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된 두 의원, 김수민 '꼿꼿 참석' 박선숙 '두문불출'

기사등록 2016/07/04 18:27:26

최종수정 2016/12/28 17:18:56

【서울=뉴시스】홍찬선 기자 = 국민의당 김수민 의원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경제분야에 대한 대정부질문을 마친 후 본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2016.07.04.   mania@newsis.com
【서울=뉴시스】홍찬선 기자 = 국민의당 김수민 의원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경제분야에 대한 대정부질문을 마친 후 본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2016.07.04.  [email protected]
김수민, 여유로운 표정으로 본회의 참석
 박선숙 측 "의원 거취 말하기 곤란"
 열흘 사이에 엇갈린 두 의원 입장

【서울=뉴시스】채윤태 기자 =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국민의당 김수민 의원과 박선숙 의원의 전혀 다른 행보가 화제다. 김 의원은 4일 대정부질문이 진행된 국회 본회의장에 참석해 오전 내내 꼿꼿이 자리를 지킨 반면, 박 의원은 검찰 조사 이후 여태껏 여의도에 전혀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검찰 출두 전만 해도 국회에서 김 의원은 보도진을 피해다녔고 박 의원은 다른 의원과 다를 바 없이 행동했지만, 검찰 수사 이후 두 의원의 행동이 이처럼 달라진 것이다.

 김수민 의원은 이날 본회의장에 11일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자주색 상의와 하얀 스커트를 입고 나타난 김 의원은 본회의장에 입장하며 동료 의원들에게 간단한 인사를 건네는 등 비교적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김 의원은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연설에 이은 대정부질문에 집중하며 의원 본연의 임무를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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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4.13 총선 당시 당 사무총장으로 선거를 지휘하는 과정에서 홍보비 리베이트 수수 지시 및 보고받은 의혹이 제기된 국민의당 박선숙 의원이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27일 오전 서울서부지방검찰청에 출두하고 있다. 2016.06.27.  [email protected]
 이날 오전 본회의가 정회되자 기자들은 김 의원에게 몰려가 '안철수 천정배 대표의 사퇴 책임을 통감하느냐' 등 50개 가량의 질문을 던졌지만 그는 일절 답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그를 따라가던 한 기자가 중심을 잃고 비틀대자 살짝 웃음 띤 표정을 짓기도 했다. 보도진을 따돌리려 황급히 자리를 뜨던 이전과 달리 한층 여유로운 모습인 것이다.

 반면 같은 사건으로 검찰 수사를 받은 박선숙 의원은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박 의원실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박 의원이 어디 있는지, 왜 불참했는지 말할 위치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박 의원의 행방을 묻는 기자의 거듭된 질문에 연신 "말하기 곤란하다"고만 답한 뒤 서둘러 전화를 끊었다.  

 '김수민 사태'가 본격화된 9일 이후에 김 의원은 당 정책워크숍에 16차 이후 계속 불참한 반면, 박 의원은 검찰 조사를 코 앞에 둔 지난 22일 18차 워크숍까지 참석한 바 있다. 공개석상에서 모습을 감췄던 의원은 아무 일 없던 것처럼 나타나고, 열심히 당내 행사에 참석했던 의원은 두문불출 하다시피 하고 있는 것이다. 

 한 때 사무총장과 홍보위원장으로 호흡을 맞춰 총선을 지휘했던 두 의원의 운명이 검찰 수사를 거치며 이처럼 엇갈리고 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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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된 두 의원, 김수민 '꼿꼿 참석' 박선숙 '두문불출'

기사등록 2016/07/04 18:27:26 최초수정 2016/12/28 17: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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