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운송수단을 잡아라" IT업계 교통 눈독

기사등록 2016/04/25 05:00:00

최종수정 2016/12/28 16:57:39

버스·지하철·렌트카·내비게이션 등 IT기업 교통분야 눈독
하루 상당 부분 차지하는 이동 시간에서 신규 사업 창출
이용자 경로 빅데이터 분석으로 각종 부가 서비스 접목해

【서울=뉴시스】 장윤희 기자 = #위치기반 통합 O2O커머스 '얍(YAP)'은 서울 시내 7500여 대 버스에 근거리 통신기술 비콘을 설치했다. 얍은 비콘을 통해 이용자에게 버스 승∙하차 시간을 실시간 알리고 주변 상권 정보까지 맞춤 제공한다. 얍 이용자는 퇴근길 버스 시간을 확인하면서 종착지에서 들리기 좋은 식당을 추천받는다. 이미 얍은 지하철 노선 정보 앱 '지하철 종결자'를 인수해 버스뿐 아니라 지하철 승객을 겨냥한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얍은 조만간 내비게이션 사업도 시작한다.

 25일 IT업계가 PC·스마트폰을 뛰쳐나와 움직이는 운송 수단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사람들이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승용차, 버스, 택시, 지하철이 IT기업 신규 서비스 각축장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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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인의 생활시간 변화상(1999~2014년)'에 따르면 2014년 20세 이상 취업자의 하루 평균 통근 시간은 1시간36분이다. IT기업들은 이용자가 움직이는 동안에 스마트폰으로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면서 상권 이벤트와 매장 추천, 간편결제 연동 등으로 정교한 마케팅을 펼칠 수 있다.

 카카오는 콜택시앱 '카카오 택시', 내비게이션 '카카오 내비(구 김기사)', 버스 정보 앱 '카카오버스(구 서울버스)', 지하철 경로 찾기 앱 '카카오 지하철(구 지하철 내비게이션)' 등 모든 지상 교통 수단에 카카오 브랜드를 구축하고 있다. 최근에는 주차장 예약 앱 '파크히어'를 인수해 주차장 서비스 진출을 예고했다.

 카카오의 신규 사업을 이끌고 있는 정주환 부사장은 최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들이 일상 생활의 상당부분을 이동하는 시간에 소비한다"며 "이동 과정에서 벌어지는 생활의 불편함을 모바일로 해결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커넥티드 카는 자동차와 IT기술을 융합해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자동차를 뜻한다. 네이버의 미래 연구 개발 사업 '프로젝트 블루(BLUE)'의 첫번째 주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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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를 위해 네이버는 공유차량 기업 그린카와 커넥티드 카 서비스 구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그린카 이용객은 운전을 하면서 네이버의 지도, 내비게이션, 뮤직, 검색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네이버는 지도 서비스에 식당 예약 기능을 제공하고 있어 차량 운행 중에 맛집도 예약할 수 있다.

 송창현 네이버 CTO는 "이동 수단은 스마트폰의 연장선"이라며 "사용자 생활 환경에 좀 더 밀착된 서비스를 제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SK텔레콤과 SK플래닛은 내비게이션 'T맵', 콜택시앱 'T맵택시', 매장 추천 서비스 '시럽 테이블' 등을 운영하며 시너지를 내고 있다. SK텔레콤은 SK플래닛의 위치정보 사업부를 본사로 이관해가며 IT 교통 사업을 대대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기업 야놀자는 자사 숙소 예약앱 '야놀자'에 카카오택시, 카카오내비, 공유차량기업 '쏘카'를 연동했다.

 얍컴퍼니 관계자는 "대중교통이 O2O(온오프라인 연계) 비즈니스 격전지로 부상했다"며 "이동 중에 필요로 하는 정보를 맞춤 제공하면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사례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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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송수단을 잡아라" IT업계 교통 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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