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시스】이인준 기자 = 전국 34개 지방의료원이 수백억원대의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들어 적자폭은 큰 폭으로 줄었지만 여전히 전체 지방의료원중 70.5%(24개)는 적자 누적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매년 지방의료원에 500억 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적자를 벗어나기 위한 지방의료원 자체 경영개선노력이 더욱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34개 지방의료원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177억원 적자로 전년 622억원 적자보다 251.4%가 줄었다. 의료원 한 곳당 평균 순손실은 5억2000만원꼴이다.
총부채는 5280억원으로 전년보다 1.2% 감소했으나 기관당 평균 부채는 155억원으로 여전히 높았다.
복지부는 지난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에도 불구하고 환자수가 늘면서 일부 의료원의 경영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지방의료원의 지난해 입원환자수는 278만9686명으로 전년보다 0.1% 늘었고, 외래환자는 580만355명0.9%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흑자를 낸 의료원은 13곳에 불과하다. ▲군산(11억원) ▲영월(8억원) ▲목포시(7억원) ▲마산(7억원) ▲원주(8억원) ▲삼척(4억원) ▲수원(61억원) ▲파주(3억원) ▲포천(13억원) ▲대구(5억원) 등이다.
흑자 지방의료원은 2013년 1곳에서, 2014년 4곳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고 의료이익(의료수익-의료비용)이 증가하는 업체도 지난해 12곳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정부가 지방의료원의 설비구입 등 기능보강비 예산을 연간 500억원 이상 투입하고 있는 현실에서 지방의료원 자체 경영개선노력이 더딘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정부는 기능보강비 예산을 2014년 532억원, 지난해 539억원, 올해 534억원 등으로 편성했고, 파견의사 인건비 예산을 2011~2013년 5억원, 2014년 40억, 지난해와 올해 각각 45억원으로 증액해 공공의료체계 개선을 추진 중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지방의료원이 꼭 흑자를 내야하는지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의견이 많다"며 "정부로서는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하고 의료원의 자체 경영개선노력을 독려하는 방향에서 지원책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방의료원의 임직원수는 지난해 1만327명으로 전년보다 7.4% 증가했다.
의사인력은 1141명으로 6.8% 늘었으며, 전체의 11.0% 수준이다. 간호사 인력은 4184명으로 전년보다 6.5% 증가했고, 공중보건의사 인력도 전년보다 0.6% 증가한 152명을 기록했다.신규채용은 전년보다 2.3% 증가한 2041명이다.
복지부는 올해도 불합리한 단체협약과 과도한 진료비 감면 등 불합리한 관행개선, 상시 근로 300명 이상인 15개 지방의료원 임금피크제 도입 등을 통해 지방의료원의 경영실적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호스피스(9곳), 재활치료(22곳), 고압산소치료(3곳), 읍압격리병동(23곳), 간호·간병통합서비스(17곳) 등 지방의료원의 공익적 기능을 강화하는 등의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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