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AP/뉴시스】'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중국 최대 쇼핑행사 '광군제'(光棍節)인 11일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912억 위안(약16조 498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마윈 알리바바 회장이 "광군제를 전 세계로 확산시키겠다"고 밝혔다. 마 회장은 이날 미 CNBC 등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다음해 쇼핑이벤트는 뉴욕, 파리, 도쿄 등 전 세계 주요도시에서도 개최할 것이며 국내와 국제 공동 개최로 매출 증가율을 50%에 달할수 있다"고 밝혔다고 중국 언론이 전했다. 행사가 진행 중인 모습. 2015.11.12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세계 인수합병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른 알리바바 그룹이 사업의 외연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새로 인수하거나 설립한 관계사의 경영 정보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기업이 재작년 상장을 통해 조달한 '실탄'으로 활발한 기업 쇼핑을 하면서도, 관계사의 사업 성적에 대해서는 쉬쉬하고, 그 손실도 모기업의 회계 장부에 반영하지 않아 시장 불신을 자초하고 있다는 것이다.
25일(현지시간) 미국의 뉴욕타임스(NYT)는 미국의 증권거래위원회가 알리바바 그룹을 조사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는 알리바바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거나 경영에 영향력을 행사해온 관계사와의 거래나 회계 관행을 규명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회계는 어떤 방식으로 처리됐는지, 또 이 과정에 문제는 없는 지 등이 점검 대상이다.
NYT는 알리바바가 배송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13년 물류 기업들과 공동으로 창업한 물류 회사 '차이니아오(CAINIAO)'를 대표적 사례로 제시했다.
이 물류회사는 설립 당시 ‘스마트 물류망’을 짓는 데 수년간 16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이후 사업 현황이나 매출 등 경영 정보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지분 47%를 보유한 알리바바도 60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 회사의 누적 손실을 재무제표에 반영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알리바바의 불투명한 회계 관행이 도마위에 오른 것은 중국내 경쟁사인 텐센트와 바이두에 대응하기 위해 활발하게 진행해온 인수합병 작업의 부산물로 평가됐다.
알리바바는 지난 2014년 미국에서 기업공개로 모은 자금 중 250억 달러를 신생 벤처 기업 쇼핑에 퍼부어왔다. 중국판 유투브로 통하는 '요우쿠투도우'를 인수했고, 음식배달 앱 서비스인 코우베이도 사들였으며, 영화 제작업에도 뛰어들었다.
이 기업이 재작년 상장을 통해 조달한 '실탄'으로 활발한 기업 쇼핑을 하면서도, 관계사의 사업 성적에 대해서는 쉬쉬하고, 그 손실도 모기업의 회계 장부에 반영하지 않아 시장 불신을 자초하고 있다는 것이다.
25일(현지시간) 미국의 뉴욕타임스(NYT)는 미국의 증권거래위원회가 알리바바 그룹을 조사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는 알리바바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거나 경영에 영향력을 행사해온 관계사와의 거래나 회계 관행을 규명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회계는 어떤 방식으로 처리됐는지, 또 이 과정에 문제는 없는 지 등이 점검 대상이다.
NYT는 알리바바가 배송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13년 물류 기업들과 공동으로 창업한 물류 회사 '차이니아오(CAINIAO)'를 대표적 사례로 제시했다.
이 물류회사는 설립 당시 ‘스마트 물류망’을 짓는 데 수년간 16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이후 사업 현황이나 매출 등 경영 정보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지분 47%를 보유한 알리바바도 60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 회사의 누적 손실을 재무제표에 반영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알리바바의 불투명한 회계 관행이 도마위에 오른 것은 중국내 경쟁사인 텐센트와 바이두에 대응하기 위해 활발하게 진행해온 인수합병 작업의 부산물로 평가됐다.
알리바바는 지난 2014년 미국에서 기업공개로 모은 자금 중 250억 달러를 신생 벤처 기업 쇼핑에 퍼부어왔다. 중국판 유투브로 통하는 '요우쿠투도우'를 인수했고, 음식배달 앱 서비스인 코우베이도 사들였으며, 영화 제작업에도 뛰어들었다.

【베이징=AP/뉴시스】잭 마 알리바바 회장(왼쪽)이 11일 베이징에서 온라인쇼핑축제인 광군제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오른쪽에 서있는 사람은 톰 팔리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NYSE) 최고경영자(CEO)이다. 2015.11.12
하지만 알리바바와 이들 관계사들 간의 불투명한 거래 관계와 회계 관행 등이 이러한 의혹을 부추기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미국의 시장 조사 기관인 '퍼시픽 스퀘어 리서치'는 최근 발표한 40페이지 분량의 보고서에서 알리바바가 수많은 투자 내역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알리바바가 차이니아오를 비롯한 관계사를 지배하면서도 손실은 자사의 재무제표에 반영하지 않기 위해 이러한 투자를 활용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NYT는 “이번 조사가 알리바바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좀 더 지켜봐야 겠지만, 탁월한 비즈니스 감각을 발휘해온 이 중국 기업의 명성을 퇴색시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알리바바측은 이번 조사에 대해 "자발적으로 미국의 증권 조사 당국과 협조하고 있다"면서 "조사 착수가 곧 알리바바가 법을 위반했다는 방증은 아니다"라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한편, 증권거래위원회는 이번 조사에서 알리바바의 지난해 11월 11일 싱글데이(광군제) 매출이 부풀려졌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거래 내역 자료를 집중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알리바바는 하루 동안 진행된 싱글데이 할인행사 매출액이 전년보다 약 60% 증가해 912억1700만 위안(현재 환율기준 약 16조 5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email protected]
미국의 시장 조사 기관인 '퍼시픽 스퀘어 리서치'는 최근 발표한 40페이지 분량의 보고서에서 알리바바가 수많은 투자 내역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알리바바가 차이니아오를 비롯한 관계사를 지배하면서도 손실은 자사의 재무제표에 반영하지 않기 위해 이러한 투자를 활용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NYT는 “이번 조사가 알리바바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좀 더 지켜봐야 겠지만, 탁월한 비즈니스 감각을 발휘해온 이 중국 기업의 명성을 퇴색시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알리바바측은 이번 조사에 대해 "자발적으로 미국의 증권 조사 당국과 협조하고 있다"면서 "조사 착수가 곧 알리바바가 법을 위반했다는 방증은 아니다"라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한편, 증권거래위원회는 이번 조사에서 알리바바의 지난해 11월 11일 싱글데이(광군제) 매출이 부풀려졌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거래 내역 자료를 집중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알리바바는 하루 동안 진행된 싱글데이 할인행사 매출액이 전년보다 약 60% 증가해 912억1700만 위안(현재 환율기준 약 16조 5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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