슈퍼셀 지분 84.3%를 86억 달러(약 9조9330억원)에 사들이는 내용의 계약을 완료한 바 있다. 슈퍼셀은 핀란드의 모바일 게임 업체로 지금까지 ‘헤이 데이’, ‘클래시 오브 클랜’, ‘붐 비치’, 클래시 로얄‘ 등 모바일 부문 공전의 히트작들을 출시하며 명성을 얻었다.

 현금 부자인 텐센트가 투자자 확보에 나선 것은 지난 1년새 인수가가 급등한 슈퍼셀 매입에 따른 재무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다. 텐센트는 작년말 현재 190억 달러(약 22조1160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이 해외 인수·합병에 나서며 자국내 값싼 자금을 활용하는 사례는 드물지 않아왔다. 주로 국부펀드나 자산관리 회사 등을 재무적 투자자로 끌어들여 왔다.

 대표적인 기업이 왕젠린 회장이 이끄는 완다그룹이다. 이 회사는 올해 1월 할리우드 영화사인 레전더리 엔터테인먼트 등 해외 기업 인수 과정에서 중국 국내의 저렴하면서도 풍부한 자금을 활용해 왔다.

  WSJ은 마화텅 회장을 인용해 “텐센트는 이번 거래가 끝난 뒤 컨소시엄에서 의결권 50%를 보유하게 된다”면서 “(의결권이 분산됨으로써) 슈퍼셀 개발자들은 간섭받지 않고 개발에 전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안방보험, 완다그룹 등 중국 기업들의 활발한 해외 기업 인수의 배후에는 자국의 국부펀드 외에도 또 다른 '전주(錢主)'들이 있다는 의혹이 꾸준이 제기돼 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반부패투쟁에 숨죽이는 중국 권부의 자금이 활발한 인수·합병 작업을 펼치는 현지 기업들을 통해 출구를 찾는다는 것이다.

 중국 기업들은 해외 인수에 소요되는 실탄을 확보할 수 있는데다 실력가들의 눈도장도 받을 수 있고, 이들 전주들도 기업인들의 도움을 받아 성장률이 둔화되는 중국 시장에서 벗어나 돈을 불릴 수 있어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격'이라는 얘기다.

 중국 규제당국도 이러한 의혹과 관련, 지난 5월 미국, 한국 등 해외에서 공격적 인수·합병 행보를 보여온 안방보험 본사에 조사 인력과 더불어 사업내역을 파악하기 위한 리서치 팀까지 보내 전방위적 조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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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슈퍼셀 인수 투자자 모집…중 국부펀드 등에 구애

기사등록 2016/07/06 11:23:54 최초수정 2016/12/28 17: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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