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탈락한 수원의 짭짤한 수확, 김건희의 재발견

기사등록 2016/05/03 22:25:48

최종수정 2016/12/28 17:00:42

【수원=뉴시스】이정선 기자 = 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AFC 챔피언스리그 G조 6차전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상하이 상강의 경기, 김건희가 패널티킥을 성공한 뒤 환호하고 있다. 2016.05.03.   ppljs@newsis.com
【수원=뉴시스】이정선 기자 = 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AFC 챔피언스리그 G조 6차전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상하이 상강의 경기, 김건희가 패널티킥을 성공한 뒤 환호하고 있다. 2016.05.03.  [email protected]
【수원=뉴시스】권혁진 기자 = 수원 삼성이 대승에도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씁쓸한 경험을 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김건희의 재발견이라는 적지 않은 수확을 챙겼다.

 수원은 3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마지막 6차전에서 상하이 상강(중국)에 3-0 완승을 거뒀다.

 수원은 같은 시간 감바 오사카(일본)를 2-1로 제압한 멜버른 빅토리(호주)와 2승3무1패(승점 9)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도 승자승 원칙에 따라 3위가 돼 조 2위까지 주어지는 16강행 티켓을 놓쳤다.

 아시아 정벌의 꿈은 다음으로 미뤘지만 김건희의 활약은 K리그 클래식 승부를 앞둔 수원에 긍정의 힘을 불어넣기에 충분했다.

 서정원 감독은 2진급 선수들로 상하이를 상대했다. 최전방에는 김건희를 뒀다. 김건희는 다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김건희는 전반 7분 만에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차 넣어 뒤늦은 데뷔골을 신고했다. 운 좋게도 빅버드 통산 500번째 득점의 행운까지 누렸다.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후반 10분에는 백지훈의 땅볼슛을 오른발로 살짝 방향을 바꿔 멀티골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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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이정선 기자 = 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AFC 챔피언스리그 G조 6차전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상하이 상강의 경기, 김건희가 패널티킥을 성공한 뒤 환호하고 있다. 2016.05.03.  [email protected]
 고려대 시절 대학 최고 공격수라는 평가를 받은 김건희는 지난 1월 수원과 5년 계약을 체결했다. 축소된 지원 탓에 적극적인 투자를 하기 어려웠던 수원은 각 연령별 대표팀을 거치며 기량을 쌓아온 김건희에게 최전방의 중책을 맡겼다.

 초반 성적표는 썩 좋지 않았다. 김건희는 이날 경기 전까지 신인으로서는 비교적 많은 8경기(K리그 4경기·챔피언스리그 4경기)에 나섰지만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긴 침묵을 지키던 김건희는 이날 멀티골을 터뜨리며 본격적인 활약을 예고했다.

 김건희는 "그동안 골도 없었지만 슈팅 시도 자체 또한 많이 없었다. 이타적으로 2선 형들에게 공을 주면서 욕심을 안 부렸는데 오늘은 욕심을 부리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골도 넣고 승리를 해서 기분은 좋은데 아쉽게 떨어져서 팬들께 죄송하다"면서 "K리그에 더욱 전념해 다시 올라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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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탈락한 수원의 짭짤한 수확, 김건희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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