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AP/뉴시스】김재영 기자 = 신용평가사 피치는 16일 보고서를 통해 "영국이 유럽연합(EU)에서 탈퇴('브렉시트')하면 영국뿐 아니라 EU의 신용 등급도 결국 하향 조정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피치 사는 6월23일의 브렉시트 국민투표의 탈퇴 우세는 EU 국가들의 경제에 나쁜 영향을 끼치고 유럽의 정치적 위험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피치는 앞서 국민투표 탈퇴 우세 결과는 영국의 현 AA+ 등급에 대한 재검토를 촉발할 것이라고 말해 등급 하향을 시사했다.
이날 피치는 탈퇴 우세 결과가 자동적으로 EU의 나머지 27개 회원국에 대한 등급 재검토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나 "경제적 영향이 심각하거나 상당한 정치적 위기가 현실화할 경우 중기적으로 부정적 적용 가능성이 한층 강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피치는 영국의 EU 탈퇴가 몰고올 정치적 위기로, 이것이 선례가 되어 반EU 및 포퓰스트 정당의 인기가 부쩍 높아지는 상황을 꼽았다. 만약 영국이 EU를 벗어난 뒤에도 번영한다면 이 선례의 동력은 더 강해진다.
또 브렉시트 결과가 나오면 스코틀랜드의 영국 분리 독립 기운이 치솟을 것이며 이는 스페인의 카탈로냐 분리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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