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사하라 독립운동 지도자 압델아지즈 사망

기사등록 2016/06/01 08:38:43

최종수정 2016/12/28 17:08:46

【마드리드=AP/뉴시스】 지병으로 5월 31일(현지시간) 숨진 서사하라 독립단체 폴리사리오전선의 지도자 모하메드 압델아지즈가 지난 해 11월 12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기자회견을 하던 모습. 그는 모로코의 합병과 유엔주재원 축출등으로 서서하라 독립이 난국에 처한 어려운 시점에 타계했다. 2016.06.01  
【마드리드=AP/뉴시스】 지병으로 5월 31일(현지시간) 숨진 서사하라 독립단체 폴리사리오전선의 지도자 모하메드 압델아지즈가 지난 해 11월 12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기자회견을 하던 모습. 그는 모로코의 합병과 유엔주재원 축출등으로 서서하라 독립이 난국에 처한 어려운 시점에 타계했다. 2016.06.01  
【알제=AP/뉴시스】차의영 기자=  서사하라 독립운동 단체인 폴리사리오 전선을 40여년이나 이끌어온 공동 창립자 모하메드 압델아지즈( 68) 사무총장이  오랜 투병끝에 5월 31일(현지시간)  숨졌다고 폴리사리오가 발표했다. 

 폴리사리오 전선은 40일간의 애도기간을 선포하고, 애도기간이 끝난 후에 새로운 사무총장을 선출한다고 밝혔다.  

 알제리아의 압델아지즈 부테플리카 대통령도  알제리아 남부 틴두프에 본거지를 두고 있는 폴리사리오의 서거한 지도자를 위해 1주일 간의 애도기간을 선포했다.

 1975년에 스페인 식민통치가 끝난뒤 모로코가 합병한 서사하라의 독립운동이 40여년의 싸움에도 불구하고 유엔에서조차 모로코의 강경한 입장 때문에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 민감한 시점에 압델아지즈가 사망하게 됐다는데 관계자들은 안타까워하고 있다.

 모로코는 광물자원이 풍부하고 토지가 광활한 서사하라 지역을 자국의  남부지방 주(州)들로 주장하며 최근 몇년 동안 엄청난 개발자금을 투입해 공사를 벌여왔다.  유엔이 서사하라 독립을 중재하려했지만 모로코의 태도는 더욱 강경해져 해결이 어려운 상태이다.

 알제리 국영 APS통신에 따르면, 압델아지즈는 현재 모로코가 지배하고 있는 서사하라 지역에서 1948년 태어나 1976년 폴리사리오 전선을 결성하고 이를 이끌어왔다.

 서사하라 독립 문제는 북아프리카의 이웃나라 모로코와 알제리아에도 새로운 갈등의 불씨가 되고 있다. 모로코와 달리 알제리는 폴리사리오 전선을 지지하고 있으며 수많은 아프리카 국가들과 함께 폴리사리오가 지향하는 사하라위 아랍민주공화국(Saharawi Arab Democratic Republic)을 인정하고 있다.

 모로코 정부는 이 광대한 지역을 자국의 자치구역으로 삼겠다고 제안했지만 폴리사리오는 이를 일축하고 지역 주민들의 주민투표에 의해 독립국을 건설하겠다고 주장해 유엔 결의안까지 얻어냈다.

 하지만 모로코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지난 4월 알제리아 남부 서사하라 난민수용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모로코의 서사하라 '점령'이란 말을 사용했다는 이유로 국내주재 유엔 민간인 직원 대부분을 추방했다.  

 타계한 압델아지즈는 이에 반총장에게 유엔 안보리가 모로코에서 유엔 사절단의 활동이 재개될수있도록 "실질적이고 직접적인 압력"을 넣지 않는한 모로코 정부는 군사공격을 감행할 것이라는 경고의 편지를 보냈었다.

 폴리사리오는 모로코의 영토합병 이후 사막전의 전투를 강화해왔기 때문에 압델아지즈의 타계로 유엔과 모로코간의 사태는 한 층 더 전망이 어두워질 것으로 국제 위기감시기구(International Crisis Group) 북아프리카 사업단장 엘 아므라니를 비롯한 활동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폴리사리오는 폴리사리오 산하 국가 위원회의 카트리 아두흐의장을 사무총장 권한대행으로 선출했으며 틴두프의 서사하라 난민수용소마다 앞날에 대한 갖가지 불안한 시나리오들이 사회관계망에 올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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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사하라 독립운동 지도자 압델아지즈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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