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마=AP/뉴시스】이탈리아 사법 당국이 4일(현지시간) 난민을 대상으로 인신매매, 장기매매를 저지르는 범죄조직을 급습해 38명을 체포하고 불법이민주선, 돈세탁, 마약 밀매 등의 협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지중해에서 구조된 난민들이 지난 달 25일 아쿠아리우스호 뒤편에 타고 가고 있다. 2016.07.05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이탈리아 사법 당국이 난민을 대상으로 인신매매, 장기매매를 저지르는 범죄조직을 급습해 38명을 체포하고 불법이민주선, 돈세탁, 마약 밀매 등의 협의로 기소했다.
AP통신, 라 레푸블리카 등에 따르면 로마 경찰은 4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로마에 있는 향수가계를 거점으로 금융거래를 하는 난민인신매매 범죄조직원 38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현금 52만6000유로(약 6억7600만)와 2만5000달러(약 2900만 원), 추가 조사에 도움이 될 주요 장부를 압수했다. 장부에는 외국인들 이름과 전화번호가 적혀 있었다.
시칠리아주(州) 주도인 팔레르모 지검의 프란세스코 로보이 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압수한 돈은 난민들이 이탈리아로 오려고 모은 돈”이라며 “이 조직은 시칠리아와 로마 2곳에서 활동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팔레르모시 경찰도 이날 성명에서 체포한 용의자 중 25명은 에리트레아인, 12명은 에티오피아인, 1명은 이탈리아인이라고 밝혔다. 또 이 조직이 같은 채널로 마약도 밀매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어 이번 단속은 지난 2014년 난민인신매매 혐의로 체포된 누레딘 아타 웨하브레비가 제공한 정보로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현지 일간 라 레푸블리카는 인신매매범들이 이탈리아로 오려다가 숨진 난민이나, 돈을 다 내지 못했다는 이유로 살해한 난민의 시신들에서 장기를 적출해 1만5000유로(약 1900만원)에 팔았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로보이 검사는 “불법이민과 전쟁에서 웨하브레비의 정보가 상위 범죄조직원 조사에 도움이 됐다”며 “이 조사에서 아프리카와 시칠리아를 잇는 난민인신매매 범죄조직망과 금융 채널을 정확히 파악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불법 이민자들이 이탈리아에 만나고 싶은 친척이 있다고 거짓말을 하는 수법도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법상 직계가족 또는 배우자가 이탈리아에 있는 이민자는 입국허가를 받을 수 있다. 이에 난민들은 위조 혼인증명서를 얻기 위해 이 범조조직에 1만5000유로(약 1928만원)을 줘야 하고 이탈리아에 도착한 뒤 네덜란드, 스웨덴 등 북유럽 국가로 가려면 돈을 더 줘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mail protected]
AP통신, 라 레푸블리카 등에 따르면 로마 경찰은 4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로마에 있는 향수가계를 거점으로 금융거래를 하는 난민인신매매 범죄조직원 38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현금 52만6000유로(약 6억7600만)와 2만5000달러(약 2900만 원), 추가 조사에 도움이 될 주요 장부를 압수했다. 장부에는 외국인들 이름과 전화번호가 적혀 있었다.
시칠리아주(州) 주도인 팔레르모 지검의 프란세스코 로보이 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압수한 돈은 난민들이 이탈리아로 오려고 모은 돈”이라며 “이 조직은 시칠리아와 로마 2곳에서 활동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팔레르모시 경찰도 이날 성명에서 체포한 용의자 중 25명은 에리트레아인, 12명은 에티오피아인, 1명은 이탈리아인이라고 밝혔다. 또 이 조직이 같은 채널로 마약도 밀매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어 이번 단속은 지난 2014년 난민인신매매 혐의로 체포된 누레딘 아타 웨하브레비가 제공한 정보로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현지 일간 라 레푸블리카는 인신매매범들이 이탈리아로 오려다가 숨진 난민이나, 돈을 다 내지 못했다는 이유로 살해한 난민의 시신들에서 장기를 적출해 1만5000유로(약 1900만원)에 팔았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로보이 검사는 “불법이민과 전쟁에서 웨하브레비의 정보가 상위 범죄조직원 조사에 도움이 됐다”며 “이 조사에서 아프리카와 시칠리아를 잇는 난민인신매매 범죄조직망과 금융 채널을 정확히 파악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불법 이민자들이 이탈리아에 만나고 싶은 친척이 있다고 거짓말을 하는 수법도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법상 직계가족 또는 배우자가 이탈리아에 있는 이민자는 입국허가를 받을 수 있다. 이에 난민들은 위조 혼인증명서를 얻기 위해 이 범조조직에 1만5000유로(약 1928만원)을 줘야 하고 이탈리아에 도착한 뒤 네덜란드, 스웨덴 등 북유럽 국가로 가려면 돈을 더 줘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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