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박정희 전 대통령 아산 별장 충남도 문화재 지정해야"

기사등록 2016/06/01 15:21:29

최종수정 2016/12/28 17:09:04

【홍성·예산=뉴시스】충남 아산시 도고면 박정희 전대통령 별장 모습.
【홍성·예산=뉴시스】충남 아산시 도고면 박정희 전대통령 별장 모습.
【홍성·예산=뉴시스】유효상 기자 =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이 목욕을 했던 별장에 대해 충남도 문화재로 지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충남도의회 김응규 의원(아산2·새누리당)은 1일 오후 제287회 정례회 1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아산시 도고면 고 박정희 전 대통령 별장을 도 문화재로 지정해야 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충남 아산시 도고면 박 전 대통령 별장은 가족들과 자주 이용을 했고 서거 당일인 1979년 10월 26일 당진 삽교호 준공식 당일 직전에 이곳을 찾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별장에는 박 전 대통령이 당시 사용하던 침구, TV, 자조정신 친필 휘호, 책, 하사품 등 유품 100여점과 가족사진 등 70여점이 보관돼 있다"며 "안타깝게도 이 별장은 현재 민간소유의 건물이고,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 "다른 시·도의 경우 경남도는 1990년에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 있는 이승만 대통령 별장 및 정자를 도 유형문화재 제265호로 지정,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고 후손에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며 "이 별장은 1949년에 이승만 대통령이 중화민국 장제스 총통을 만나 회담을 가졌던 장소로도 유명하다"고 했다.

 또 "경북도는 1993년에 구미시 상모동에 있는 박정희 대통령 생가를 경북기념물 제86호로 지정함으로서 보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 곳은 박 대통령이 태어나 1937년 대구사범대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살았던 곳"이라고 했다.

 이어 "다른 시·도에서는 문화적이고 역사적 가치 보존을 위해, 노력과 투자를 하는 등 숭고한 정신을 후손에게 유산으로 물려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데 충남도는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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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예산=뉴시스】충남 아산시 도고면 박정희 전대통령 별장 입구
 김 의원은 "1960~70년대 경제산업화를 이끌었던 박 대통령의 별장이 사유지로 지금까지 방치되고 있다는 것은 후손으로서 무책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이 별장을 충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별장이 갖고 있는 지리적 이점을 살려, 주변 관광지 및 도고온천과 연계된 관광 인프라를 구축한다면 지역경제 활성화뿐만 아니라, 충남을 대표하는 관광상품으로 개발 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 고 박 전 대통령 우상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박 전 대통령이 목욕하고 휴식을 했던 곳이라고 해서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 관광상품화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사회적 논란이 예상된다.

 충남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한 의원은 "박 전대통령에 대한 역사적 평가가 부정적인 기류도 만만치 않은 데 별장을 도지정 문화재로 등록할 경우 상당한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현실성이 없어 보인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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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박정희 전 대통령 아산 별장 충남도 문화재 지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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