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신화/뉴시스】최희정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가 중동 지역에서 정치적 목표를 이루기 위해 극단주의자들을 광범위하게 활용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6일(현지시간) 이란 외무부 대변인 호세인 자베리 안사리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정치적 목표를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 수년간 테러리즘을 사용해오고 있다”고 정례 기자 회견에서 밝혔다.
안사리 대변인은 “아랍 왕국은 현재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이런 테러단체들을 활용하고 있다”며 “사우디와 다른 국가들의 테러리스트 지원이 역효과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동과 세계무대에서 테러리즘을 이처럼 활용하는 전술은 장기적 파급효과를 가져올 전략적 게임”이라며 “이런 전술을 행하는 국가들이 테러리스트의 공격 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과 사우디는 현재 시리아,이라크, 예멘 등 이슈를 둘러싼 외교전에 얽혀 있다.
한편 이에 앞서 지난 5일 이란 외무부는 이란을 테러지원국(State Sponsors of Terrorism)으로 지칭한 미국 국무부의 최근 보고서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이 보고서는 미국이 테러조직으로 규정한 레바논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이라크 내 시아파 민병대 카타이브 헤즈볼라를 이란이 계속 지원하고 있다고 짚었다.
안사리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 회견을 통해 “미 국무부의 문제의 보고서는 사실을 기술하지 않고 정치 쟁점화하려는 의도로 작성된 것”이라며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쓸데없는 내용이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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