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가 악마?…사탄 숭배자들 "우리 명예 더럽히지 말라"

기사등록 2016/05/02 09:52:43

최종수정 2016/12/28 16:59:57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텍사스)은 '악마의 화신(Lucifer in the flesh)'이라는 비유에 대해 '진짜' 악마 숭배자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악마를 숭배하는 사탄교의 최고성직자 피터 H. 길모어는 1일(현지시간) 성명에서 크루즈 의원 같은 보수주의 기독교인을 악마와 연관짓는 일은 악마의 명예를 더럽히는 것이라고 일축했다고 ABC뉴스가 보도했다.

 공화당 소속의 존 베이너 전 하원의장은 지난주 한 대학 행사에서 크루즈 의원을 악마라고 맹비난했다. 강경보수파 티파티를 주도하는 크루즈가 자신의 재임시절 타협을 거부해 의회를 파국으로 몰아갔다는 지적이었다.

 또 다른 악마 숭배 모임 '사탄의 성전(Satanic Temple)'의 루시안 그리브즈 대변인 크루즈 의원에 대해 "분명 개탄할 만한 행동을 한다"면서도 베이너의 발언은 "생각 없고 무지했다"고 강조했다.

 그리브즈 대변인은 "크루즈가 악마의 전형이라는 말을 하려한 것 같다"며 "상당히 파괴적이고 퇴보적인 사고방식"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크루즈 의원은 누가봐도 명백한 기독교인 활동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사탄교의 길모어는 악마숭배자들은 특정 정치인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리브즈 대변인은 크루즈는 자신들이 주장하는 가치에 완전히 대치된다며 "우리는 크루즈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크루즈가 악마?…사탄 숭배자들 "우리 명예 더럽히지 말라"

기사등록 2016/05/02 09:52:43 최초수정 2016/12/28 16:59:57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