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펀더멘털 반영 안한 엔고, 바람직하지 않아" 구로다 총재

기사등록 2016/06/16 17:51:25

최종수정 2016/12/28 17:13:35

【 도쿄=AP/뉴시스】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가 29일 도쿄에서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이날 일본은행은 기준금리를 -0.1%로 내렸다. 2016.01.29 
【 도쿄=AP/뉴시스】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가 29일 도쿄에서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이날 일본은행은 기준금리를 -0.1%로 내렸다. 2016.01.29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는 16일 최근의 엔고 현상에 대해 "경제의 펀더멘털(기초 여건)을 반영하지 않은 엔고와 변동률 증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 신문이 보도했다.

 구로다 총재는 이날 이틀 간의 금융정책결정회의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환율이 통화 정책을 결정할 수는 없다"면서도 "이런 형태로 엔고가 진행되는 것은 일본 경제와 미래의 물가상승률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이 사실이다"라고 밝혔다.

 구로다는 또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문제에 대해 "영국의 국민투표 실시를 앞두고 시장이 흔들리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그러나 영국의 EU 탈퇴가 결정돼 국제 금융시장이 더욱 혼란해질 경우 대응에 대해서는 "각국 중앙은행과 긴밀하게 협력하고있다"며 달러 자금 공급 등으로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마이너스 금리 정책에 대해 구로다는 주택 투자가 회복되고 있다며 "마이너스 금리의 효과는 실물 경제 측면에도 파급되고 있으며 향후 보다 명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편 "지금까지 국채 매입은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시장을 배려하면서도 현재 정책을 계속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나타냈다.

 또 초저금리 정책이 금융기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지금까지는 금융기관의 수익에 큰 손실을 부르거나 신용 중개 기능을 저해하는 일은 전혀 일어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는 마이너스 금리와 함께 양적·질적 금융완화 정책의 현상 유지가 결정됐다.

 구로다 총재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017년이면 목표로 한 2%에 도달할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구로다는 이어 "앞으로도 매회 결정회의에서 리스크를 점검하고 필요하다면 양·질·금리의 3개 차원에서 주저없이 추가 완화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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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펀더멘털 반영 안한 엔고, 바람직하지 않아" 구로다 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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