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님 접대, 알바모집" 속여 입회비 가로챈 중국동포 구속

기사등록 2016/06/08 14:42:55

최종수정 2016/12/28 17:10:59

【시흥=뉴시스】이종일 기자 = 경기 시흥경찰서는 여성과 잠자리를 갖고 돈을 버는 일을 알선하겠다고 남성들을 속인 뒤 회비 명목으로 입금받은 2000여만원을 인출, 중국조직에 송금한 혐의(사기)로 A(23·중국동포)씨를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사진은 중국조직이 SNS에
【시흥=뉴시스】이종일 기자 = 경기 시흥경찰서는 여성과 잠자리를 갖고 돈을 버는 일을 알선하겠다고 남성들을 속인 뒤 회비 명목으로 입금받은 2000여만원을 인출, 중국조직에 송금한 혐의(사기)로 A(23·중국동포)씨를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사진은 중국조직이 SNS에 "남성알바 모집. 기본 2시간 25만원. 사모님들 원하는대로 잠자리만 잘 해주면 더 많이 받을 수 있다"고 홍보한 것을 캡쳐한 것이다. 2016.06.08. (사진 = 시흥경찰서 제공)  [email protected]
【시흥=뉴시스】이종일 기자 = 여성과의 잠자리를 통해 돈을 버는 일을 알선하겠다고 속인 뒤 회비 명목으로 입금받은 2000여만원을 인출, 중국조직에 송금한 20대 중국동포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A(23·중국동포)씨를 구속, 검찰에 송치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4월26일부터 지난달 26일까지 시흥지역 은행에서 B(38)씨 등 남성 6명으로부터 아르바이트 입회비 명목 등으로 입금받은 2240만원을 인출해 중국조직에 송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중국조직은 4월 중순부터 페이스북을 통해 "남성알바 모집. 기본 2시간 25만원. 사모님들 원하는대로 잠자리만 잘 해주면 더 많이 받을 수 있다. 나이 24~50세 가능하다"고 허위로 홍보했고, 휴대전화 SNS로 관심을 보인 B씨 등과 문자를 주고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애초 B씨는 4월26일 입회비 60만원을 대포계좌로 입금했지만 중국조직이 "입금오류가 났다"고 하자 다시 60만원을 입금했고 아르바이트 성사가 안돼 환불을 요구했다.

 그러나 중국조직은 "200만원을 채워야 환불이 가능하다"는 식으로 점차 입금 요구액을 높였고, B씨는 전부 1500만원을 송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중국조직이 "은행계좌와 카드를 주면 1500만원을 돌려주겠다"고 연락하자 B씨는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지난달 26일 오후 8시30분께 시흥시 정왕동 한 도로에서 B씨를 만나러 온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중국 조직에 송금한 돈의 5~10%를 받는 조건으로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소지한 은행카드(대포)에 입·출금 현황이 추가로 확인돼 여죄를 캐고 있다"며 "전문성을 요하지 않고 고수익 보장을 빙자한 구직에 접근하면 신종사기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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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님 접대, 알바모집" 속여 입회비 가로챈 중국동포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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