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한상연 기자 = 국내 기업들이 최근 해외 기업 인수·합병(M&A)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과거에도 굵직한 M&A를 통해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기도 했지만, 잘못된 투자 판단으로 막대한 손실을 떠안았던 사례도 적지 않았다.
우리나라 기업의 해외 M&A 역사는 그리 길지는 않다. 적극적으로 해외 M&A 시장에 문을 두드린 것은 2000년대 중반에 와서다. 때문에 성공과 실패 사례도 크게 많지는 않은 상황이다.
8일 M&A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해외 M&A는 2000년대 들어 확대되는 추세를 보였다. 신고액 기준으로는 2007년 301억1000만달러에서 2011년 445억달러로 4년 사이 50%가 증가했다.
우리나라 해외 M&A의 성공사례로 두산의 밥캣과 한화의 큐셀 인수가 대표적으로 꼽힌다.
두산은 원천기술 확보와 해외시장 확대를 위해 2007년 소형건설장비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미국 밥캣 인수를 추진했다.
당시 인수에 49억달러(약 5조원)에 달하는 자금이 소요되며 그룹 전체에 부담을 안겼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실제 인수 당시 자금의 대부분은 차입금으로 조달한 만큼 매년 수천억원에 달하는 이자비용을 물어왔다.
그러나 밥캣은 지난해 전년 대비 20% 증가한 영업이익 3856억원을 올리는 등 매년 성장하고 있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밥캣 인수 당시 골칫덩어리라고 평가받았지만, 오히려 지금은 효자 노릇을 하고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한화도 지난 2012년 세계 1위 태양광 셀 제조업체였지만 파산한 큐셀을 과감히 인수하며 신성장 동력을 장착했다.
한화는 셀 가격 폭락으로 2011년 1조원 이상 적자를 기록하며 파산한 큐셀을 부채 포함 약 3600억원에 인수하는 모험을 단행했다.
그런 한화큐셀은 2012년부터 지난해 1분기까지 적자를 기록했지만, 그해 2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연속 4분기 흑자를 기록하는 등 현재까지는 성공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렇다고 해외 M&A가 늘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포스코와 이랜드가 대표적인 사례다.
포스코는 지난 2007년 약 300억원을 들여 말레이시아 전기도금강판 생산업체 MEGS 지분 60%를 사들여 최대주주에 올랐다. MEGS 인수를 통해 포스코 말레이시아 법인이 탄생한 것이다.
또 2009년에는 베트남 스테인리스 냉연업체 ASC의 지분 90%를 약 1500억원에 인수, 포스코 VST를 만들었다.
그러나 이들 회사의 성적은 초라했다. 말레이시아 법인은 설립 8년 동안 2010년을 제외한 모든 해에 걸쳐 순손실이 났다. 총 손실 규모만 벌써 400억원을 넘어섰다.
VST는 모든 해에 걸쳐 순손실을 기록, 6년 만에 순손실 규모가 700억원을 넘어선 상태다.
적극적인 해외 M&A를 통해 외적 성장을 이뤄온 이랜드도 사실은 해외 M&A 실패 사례로 꼽히고 있다.
이랜드는 지난 2010년, 130년 역사의 이탈리아 구두 브랜드 라리오를 인수하며 새로운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듯했다.
이어 영국 캐시미어업체 피터스콧과 스카프업체 록캐런 오브스코틀랜드를 잇따라 인수하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2011년에는 이탈리아 가방업체 만다리나덕을 약 400억원에 가까운 금액으로, 또 2012년에는 이탈리아 여성가방업체 코치넬리를 550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을 총괄하는 유럽 사업 자회사 유로이랜드(Euro E.Land PLC)가 지난 2010년부터 6년간 낸 손실은 무려 2000억원을 넘어선 상태다.
관련 전문가는 "해외 M&A는 기업의 침체된 성장을 끌어올릴 동력이 될 수 있지만, 반대로 기업의 위기를 부르는 단초가 될 수도 있다"라며 "기업의 신중한 판단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우리나라 기업의 해외 M&A 역사는 그리 길지는 않다. 적극적으로 해외 M&A 시장에 문을 두드린 것은 2000년대 중반에 와서다. 때문에 성공과 실패 사례도 크게 많지는 않은 상황이다.
8일 M&A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해외 M&A는 2000년대 들어 확대되는 추세를 보였다. 신고액 기준으로는 2007년 301억1000만달러에서 2011년 445억달러로 4년 사이 50%가 증가했다.
우리나라 해외 M&A의 성공사례로 두산의 밥캣과 한화의 큐셀 인수가 대표적으로 꼽힌다.
두산은 원천기술 확보와 해외시장 확대를 위해 2007년 소형건설장비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미국 밥캣 인수를 추진했다.
당시 인수에 49억달러(약 5조원)에 달하는 자금이 소요되며 그룹 전체에 부담을 안겼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실제 인수 당시 자금의 대부분은 차입금으로 조달한 만큼 매년 수천억원에 달하는 이자비용을 물어왔다.
그러나 밥캣은 지난해 전년 대비 20% 증가한 영업이익 3856억원을 올리는 등 매년 성장하고 있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밥캣 인수 당시 골칫덩어리라고 평가받았지만, 오히려 지금은 효자 노릇을 하고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한화도 지난 2012년 세계 1위 태양광 셀 제조업체였지만 파산한 큐셀을 과감히 인수하며 신성장 동력을 장착했다.
한화는 셀 가격 폭락으로 2011년 1조원 이상 적자를 기록하며 파산한 큐셀을 부채 포함 약 3600억원에 인수하는 모험을 단행했다.
그런 한화큐셀은 2012년부터 지난해 1분기까지 적자를 기록했지만, 그해 2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연속 4분기 흑자를 기록하는 등 현재까지는 성공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렇다고 해외 M&A가 늘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포스코와 이랜드가 대표적인 사례다.
포스코는 지난 2007년 약 300억원을 들여 말레이시아 전기도금강판 생산업체 MEGS 지분 60%를 사들여 최대주주에 올랐다. MEGS 인수를 통해 포스코 말레이시아 법인이 탄생한 것이다.
또 2009년에는 베트남 스테인리스 냉연업체 ASC의 지분 90%를 약 1500억원에 인수, 포스코 VST를 만들었다.
그러나 이들 회사의 성적은 초라했다. 말레이시아 법인은 설립 8년 동안 2010년을 제외한 모든 해에 걸쳐 순손실이 났다. 총 손실 규모만 벌써 400억원을 넘어섰다.
VST는 모든 해에 걸쳐 순손실을 기록, 6년 만에 순손실 규모가 700억원을 넘어선 상태다.
적극적인 해외 M&A를 통해 외적 성장을 이뤄온 이랜드도 사실은 해외 M&A 실패 사례로 꼽히고 있다.
이랜드는 지난 2010년, 130년 역사의 이탈리아 구두 브랜드 라리오를 인수하며 새로운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듯했다.
이어 영국 캐시미어업체 피터스콧과 스카프업체 록캐런 오브스코틀랜드를 잇따라 인수하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2011년에는 이탈리아 가방업체 만다리나덕을 약 400억원에 가까운 금액으로, 또 2012년에는 이탈리아 여성가방업체 코치넬리를 550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을 총괄하는 유럽 사업 자회사 유로이랜드(Euro E.Land PLC)가 지난 2010년부터 6년간 낸 손실은 무려 2000억원을 넘어선 상태다.
관련 전문가는 "해외 M&A는 기업의 침체된 성장을 끌어올릴 동력이 될 수 있지만, 반대로 기업의 위기를 부르는 단초가 될 수도 있다"라며 "기업의 신중한 판단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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