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프트뱅크, 알리바바 주식 9조원어치 매각

기사등록 2016/06/01 09:21:35

최종수정 2016/12/28 17:08:47

【서울=뉴시스】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사진출처: cbsnews) 2015.10.22.
【서울=뉴시스】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사진출처: cbsnews) 2015.10.22.
소프트뱅크 "재정적 결정일 뿐…알리바바와 협력관계 유지"

【서울=뉴시스】강덕우 기자 = 일본의 소프트뱅크가 전략적 협력관계를 유지해 오던 중국 알리바바의 지분을 대거 매각할 계획이다.

 31일(현지시간) CNBC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레버리지(차입)율을 줄이고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알리바바의 주식 79억 달러(약 9조4010억원) 어치를 처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알리바바의 소프트뱅크의 지분은 32%에서 28%로 약 4%포인트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뱅크는 매각 대상 지분 가운데 50억 달러어치는 3년 안에 알리바바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신탁증권 형태로 처분할 계획이며, 나머지 29억 달러어치는 알리바바와 알리바바의 협력회사, 국부펀드 등에 매각할 예정이다.

 2000년부터 알리바바에 투자를 확대해온 소프트뱅크는 현재 알리바바의 주요주주이며, 알리바바 지분을 처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프트뱅크는 알리바바의 지분을 파는 것이 알리바바와의 협력관계를 청산하겠다는 것은 아니라는 뜻을 밝혔다. 소프트뱅크는 성명서를 통해 "앞으로도 알리바바와의 동업 관계에 헌신할 것"이라며 "이번 매각 결정은 재정적인 이유로 진행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은 지난달 마윈 알리바바 회장과 일본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위해 손을 잡은 바 있다. 이들은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위한 합작회사 'SB클라우드'를 설립할 계획인 것으로 밟혔다.

 마윈 회장은 소프트뱅크의 이번 지분 매각 결정에 대해 "소프트뱅크가 자사의 대차대조표를 강화하려 한다"며 "알리바바는 이번 기회에 자사주를 다시 사들이는 것이 매력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소프트뱅크가 매각하는 알리바바 지분 가운데 24억 달러는 알리바바와 협력사가 다시 사들일 예정이다.

 한편 알리바바는 이번 소식으로 뉴욕증권거래소 시간 외 거래에서 2% 이상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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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프트뱅크, 알리바바 주식 9조원어치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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